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떤 이야기일까?

국립극장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로 만난 중국과 한국 [공연초대이벤트]비상과 하강, 청춘을 상징하는 무대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사랑도, 청춘도 나는 극단적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은 없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급격하게 추락하기를 반복한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벅차기도 하지만 세상에 나밖에 없는 것처럼 불안하기도 하다. 가는 선에 매달려 허공을 질주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말하고 싶다.”

티엔친신 - 중국을 찍고, 아시아를 타고, 세계 무대로

 

한국과 중국이 연극으로 만났다. (재)국립극단(손진책 예술감독)과 중국국가화극원이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위해서 힘을 합친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12월 18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상연한다. 중국국가화극원 출신 여성연출가 티엔친신이 연출을 맡았다. 그녀는 중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단인 중국국가화극원 7명의 상임 연출 중 유일한 여성이다.

 

03.jpg

 

티엔친신은 1999년 <생사의 장(生死場)>으로 ‘중국 문화부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중국 연극 평단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제6회 예술제 대상’, ‘중국 차오 위 희곡상’, ‘중국 금사자상 연출상’을 차례로 석권했다. 중국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녀는 평단과 관객 양쪽으로부터 동시에 호응을 받고 있다.

 

춤추고 노래하는 즐거운 로미오와 줄리엣

 

이번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안에는 보편성과 지역성이 조화를 이룬다. 보편성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원전에서 찾을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500년 전에 영국에서 셰익스피어가 쓴 4대 비극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단순히 영국의 문학에 그치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수많은 독자가 로미오와 줄리엣에 빠졌다. 청춘, 순수한 사랑, 비극적인 사랑이라는 인류 보편적 정서를 표현한 덕이다.

 

연출가 티엔친신은 고전에 중국적인 요소를 더했다. 배우들은 동적인 동작과, 정적인 동작을 선보인다. 동양 전통 무술과 무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음악, 의상도 중국의 문화대혁명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날아다니는 로미오와 줄리엣 - 비상과 하강, 청춘을 상징하는 무대

 

무대 위에는 크고 붉은 지붕이 산처럼 솟아있다. 이 지붕 위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이 벌어진다. 지붕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여러 개 전봇대를 세웠다. 배우들은 전봇대 전선을 타고 지붕 위와 동네를 넘나든다. 전신주를 타고 비상과 하강을 반복하는 이미지는 청춘과 닮았다.  “사랑도, 청춘도 나는 극단적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은 없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급격하게 추락하기를 반복한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벅차기도 하지만 세상에 나밖에 없는 것처럼 불안하기도 하다. 가는 선에 매달려 허공을 질주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말하고 싶다.”는 게 연출가의 변이다.

 

01.jpg


강필석과 전미도의 세 번째 만남

 

티엔친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배우의 표현능력이다. 이번 연극에서 그녀는 원작에 충실하도록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배우에게 요구했다. 티엔친신의 눈에 띈 로미오와 줄리엣은 강필석과 전미도다. 그녀는 맹목적이면서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기에 두 배우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강필석과 전미도는 <닥터지바고>,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서 이미 호흡을 맞춰본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주제가 연인의 사랑인 데다 공교롭게도 해외연출가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12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다시 한 번 연인이 될 두 배우는 그간 쌓아온 호흡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김세동, 고수희 등 실력을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가 대거 참여했다. 티엔친신은 “이번 작품에서 나와 함께 할 배우들 역시 자기 자신과 맞부딪치며 자기 성격, 욕망, 무의식의 밑바닥까지 스스로 탐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 중국 양국에서 러브콜

 

국립극단과 중국국가화극원은 MOU를 맺고, 공연 제작 전반에 관한 전적인 협력을 보장했다.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작품으로도 선정된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 공연한 뒤, 내년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연극페스티벌> 오프닝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중국 북경, 상해, 곤명 지방에서 상연할 예정이다. 동시에 상해연극페스티벌(10월)에도 출품하는 등 양 국가에서 다양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팀은 이를 바탕으로 무대를 세계로 확장할 기세다.

 

시각적으로 충격적인 무대와 전위적 기법을 활용하는 감각적인 연출가와 열정적인 한국 배우들, 그리고 한중 스텝들이 함께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적인 이야기에 뮤지컬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와 감성적인 춤을 등장시켜 <로미오와 줄리엣>은 화려하고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이 될 것이다. 예매는 예스24에서 가능하다.

 

 

 

* 채널예스 초대 이벤트!

댓글로 기대평을 남겨 주시면,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초대합니다!

기간 : 12월 12일~12월 18일

발표 : 12월 19일, 채널예스 공지 게시판

초대일시 : 12월 26일(수) 19시 30분

인원 : 1명(1인 2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7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

기사와 관련된 공연

오늘의 책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될 수 있기에

「빛의 호위」가 긴 이야기로 돌아왔다. 도처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사소한 호의와 연대를 조해진 식으로 따스하게 그려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현실을 대면하게 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작가가 찾아낸 고귀한 사랑의 파장을 느껴본다.

세대를 아우르는 인생 탐구 이야기

〈밀라논나〉 장명숙의 신작 에세이. 기획자 이경신과 함께 사유한,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담았다. 잘 늙는 법부터 사랑하는 법까지. 현실의 주제를 토대로 나눈 둘의 이야기는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을 전하며, 각자가 꿈꾸는 모양의 인생을 그려가는 이들을 응원 한다.

한국인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가

박정재 교수의 한반도 빅히스토리. 기후학, 고유전학, 고고학, 언어학을 통섭해 한국인 형성사를 추적했으며, 주기적인 기후 변화가 '한민족'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사피엔스의 이동부터 2100년 한반도 예측까지,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담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결국 해내고마는 사람들의 비밀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펼치는 활약은 감동이다. 우리는 승자에 열광한다. 초일류 선수는 뭐가 다를까? 어제의 나와 오늘의 경쟁자를 이기는 비결에 관해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 한덕현 교수와 국내 최초 3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아랑 저자가 공개한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