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비즈니스를 위한 상식
스티브 잡스 프리젠테이션의 비밀은?
숫자‘3’원칙의 마법같은 효과
2005년 10월,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인 ‘스페셜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프레젠테이션 무대는 오래된 오페라 극장을 연상시켰고 대형 화면 위에는 연극 무대에서 사용하는 주름진 붉은색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 |||||
|
삼국지나 삼총사, 곰 세 마리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세 가지 정보가 주어졌을 때 가장 쉽게 받아들이고 가장 쉽게 기억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가지로 요약되며 3을 마법의 숫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기업 경영 현장에서도 3은 매우 중요한 숫자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프레젠테이션 기법에도 3의 법칙이 포함되어 있다. 한 가지 업무 목표를 제시한 다음 그 목표에 대한 타당성 세 가지를 찾으라고 하는 식이다. 하버드나 MIT, 와튼 스쿨의 MBA 과정에서도 토론과 발표, 글쓰기에 중요한 수단으로 숫자 3이 등장한다. 학생들은 개인적인 단순한 질문에도 첫째, 둘째, 셋째 식으로 세 가지 요점을 정리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도록 훈련받고 있다. 논리적인 글을 쓰거나 발표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숫자 3은 사람이나 기업에게 일어나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명쾌하게 정리해주는 마법도 가지고 있다. 듀폰은 3의 법칙을 활용해 위기에서 벗어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회사가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듀폰의 CEO였던 채드 홀리데이는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임원들과 전문가들을 모아놓고 회생 계획을 수립한 다음 이것을 직원들에게 세 가지 계획으로 압축해서 전달했다. 그 덕분에 6만 명이나 되던 직원들은 간단명료한 회사의 회생 계획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열흘 안에 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었다. 회사가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해 구구절절 장황하게 전달하려고 했다면 아마 6만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그렇게 빨리 일사불란하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12,420원(10% + 5%)
12,420원(10% + 5%)
12,420원(10% + 5%)
13,320원(10%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