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수 인터뷰
속도가 아니라 깊이!
0과 1로 집합된 디지털 세상은 언제나 빠른 결과를 원한다. 일은 물론이고, 사랑도, 우정도, 심지어 음식도 빨리 나와야 한다. 이런 속도에 길들다 보니 당장 결말이 안 나오면 과정이 어떻든 평가절하하기 일쑤다.
0과 1로 집합된 디지털 세상은 언제나 빠른 결과를 원한다. 일은 물론이고, 사랑도, 우정도, 심지어 음식도 빨리 나와야 한다. 이런 속도에 길들다 보니 당장 결말이 안 나오면 과정이 어떻든 평가절하하기 일쑤다.
이렇게 조급함이 우선시되는 시대에서 사회가 열광하는 작품을 탄생시키는 인물들은 갑작스럽게 탄생하지 않는다. 슬로우 스타터. 남보다 조금 늦을 수 있지만, 그 시기에 다져진 공력은 반짝 스타가 아닌, 하나의 전성기를 이끌어주는 원천이 된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하나인 조영수는 그런 인물이다. <대학가요제> 입상 후, 앨범 실패와 입대라는 기나긴 어둠의 터널에서도 꿈을 놓지 않았고, 20대 후반이라는 뒤늦은 작곡가 데뷔에도 조급하지 않은 채 뚝심 있게 한 길을 걸었다.
그렇게 쏟아 부은 정성은 에스지 워너비(SG Wannabe )의 「사랑하길 정말 잘했어요」, 「내 사람」, 「라라라」, 씨야(SeeYa)의 「여인의 향기」 같은 미디엄 템포 발라드로 흥행을 이끌며 가요의 한 트렌드를 책임졌다. 그뿐인가, 2007년부터는 매년 평균 60여 곡 가까이 발표하면서 괴물에 가까운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이런 부지런함에 그는 “다른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그냥 곡 쓰는 데에만 투자할 수 있어서 가능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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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