칼럼 > 불후의 칼럼 > 이동진의 빨간책방 > 책, 임자를 만나다
오늘 ‘책, 임자를 만나다’ 시간은 가볍게 진행해보려 합니다. 말랑말랑, 야들야들한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오늘 다룰 두 권의 책이 ‘연애’를 다루고 있어서입니다. 이미 지난해에 이 주제에 대한 책을 다룬 적이 있죠. 바로 개화기의 사랑을 통해 조선의 근대를 연구한 『연애의 시대』란 책이었는데요, 오늘은 조선시대와 신라시대 조상들의 연애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신라를 뒤흔든 12가지 연애스캔들』 함께 이야기 나눠 보시죠.
신분을 뛰어넘은 조선 최대의 스캔들
1) 책 소개
조선 왕조 500년 역사를 뒤흔든 최대의 연애사건과 스캔들을,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재구성한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16가지 연애사건은 오늘날 관점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조선시대의 성 모럴을 낱낱이 드러내 보여준다.
조선시대의 사대부는 겉으로는 성을 금기하는 척했으나 실상은 풍류라는 이름으로 기생과 성을 거리낌 없이 향유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권력을 이용해 남의 첩을 가로채 열렬히 사랑에 빠진 양녕대군 사건, 아버지의 애인을 빼앗은 사대부 무신 사건, 세종의 며느리가 궁중에서 벌인 동성애 사건 등, 지은이는조선의 권력자들이 일으킨 스캔들을 파헤쳐 조선시대 양반들의 이중적인 성 윤리를 들여다보게 한다.
한편으로 조선시대는 여성들의 수난 시대이기도 했다.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천민 남자를 사랑하다 국가에 의해 이혼당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가이, 자유연애를 꿈꾸고 과감히 직접 신랑감을 고른 규방 부인, 조선시대 최고의 두 팜므파탈인 감동과 어을우동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의 대부분은 사대부의 윤리를 벗어난 대가로 참혹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 책에 실린 여성의 연애사건에는 그 당시 자유로운 사랑을 꿈꾼 조선시대 여성의 간절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조선시대의 다채로운 연애 풍경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딱딱한 역사 속에 꼭꼭 감춰진 내밀한 남녀상열지사의 한 장면을 들여다보는 각별한 재미를 마주할 수 있는 책이다.
2) 저자 : 이수광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에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이번에 출간한 『우리도 몰랐던 한국사 비밀 32가지』 역시 놀라운 상상력과 추론으로 역사의 ‘행간’과 숨겨진 ‘팩트’를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화랑세기>를 통해 들여다보는 천년왕국 신라의 충격적 성풍속도
1) 책 소개
이 책 『신라를 뒤흔든 12가지 연애스캔들』에 나오는 12가지 에피소드들은 하나하나 모두 신라의 독특한 사회상과 당시 신라인들의 정서를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소년 진평왕에게 음사를 가르친 미실의 이야기나 남편을 주고받은 선덕과 천명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당시 색공지신들이 어떻게 권력을 장악했는지, 당시의 신분제와 골품의 적용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화랑에게 몸을 바쳐 남편의 출세시킨 옥두리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신라에서 화랑의 운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또한 세세하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신라의 자유로운 연애담은 현대의 우리가 보기에는 다소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천년왕국을 이룩했던 신라인의 활기와 생명력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2) 저자 : 박은몽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취재기자로 다년간 활동했다. 2005년 문예지 <문학과 창작>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소설가이자 대중서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에 대해 들려주는 일에 관심이 많아, 『청소년을 위한 시크릿』 『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안철수 이야기』 등을 집필했다. 그 외에 『소설 선덕여왕』 『신라를 뒤흔든 12가지 연애 스캔들』 등의 역사서와 『사랑, 두 개의 심장』 『스무 살과 서른 살은 열정의 온도가 다르다』 『명품 인생을 살아라』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충청북도 스토리텔링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79-80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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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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