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를 빈다.” 남 인생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오지랖이 아니라면 가장 효과적인 잽이다. 적당한 거리와 적정한 관심으로 건넬 수 있는 최적의 멘트. 그래서 딴지총수 김어준은 상담집 제목을 『건투를 빈다』 라고 잡고, 서문의 끝을 이렇게 닫았다. “다들, 건투를 빈다, 졸라.” 김총수의 그 상담집, 출간 5년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다. 이 어찌 좋지 아니할쏜가, 아니 늦었나? 이제 와서 10만 부라니!
김어준을 향한 고해성사
당대의 ‘돌직구 상담자’ 김어준과 강신주의 등장은 아이돌의 것처럼 열렬한 박수와 환호성을 동반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김어준. 그는 ‘불후의 명저’
『건투를 빈다』 의 절반은 인정옥 작가의 몫으로 돌렸다. 사연에 대해 적절한 조언과 기여를 했다는 것. 그 상담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그 덕에 10만부를 넘었다. 물론, 김어준의 표현에 의하면 ‘무명’ 강신주가 최근에 펴낸
『감정수업』 은 3개월 만에 14만부를 돌파하는 쾌속질주를 보이고 있다지만. 어쨌든 다시 강조하면, 이날의 주인공은 김어준. 강신주의 ‘김어준 찬양(?)’이 운을 뗐다.
“카프카가 말하길, 초조함은 죄다. 삶에 초조한 것은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김어준은 지나치게 초조하지 않지(웃음). 사회를 변화시킬 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유머다.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를 바꾼다. 나보다 김어준이 못 배웠는데, 김어준이 나처럼 배웠으면 나처럼 이야기할 텐데(웃음). 우리 사회 일부 논객들이 <나는 꼼수다>를 많이 공격했다. 이게 비겁했다. 왜 쥐들끼리 싸워서 그 중에서 보스가 되려고 하나. 김어준은 ‘쫄지 마, 시바’의 정신으로 살고 있고, 그게 미덕이다. <나는 꼼수다>가 나왔을 때 김어준이 대통령이었다. 물론 권좌는 얼마 가지 않았지만(웃음). 나는 인간관계가 협소하다. 내가 얘기해서 떠나지 않은 사람이 몇 없었는데, 그 중 하나가 김어준이다. 그런데 책이 어떻기에 5년이나 걸려 10만부가 팔렸을까(웃음).”
이어 독자들의 찬양 혹은 고해성사가 잇는다.
『건투를 빈다』 때문에 삶의 방향이 송두리째 바뀌었다는 첫 번째 고해성사.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한 여성, 도서관에서
『건투를 빈다』 를 빌려봤다. 그런데 이 순간이 그와 그의 삶을 깨웠다. 사시는 의무감에 마지못해 하던 것이었다. 친구나 지인을 만나서 놀면 그것이 즐거우면서도 죄책감이 들었다. 행복하지 않던 그 삶,
『건투를 빈다』 를 통해 방향을 선회했다. 사시를 그만뒀고, 삶은 실질적으로 달라졌다.
오르한 파묵의
『새로운 인생』 의 시작을 떠올리게 한 대목. 이스탄불의 한 공대생 오스만은 책 하나를 만났다. 돌연 학업을 중단하고, 진짜 자신을 찾으러 터키 방방곡곡을 순례한다. 소설의 첫 문장은 이랬다.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김총수가 답한다.
“인생을 바꿀 정도의 책이면 사라(웃음).” 책이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다. 같은 말의 다른 판본.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책을 읽어라. 물론 모든 책이 인생을 바꾸진 않는다. 어떤 책인지가 중요하다. 김총수의 섹시함에 대한 찬양도 들어보자.
“막 스무 살이 됐다. 『건투를 빈다』 를 고 3때 읽었는데, 지성 있는 남자가 섹시하다는 것을 알았다. 멋있는 남자도 좋지만 김총수야말로 멋있다. 친구들에게도 많이 추천해줬다. 이모도 5권을 사서 주변에 선물했다. 안아줬으면 좋겠다(웃음).”
“노무현 전 대통령 돌아가시고 김총수는 내게 가이드가 돼 줬다. 내겐 노 전 대통령 같은 분이다. 김총수를 3년 따라다녔다. 쿨의 ‘미저리’라는 노래를 들으면 총수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웃음). ‘미저리’의 유리 파트를 부르고 들어가겠다.”
그야말로 사생팬(?)의 애정공세다. 농담을 섞어 독자와 주고받는 대부흥회는 흥겹다. 찬양일변도의 고해성사임에도, 여느 교회의 진지함과는 다르다. 엄숙하고 억눌린 흔적 없이 애정을 발산하는 파티 분위기를 조성한다. 남자 팬의 고해성사도 처음 등장한다.
“『건투를 빈다』 를 읽기 전 일반적인 회사원이었다. 이 책을 읽고 여행을 다녀와서 삶이 바뀌었다. 출판사 도움 없이 자비로 책(『쫄지 말고 떠나자!』)도 쓰게 됐다. 이렇게 내 삶이 바뀌게 된 것이 좋다. 오늘 하루 행복하게 살면서 이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쫄지 말고 생각하면 무서울 것이 없는 것 같다.”
옷을 잘 입어서 김총수를 좋아한다는 독자에 이어 중3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학생은
“중학생이 따라올 정도면”이라는 말로 그 애정의 강도를 직관적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우리에겐 (김총수가) 엑소보다 인기가 많다. 현대판 소크라테스!” 이 정도면 찬양의 끝판왕, 아닌가. 그렇다고 끝이 아니다. 실제로 보니 무척 잘 생겨서 깜짝 놀랐다는 독자도 있고,
“민족의 태양이신 총수님”이라며 온몸으로 광신도(?)임을 증명하는 독자도 무대에 올랐다. 너도나도 찬양을 위해 손을 든 가운데, 포항에서 일부러 올라온 임신 6개월의 독자 역시 김총수와
『건투를 빈다』 가 비친 서광(?)으로 인생이 바뀐 경우.
“<딴지일보>창간 때 대학 1학년이었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아서 열심히 읽었다. 쓰는 사람의 정신세계가 궁금했었는데, 주변에 이런 남자가 없었다. 내가 ‘철벽녀’라 서른까지 연애를 못했었다. 『건투를 빈다』 가 처음 나올 당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연애에 성공해서 결혼했다(일동 박수). 살짝 마음에 담아둔 남자를 찔렀다. (첫 마디가 뭐였냐?) 첫 마디가 ‘우리 등산갈래요?’였다(일동 폭소). 책을 읽고 남자가 손잡고 키스할 때 다 받아줬고, 그리고 결혼에 성공했다. (스킨십 좋지?)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 총수는 내 몸을 살짝 개방하게 해준 고마운 분이다(일동 폭소).”
대부흥회는 김총수를 향한 ‘빠돌이ㆍ빠순이(특정 대상에 심하게 빠진 남녀를 일컫는 조어)’의 고백으로 피크를 맞았다. 남자 독자의 경우.
“지금 스물한 살인데, (책을 읽기 전에는) 굉장히 소심하고 순종적인 편이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와 교수와 싸우고 부모와 싸우고 친구와 싸우고, 다 싸우기 시작했다. 그게 책에 있는 말씀 덕분이었다. 213쪽에 있는 말이었는데, 판단하지 않고 바로 행동에 옮겼다. 김총수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고, 외치라! 김어준 김어준(일동 김어준 외침)…”
“김총수를 좋아하는 이유의 80%가 외모다. 작년 여름, 우연히 홍콩의 공항에서 총수를 봤는데, 목소리가 무척 좋고 외모가 빛이 나더라. 진짜 멋있어서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서 쫓아가 인사를 했다. 그만큼 총수 얼굴이 멋있는데, 총수 얼굴을 표지로 하면 20만부 이상 팔리지 않을까(웃음). 외모가 정말 훌륭하다. 나는 ‘김어준 얼빠(얼굴 빠순이)’다.”
김어준, 연애를 상담하다
대부흥회로 1부를 마친 뒤, 2부 상담 순서를 가졌다. 출판사 대표가 주문한 치킨 60마리가 올 때까지라는 조건을 걸고, 김총수는 미리 받은 독자의 연애상담에 나섰다.
내게 관심 있는 남자에겐 눈이 안 돌아간다. 그런 남자보다 떨어지는, 나에게 관심 없는 놈만 사귀게 된다. 여자가 먼저 고백하기 힘들다는데, 그게 왜 어려운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대개 거부한다. 그런데 그가 나를 거부할수록, 매달린다. 집착한다. 사귄 것도 아닌데, 나 싫다는 남자에게 왜 이럴까. 서른둘까지 연애도 못하다가 한 놈을 찍어 대시했는데, 사귀다가 헤어졌다. 이젠 나를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자 결심했더니 서른다섯이다. 너무 외롭다.
(+올해 마흔이 된 노처녀가 아닌 숫처녀다. 이런 내게 사랑이 찾아왔다. 문제는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모르겠다. 자신감 부족, 요령부족 등으로 주변에 물어보고, 그것이 일을 그르친 주요 원인이었다. 한 달 전쯤 남자가 떠났다. 총수와 딱 사흘만 사귀면 팜프파탈로 거듭날 수 있나?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김어준 :
두 경우가 정반대처럼 보이는데, 본질적으로 똑같다. 모두 장애를 앓고 있다. 연애를 하면 일단 취약한 상태가 된다. 고백이 거절당하는데 대한 두려움이나 해주는 만큼 되돌려 받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혹은 그러다 떠나면 어떻게 하는 두려움. 그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첫째 사연은 연애 아닌 격투를 하고 있다. 격투를 하는 사람을 보면, 허약한 이유로 시작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 두려움을 이기려고 하는 거지. 대시를 잘 하는 사람은 주로 만만한 사람만 고른다. 내가 시시한 게 들통 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차라리 만만한 사람을 골라서 무작정 대시하는 것으로 푼다. 그러니 연애를 한 것이 아니다.
둘째 사연은 두려워서 연애가 아닌 도주를 한 거다. 똑같이 연애가 두려운데 대화하는 방법이 달랐던 거다. 어떨 때는 구체적인 행동 하나가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둘째 사연 분에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몸의 자세에 대해 물었는데, 몸은 천하지도 않고 고귀하지도 않다. 몸은 몸이다. 이분은 정신이 몸을 가두고 있다. 몸에게 미안한 일이지. 그렇다고 닥치고 덤비라고 할 순 없다. 다른 사람의 몸을 이용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주변에 건강하고, 입이 무겁고 생각이 깊어 보이는 남자에게 가라. 가서 진지하게, 마흔이고 버진이라서, 연애를 시작하려해도 장벽이 많다며 버진 문제를 도와달라고 해라. 부담이 되겠지만, 조건이 있다고 말하는 거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시작과 끝을 내가 정하는 것. 내겐 중요한 문제고, 많이 늦었다, 이렇게 진지하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열에 일곱 여덟은 답을 못할 것이다.
남자들도 이런 제안은 무섭다. 그런데 제대로 골랐으면 열에 일곱은 망설이지만 열에 일곱은 오케이를 한다. 그때 남자의 자세는 진지해진다. 그때까지 자신이 터득한 모든 것을 진심을 다해 들어준다. 인류애라고 할 수 있지(웃음). 거대 담론이나 각성보다 피부에 와 닿는 쫀쫀한 감촉이 내게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버진은 두려워서, 첫 발을 내딛기가 겁나는 거다. 좀 늦게 찾아온 것일 뿐이다. 다른 사람의 몸을 이용하는 건 나쁜 건 아니다. 다만 다음에 만날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하지 마라.
첫 사연에 대해선 고백이 쉬운 건, 사랑하지 않으니까, 상처받을 일이 없지. 해결책은 간단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하라. 사연의 주인공은 상처 받을 일이 없는 남자에게만 대시한 거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 당할까봐 두려운 거지. 한 번도 연애를 안 해 본 거다. 연애할 때 두려운 것은 다 똑같다. 넘어가고 대응하는 방법은 다 다르다. 기본적으로 연애는 다 똑같다.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어지진 않겠으나 첫 발을 떼면 된다. 두 사연, 정반대로 보이나 같은 사연이다. 해소되지 않은 마음, 연애를 하고 싶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싶은 마음이 있으나 그것이 가면을 쓴 거지. 격투와 도망자의 가면. 내게 이득이 되고 손해를 안 보겠다면 마음 장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불타는 연애가 될 수 없지.
모태솔로 남자의 사연이다. 삼십대 중반인데, 숫총각이다. 이십대 중반 첫사랑에게 차인 것을 경제적 무능함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그렇다고 이후 좋은 직장을 얻지도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비전이 없다고 대시에 성공하지도 못했다. 어떻게 하면 비전 있는 삶이 될 수 있을까? 비전 있는 직장에 취업하면 모든 문제가 한방에 해결될 수 있을까?
김어준 :
어떤 직장도 자신의 비전을 만들어주지 못한다. 그런 직장은 없다. 아르바이트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내가 잘 쓰는 표현이 있다. 김어준의 직업은 김어준이다. 졸라 멋있지 않나? 요즘 뭐하고 있냐고 묻거나 직업이 뭐냐고 물을 때 하는 답변이다. 나는 본능주의자다. 초간단 이데올로기다. 남한테 폐를 끼치지 않는 한 생겨먹은 대로 닥치는 대로 살다가 가겠다, 불만 없이. 졸라 간단하지 않나? 생겨 먹은 대로 산다는 건 기본적으로 자신이 어떻게 생겨 먹은 건지 알아야 한다. 자기가 어디까지 버티고 어디까지 허용할지 알아야 한다.
나는 여자가 촌스러운 건 견딜 수가 없다. 촌스럽다는 건 옷을 잘 입는 것과 상관없다. 일부는 포함될 수 있으나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촌스럽지 않으려면 자신에게 뭐가 어울리는지 알아야 한다. 어휘든, 태도든, 옷이든 뭐든 상관없다. 자신에게 뭐가 어울리는지 아는 거다. 잘 어울리는 것을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쓸 줄 알아야 한다. 공감각이 있어야 한다. 거창하게 말해 시대정신도 있어야 한다. 남자에 대해선 비겁함을 못 견딘다. 대부분 남자는 살아남으려고 태생적으로 비겁하다. 권위나 질서, 규범, 도덕 등에 복종한다. 비겁하다고 표현하지 않고 다르게 표현할 뿐. 대표적인 사람으로 MB를 들 수 있지. 촌스럽고 비겁하지. <나는 꼼수다>를 만든 건 그 시대가 비겁하고 촌스러워서다. 그 외에는 나는 무던하다. 내 한계만 정해놓고.
그리고 닥치는 대로, 그냥주의다. 우리는 뭔가를 하기 전에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그 일이 얼마나 힘든지 남에게 미리 변명한다. 혹은 큰 이데올로기를 빌려오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것 다 필요 없다. 하고 싶으면 하면 되는 거다. 그걸로 충분하다. 만약 내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한 지점을 누가 장악했어. 그럼 에이 씨바, 한 거지. 남에게 해도 되냐고 물을 것 없이 그냥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불만 없이. 출발은 내가 시시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시시한 존재다. 우리의 신체적 능력은 대부분 동물에 비해 떨어진다. 우리의 지능은 우주의 무수한 현상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런데 시시한 존재임을 들키고 싶지 않거나 인정받고 싶은 거지. 여기에 엄청난 에너지를 쓴다. 내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며 정신 에너지의 8~9할을 자신을 방어하고 변호하고 변명하고 해설하는데 사용한다. 자기가 시시하다고 인정하면 시시하지 않은 사람이 된다. 이게 오묘하다. 내가 시시하다는 것에 상처받지 않고, 나의 시시함이 드러남이 부끄럽지도 않고, 내가 시시하다는 것을 수긍하면 두려움이 없어진다. 고스란히 수긍하면 그 에너지를 쓰지 않을 수 있고, 내가 어떤 일을 하던 불만이 없어진다. 선택의 누적이 나다. 부인할 수 없다. 다 내가 한 것이다. 이런 세 단계 구성요소를 갖추면 된다. 이 사람에게 하고 싶은 건, 이런 정신상태로 살면 계획을 세우지 않고 닥치는 대로 살 수 있다. 닥치는 대로 산다는 건 아무렇게나 산다는 것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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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투를 빈다 김어준 저/현태준 일러스트 | 푸른숲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수많은 젊은이들을 갈등과 혼란에 빠뜨리는 정체성과 자존, 가족, 우정, 직장 그리고 연애에 대한 질문에, ‘개인’에 초점을 맞춰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은 〈한겨레〉 ESC ‘그까이꺼 아나토미’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연재한 상담을 묶은 것으로, 저자는 질문자들이 고민을 털어놓으면서도 교묘하게 숨기는 내면의 진실, 어떻게 해서든지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김어준 특유의 직설적 어투로 샅샅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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