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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사건, 특수부대원 출신은 사형수가 아니다?

북한 김신조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에 대한 복수로 결성 가혹한 훈련과 끝없는 기다림 끝에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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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수십 명이 탑승한 버스를 탈취 하여 공군 본부로 향하던 도중 이를 제지하던 군,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어 인천에서 육군과 총격전을 벌인 뒤 버스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두 번째 버스를 탈취해 오후 2시 15분경 영등포구 대방동 유한양행 건물 앞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마지막 총격전을 벌이다 스스로 수류탄을 터뜨려 부대원 대부분이 자살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4명만이 살아 남았다. 생존자 4명은 1972년 3월 10일 사형당하였다.

1971년 8월 23일,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 무의리(현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실미도에서 훈련을 받던 북파부대원들이 정부로부터 자신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은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섬을 탈출했다. 인천에서 버스를 탈취한 뒤, 서울로 진입해 청와대로 향하던 중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한 사건이 발생했다. 천만 명 넘게 관람한 영화 <실미도>의 소재이자 실화였던 '실미도 사건'이다.

 

1968년 1월 21일,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할 목적으로 조선인민군 124부대 소속의 김신조를 포함한 31명의 무장공비에 의한 청와대 기습이 시도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보복을 하기 위해 각 군별로 보복 부대를 창설하도록 지시하였다. 공군 정보부는 2325부대에 명령하여 209파견대를 같은 해 4월에 창설하였다.

 

209파견대는 청와대를 기습한 31명과 부대 인원수를 똑같이 맞추었다. 이들은 북한 김일성 주석을 암살하는 임무를 가지고 창설될 당시의 연도와 달의 숫자를 따서 684부대를 위장명으로 썼다.

 

창설 이후, 실전과 똑같은 훈련과 철저한 인민군식 훈련을 받으며 단 3개월 만에 북파가 가능한 인간병기로 탈바꿈하였다. 그 뒤 3년 4개월 동안 출동 명령만을 기다리던 중,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등의 대화로 국제적인 긴장완화와 남한과 북한 간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작전 자체가 불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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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실미도>

 

가혹한 훈련과 끝없는 기다림 끝에 불만이 고조되어 교육대장 외 교관, 기간병 등을 살해하였다. 인간병기로 길들여진 훈련병들 앞에서 기간병들은 손 쓸 틈도 없이 전체 24명 가운데 18명이 희생당하고 6명만이 살아 남았다. 기간병들을 살해한 북파부대원 24명(본래 31명 중 7명은 훈련 기간 중 사망)은 12시 20분경 인천 독배부리 해안에 상륙했다.

 

이들은 승객 수십 명이 탑승한 버스를 탈취 하여 공군 본부로 향하던 도중 이를 제지하던 군,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어 인천에서 육군과 총격전을 벌인 뒤 버스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두 번째 버스를 탈취해 오후 2시 15분경 영등포구 대방동 유한양행 건물 앞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마지막 총격전을 벌이다 스스로 수류탄을 터뜨려 부대원 대부분이 자살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4명만이 살아 남았다. 생존자 4명은 1972년 3월 10일 사형당하였다.

 

정부는 이 사건을 '실미도 난동사건'으로 규정하였는데, 이후 이 사건의 진상은 갖가지 의문점을 간직한 채 30여 년간 베일에 싸여 있었다. 684부대의 훈련병들이 겪은 3년 4개월 동안의 실상을 파헤친 백동호의 소설 실미도』와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강우석 감독의 동명영화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2004년 초에는 1968년 3월 충청북도 옥천군의 한 마을에서 실종된 7명의 청년이 684부대원이었다는 사실이 국방부에 의해 확인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684부대의 구성원들이 범죄자들이었는지, 아니면 민간인들이었는지를 비롯해 많은 점들이 아직도 의문에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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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실미도>

 

영화에서는 실미도 특수부대원들이 살인과 같은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형수들에서 뽑힌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실미도 훈련병들의 유족에 따르면, 이들은 높은 보수를 준다는 정보기관원들의 거짓 약속에 속았을 뿐 평범한 시민들도 실미도 부대에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훈련병 8명의 유족 47명이 강우석 감독과 제작사를 상대로 사자(死者) 명예훼손 및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실제로 실미도 부대원들 중에는 단순히 서커스 단원에 불과한 사람도 있었고 일용직 노동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한편, 재판부에서는 1심은 물론 항소심에서도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학도의용군동지회 이용수 회장은 영화에 '적기가'가 4차례나 등장한다면서 이것이 "실미도 부대원들에게 살해 명령을 내린 대한민국 정부를 부정하고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 고무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하며 강우석 감독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고소하기도 했다. 결국 지상파 TV방송에 나올때에는 해당 부분이 묵음처리되어 방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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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실미도>

 

배우 허준호가 맡은 조중사 역의 실제 모델 소대장 김방일은 영화 실미도가 매우 사실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영화 내용이 사실에 아주 가깝다. 원작이라고 하는 백동호의 소설 속 허구가 많이 배제됐다"고 말했다. 다만 영화에서는 사건 당일 허준호가 서울 대방동 현장으로 갔지만 실제 김방일 씨는 실미도로 달려갔다. 사체를 수습하고 건물을 폭파하는 등 뒤처리를 도맡았다. (출처: 위키백과,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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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경진

지구에 춤을 추러 온 화성인입니다. 여행과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책을 사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만 둡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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