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열광하지만, 알고 보면 남자를 위한 영화 - <매직 마이크>
이 영화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역대 댄스 영화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전까지 <블랙 스완>이 아카데미 수상의 후광을 업고 1위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파죽지세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매직 마이크>에게 그 자리를 내 주고 만 것이다. 이 기록은 또한 2013년 미국에서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한 영화들 가운데 세 번째로 좋은 성적으로…
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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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마이크. 외곽적인 부분들을 먼저 짚어보자. 감독은 스티븐 소더버그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로 칸 영화제에서 역대 최연소 감독상을 수상한 천재 감독이다.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를 비롯해 <트래픽>, <에린 브로코비치> 등의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작품을 연출했다.
그와 함께 영화를 만들었던 배우들은 그의 부름에 늘 다시금 힘을 합치곤 한다. 조지 클루니가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와 더불어 <조지 클루니의 표적>, <솔라리스> 등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췄으며, 줄리아 로버츠가 <에린 브로코비치>와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트래픽>으로 시작된 케서린 제타 존스와의 인연은 <오션스 트웰브>와 <비터 필>로 이어졌고, 맷 데이먼은 <인포먼트>와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에서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최근들어 <컨테이전>에 출연한 주드 로는 2013년 개봉 예정인 <비터 필>에 주연을 맡았으며 <헤이 와이어>로 시작된 채팅 테이텀과의 인연은 <매직 마이크>와 <비터 필>로 이어질 예정이다.
<매직 마이크>의 타이틀 롤은 채닝 테이텀이 맡고 있다. 남자 스트리퍼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끌어들인 이 영화는, 놀랍게도 채닝 테이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과거를 숨기기 보다는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풀어냈다.
<스탭업>의 춤으로 스타덤에 오른 채닝 테이텀은 2013년 개봉한 세편의 영화 모두를 1억불 이상의 성적을 일궈 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심지어 <지 아이 조2>의 개봉을 내년으로 미룬 이유가 채닝 테이텀의 출연 분량을 늘이기 위해서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그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남자 배우다.
그와 함께 출연한 알렉스 페티퍼는 <아이엠 넘버 포>, <비스틀리>, <인 타임>등으로 얼굴을 알린 영국 출신 배우로 버버리의 인터내셔날 모델로 활약했을 정도로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텔레비젼 시리즈인 <화이트 칼라>의 맷 보머와 <트루 블러드>의 조 맹가니엘로 역시 화려한 몸짓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이 영화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역대 댄스 영화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전까지 <블랙 스완>이 아카데미 수상의 후광을 업고 1위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파죽지세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매직 마이크>에게 그 자리를 내 주고 만 것이다. 이 기록은 또한 2013년 미국에서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한 영화들 가운데 세 번째로 좋은 성적으로 워너 브라더스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세 번째 1억불 돌파작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락 오브 에이지>의 톰 크루즈도 <다크 섀도우>의 조니뎁도 해 내지 못한 일이다. 다시 한번 채닝 테이텀의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심지어 이 영화의 제작비가 700만 불이라는 지점에 다다르게 되면, <매직 마이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가 확실해 진다. 제작비의 15배를 벌어들인 <매직 마이크>는 뮤지컬 제작설과 더불어 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영화의 매력은 역시나 화끈한 퍼포먼스에 있다. 채닝 테이텀의 독무로부터, 알렉스 페티퍼의 수줍은 데뷔 댄스. 타잔을 패러디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석양의 총잡이, 바비 인형으로까지 변신한다. 끊임 없이 이어지는 그들의 공연은 당연지사 눈이 휘둥그래진다. 여기에 귀를 때리는 사운드트랙은 한마디로 최고다. Weather girls의 「It's raining man」을 비롯해 Madonna의 「Like a Virgin」이 반갑기만 하다. 예고편에만 쓰였지만, Maroon5의 「Moves like Jagger」와 Rihanna의 「We found love」도 흥겹다. 어떤 영화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조합이다. 이 모든 것은 감독와 제작자와 영화의 힘이다.
혹자들은 이 영화를 여성들만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외관상으로는 그렇다. 적어도 스트립댄스를 추는 남자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여성관객들이 이 영화에 폭발적인 성원을 보내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수십만번의 “좋아요” 클릭과 수십만번의 “리트윗” 회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한 꺼풀 벗겨보면 오히려 이 영화는 남자들을 위한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남자다. 직업이 스트립 댄서일 뿐이지 성장통을 겪으며 어른이 되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머러스하고, 따듯하고 재미있다. 어쩌면, 여자들은 남자들에 대해 육체가 아닌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불볕 더위에 지쳐있는 당신이라면, 시원 에어컨이 나오는 극장에 앉아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매직 마이크>를 강력히 권해주고 싶다. 단순히 이슈 때문이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미국 박스오피스 1억불 돌파의 기록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마다가스카3>를 능가하는 로튼 토마토에서의 평점의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보장하고 있으니까. 한국에서도 네티즌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개봉일을 8월 2일에서 8월 1일로 하루 앞당겼다. 이제 예스24에서 예매만 하면 된다.
그와 함께 영화를 만들었던 배우들은 그의 부름에 늘 다시금 힘을 합치곤 한다. 조지 클루니가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와 더불어 <조지 클루니의 표적>, <솔라리스> 등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췄으며, 줄리아 로버츠가 <에린 브로코비치>와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트래픽>으로 시작된 케서린 제타 존스와의 인연은 <오션스 트웰브>와 <비터 필>로 이어졌고, 맷 데이먼은 <인포먼트>와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에서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최근들어 <컨테이전>에 출연한 주드 로는 2013년 개봉 예정인 <비터 필>에 주연을 맡았으며 <헤이 와이어>로 시작된 채팅 테이텀과의 인연은 <매직 마이크>와 <비터 필>로 이어질 예정이다.
<매직 마이크>의 타이틀 롤은 채닝 테이텀이 맡고 있다. 남자 스트리퍼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끌어들인 이 영화는, 놀랍게도 채닝 테이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과거를 숨기기 보다는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풀어냈다.
<스탭업>의 춤으로 스타덤에 오른 채닝 테이텀은 2013년 개봉한 세편의 영화 모두를 1억불 이상의 성적을 일궈 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심지어 <지 아이 조2>의 개봉을 내년으로 미룬 이유가 채닝 테이텀의 출연 분량을 늘이기 위해서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그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남자 배우다.
그와 함께 출연한 알렉스 페티퍼는 <아이엠 넘버 포>, <비스틀리>, <인 타임>등으로 얼굴을 알린 영국 출신 배우로 버버리의 인터내셔날 모델로 활약했을 정도로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텔레비젼 시리즈인 <화이트 칼라>의 맷 보머와 <트루 블러드>의 조 맹가니엘로 역시 화려한 몸짓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이 영화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역대 댄스 영화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전까지 <블랙 스완>이 아카데미 수상의 후광을 업고 1위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파죽지세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매직 마이크>에게 그 자리를 내 주고 만 것이다. 이 기록은 또한 2013년 미국에서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한 영화들 가운데 세 번째로 좋은 성적으로 워너 브라더스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세 번째 1억불 돌파작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락 오브 에이지>의 톰 크루즈도 <다크 섀도우>의 조니뎁도 해 내지 못한 일이다. 다시 한번 채닝 테이텀의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심지어 이 영화의 제작비가 700만 불이라는 지점에 다다르게 되면, <매직 마이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가 확실해 진다. 제작비의 15배를 벌어들인 <매직 마이크>는 뮤지컬 제작설과 더불어 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영화의 매력은 역시나 화끈한 퍼포먼스에 있다. 채닝 테이텀의 독무로부터, 알렉스 페티퍼의 수줍은 데뷔 댄스. 타잔을 패러디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석양의 총잡이, 바비 인형으로까지 변신한다. 끊임 없이 이어지는 그들의 공연은 당연지사 눈이 휘둥그래진다. 여기에 귀를 때리는 사운드트랙은 한마디로 최고다. Weather girls의 「It's raining man」을 비롯해 Madonna의 「Like a Virgin」이 반갑기만 하다. 예고편에만 쓰였지만, Maroon5의 「Moves like Jagger」와 Rihanna의 「We found love」도 흥겹다. 어떤 영화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조합이다. 이 모든 것은 감독와 제작자와 영화의 힘이다.
혹자들은 이 영화를 여성들만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외관상으로는 그렇다. 적어도 스트립댄스를 추는 남자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여성관객들이 이 영화에 폭발적인 성원을 보내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수십만번의 “좋아요” 클릭과 수십만번의 “리트윗” 회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한 꺼풀 벗겨보면 오히려 이 영화는 남자들을 위한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남자다. 직업이 스트립 댄서일 뿐이지 성장통을 겪으며 어른이 되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머러스하고, 따듯하고 재미있다. 어쩌면, 여자들은 남자들에 대해 육체가 아닌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불볕 더위에 지쳐있는 당신이라면, 시원 에어컨이 나오는 극장에 앉아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매직 마이크>를 강력히 권해주고 싶다. 단순히 이슈 때문이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미국 박스오피스 1억불 돌파의 기록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마다가스카3>를 능가하는 로튼 토마토에서의 평점의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보장하고 있으니까. 한국에서도 네티즌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개봉일을 8월 2일에서 8월 1일로 하루 앞당겼다. 이제 예스24에서 예매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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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필자
정성렬
정성렬의 아비정전(阿飛正傳)
"아비(阿飛)"는 '아비정전'의 주인공 이름이자 불량한 혹은 반항하는 젊은이를 상징하는 이름이며, "정전(正傳)"은 "이야기"라는 뜻. MOVIST.COM에서 "정성렬의 영화칼럼"을 2년 간 연재했으며, 인터넷 한겨레의 문화부 리포터, '연인', '극장전' 등의 홍보를 맡은 소란커뮤니케이션에서 마케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원을 진학하려 했으나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접지 못하고 (주)누리픽쳐스에서 '향수', '마이클 클레이튼'등의 작품을 마케팅 했다. 현재, 좋은 외화를 수입/마케팅해 소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did826
201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