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이보영 ‘7년 열애’ 어떻게 만났나?
드라마, 영화 넘나들며 활동한 이보영, 지성 9월 27일 웨딩마치 울린다
이보영, 지성이 결혼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2004년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07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연예계 대표 공식 커플로, 결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보영은 8월 2일, 자신의 팬 카페에 “안녕하세요. 이보영입니다”를 제목으로 쓴 자필편지를 올렸다. 이보영은 “처음으로 여러분들께 편지를 쓰려니 많이 떨립니다. 저 9월 27일에 결혼해요. 많이 축하해 주실 거죠? 아직 혜성이와 수하의 여운에 빠져 계신 분들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정말 미안하지만, 저도 준비할 시간이 빠듯해서 부득이하게 지금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보영은 “결혼 전 서영이부터 혜성이까지 연타로 최고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던 행운에 너무 감사해요”라며 “결혼한다고 맘 떠나면 어쩔 수 없지만 여러분은 안 그럴 거라 믿고 지금도 부족하지만 계속 성장해가는 배우 될게요”라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지성도 이보영에 이어, 팬 카페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지성은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시다시피 2007년도부터 좋은 만남을 이어온 이보영 씨와 올 9월에 결혼하려 합니다. 가정을 이루려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지금 설명할 수 없는 이 떨리는 마음은 저만이 아니라 결혼을 앞둔 누구라도 마찬가지겠지요? 이렇게 몇 자의 글을 적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떨리는지 몇 장의 종이를 구기고 또 구겼는지 모릅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지성은 올해 하반기 새 작품이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보영을 배려해서 결혼 날짜를 9월로 잡았다. 두 사람은 이보영이 출연한 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종영한 3월 이후에 결혼 준비를 시작해 6월로 결혼식을 예정했지만, 이보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출연을 결정하면서 결혼식이 연기됐다.
이보영, 지성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두 사람의 인연을 맺어준 2004년 작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지성은 극중 재벌 가문의 후계자 ‘강현우’ 역을 맡았고, 이보영은 현우의 애인 ‘윤수진’으로 사랑스러운 연인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현우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에 빠지고 새로운 연인 ‘지은수’(유진)과 사랑에 빠진다. 결국 수진은 질투의 화신이 되어 악녀로 변했고 현우와 사랑을 맺지 못했다. 드라마에서 두 사람은 이별했지만 현실에서는 사랑의 결실을 맺은 셈. 한편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는 1998년 은희경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소설은 사랑과 결혼의 일반적 통념을 과감하게 뒤집으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모색한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지성, 이보영이 출연한 영화 & 원작 소설
나의 PS 파트너
지성/김아중 | CJ entertainment
2012년 12월에 개봉한 지성의 최근작으로 김아중과 호흡을 맞춘 코미디 영화. 우연한 전화 한 통 때문에 벌어지는 두 남녀의 은밀하고 대담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성은 사랑 앞에서는 순정적이지만 뒤로는 음흉한 보통 남자 ‘현승’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성은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14년 정도 연기를 하면서 영화를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진짜 내 영화다 싶은 게 이번이 두번째”라며, “사랑 앞에서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지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사랑관을 밝히기도 했다.
혈의 누
김대승/차승원/박용우/지성 | 아트서비스
차승원, 박용우, 지성이 주연을 맡고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추리영화. 19세기 초 조선의 외딴 섬 동화도에서 5일간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시나리오의 뼈대는 이원재 작가가 영화사의 제안을 받고 만들어졌다. 기획과 시나리오 작업에만 3년을 거쳤는데 배우들은 다도, 예절, 승마 등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예행연습을 했다. 지성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비중이 적은 주연이었지만, 시나리오를 받고 이틀 안에 '두호' 역을 결정했다. 지성은 인간의 이중성을 그린 영화의 드라마적 요소에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나는 행복합니다
현빈/ 이보영 | 아트서비스
이보영, 현빈 주연으로 2009년에 개봉한 작품. 정신병동에서 만난 환자와 간호사의 애틋한 소통을 그린 영화로 윤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보영은 과대망상증 환자 만수와 사랑에 빠지는 간호사 이수경 역을 맡았다. 수경은 애인에게 버림받고, 직장암 말기 아버지를 수발하며 삶의 무게에 짓눌린 간호사. 전작 <원스 어폰 어 타임>으로 연기의 맛을 느꼈다는 이보영은 이 작품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이보영은 “연기에 재미를 느끼다 보니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저절로 생겼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나는 행복합니다>를 선택했다”며 “나를 깨보자는 각오로 참여했다. 죽을 힘을 다해 찍었고, 버텨냈다”고 밝혔다.
원스 어폰 어 타임
박용우/이보영 | 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
2008년 개봉한 이보영, 박용우 주연한 영화. 이보영은 재즈가수 ‘춘자’ 역을 맡아서 코미디에 도전했다. 정용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일본에 빼앗긴 3000캐럿의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차지하기 위한 코믹 액션극. 이보영은 춘자 역을 위해 장기간 강도 높은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춘자’는 낮에는 재주 가수지만 밤에는 도둑으로 변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보니 액션 트레이닝도 함께 받아야만 했다. 이보영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하면서 배운 게 정말 많은 것 같다. 보컬도 액션도 처음이었는데 초반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어서 재미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기초 체력이 달려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권상우/이보영/이범수 | 플래니스
이보영, 권상우, 이범수 주연하고 원태연 시인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1990년대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사랑과 이별의 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태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원태연 시인이 직접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함께 살면서도 사랑을 숨겨야 하는, 그 아픔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 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이보영은 외롭고 강인한 캐릭터 ‘크림’ 역으로 열연했다. 이보영은 이 영화 개봉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비련의 여주인공은 아니다.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연기에 힘을 많이 뺐다”며, “웃음소리에 대사가 먹히는 한이 있더라도 진짜라고 느껴지도록 했다. 연기할 때 너무 또박또박 말한다는 얘기를 듣는데, 이번에는 삼키면서 말하려고 했다. 연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풀어지는 재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은희경 저 | 문학동네
소설가 은희경의 장편소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사랑과 결혼의 일반적 통념을 과감하게 뒤집으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모색한 장편소설이다. 결혼에 실패한 후 어느 한 남자에게만 사랑을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사랑을 갈구해가는 주인공 진희의 삶을 그려낸다. 허위나 변덕과 같은 심리적 착종에서 빚어지는 매혹적인 광경이 인간의 현실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원태연 저 | 광(光)
함께 살면서도 사랑을 숨겨야 하는 아픔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해야 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다룬 소설로 소설 발간과 영화 제작이 동시에 결정될 만큼 매력적인 사랑이야기이다. 주인공 크림과 케이 그리고 크림을 사랑하는 주환, 케이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제나 네 명의 시각에서 본 각각의 사랑 이야기. 같은 이야기지만 네 남녀는 다른 시각으로 느끼고 사랑한다. 90년대 젊은이들에게 감성을 자극하는 사랑과 이별의 시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원태연 시인의 소설 데뷔작으로 원 시인만의 날것 그대로의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다. 복잡한 상황 묘사 없이 주인공들의 감정 선을 그대로 살려 마음이 흘러가듯 써내려간 소설은 애절하고 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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