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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의 차가운 공포 영화 <샤이닝>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에는 연쇄살인마가 등장하지도 않고 귀신의 존재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표현되지도 않는다. 냉정한 큐브릭의 연출은 인물 심리의 변화를 뒤쫓고 각 인물들이 접하게 되는, 일상적이지만 기괴한 이미지들을 통해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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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SE>

큐브릭의 차가운 공포 영화, <샤이닝>

* <스탠리 큐브릭 SE 콜렉션>의 세 번째 리뷰는 <샤이닝 SE>입니다.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고자 했던 일생의 프로젝트는 <나폴레옹>이었다. 하지만 1975년에 만들어진 <배리 린든>의 상업적인 실패는 이런 큐브릭의 필생의 꿈을 좌절하게 만든다. NASA에서 사용하는 특수 렌즈를 활용해 촬영하여 촛불로 조명을 사용했던 <배리 린든>의 미장센은 현재까지도 명불허전(名不虛傳)으로 꼽히지만 어쨌든 영화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스탠리 큐브릭으로서는 스튜디오에게 자신의 영화가 흥행 스코어도 좋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또 <엑소시스트, 1973>를 필두로 한 고딕 호러 영화들의 성공은 그때까지 그런 류의 영화를 만들지 않았던 스탠리 큐브릭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샤이닝 SE>이 만들어졌다. 워너브라더스는 스티븐 킹 원작의 베스트셀러 호러 소설 『샤이닝』의 연출을 큐브릭에게 제안했고 스탠리 큐브릭은 내심 <나폴레옹>의 타이틀 롤을 맡기고 싶어했던 잭 니콜슨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샤이닝>을 연출했다.

#1. 태평양 북서에 위치한 후드산의 이미지가 압도적인 타이틀 시퀀스는 큐브릭이 비행을 싫어하는 관계로 세컨드 유니트 카메라맨이 촬영했다. 그러나 롤링 타이틀, 음악과 어우러져 큐브릭 고유의 비전을 완벽히 담아내고 있다.

#2. <샤이닝>의 부분 부분은 이렇게 검은 배경 화면에 기본적인 정보가 쓰여진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뒷 부분에서 각 '장'을 나타내는 타이틀들은 시간대 정도를 의미하면서 영화의 부분들을 서로 단절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 영화의 차갑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3. 당초 자신의 야심작인 <나폴레옹>의 타이틀 롤로 잭 니콜슨을 캐스팅하려고 했던 스탠리 큐브릭은 <나폴레옹>의 제작이 무산되자 <샤이닝>의 주인공 역할로 잭 니콜슨을 캐스팅한다. 물론 제작사 측에서도 당시 흥행 배우였던 니콜슨의 캐스팅을 반긴다.

스티븐 킹과 스탠리 큐브릭의 서로 다른 <샤이닝>

<샤이닝>은 일반적인 호러물과는 조금 다르고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과도 많이 다르다.(그래서 스탠리 큐브릭 영화판에 불만이 많았던 스티븐 킹은 자신의 원작에 충실한 믹 개리스 연출의 <스티븐 킹의 샤이닝>이라는 TV 미니시리즈를 1997년에 만들게 되며 이 영화 역시 국내에 DVD로 출시되었다)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에는 연쇄살인마가 등장하지도 않고 귀신의 존재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표현되지도 않는다. 냉정한 큐브릭의 연출은 인물 심리의 변화를 뒤쫓고 각 인물들이 접하게 되는, 일상적이지만 기괴한 이미지들을 통해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당초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은 묘지 위에 세워진 ‘귀신 들린 집’이라는 초자연적인 설정이 공포를 자아내는 주요 테마가 되고 있으나 큐브릭의 영화판에서는 점점 광기에 물들어가는 캐릭터들의 변화가 핵심적인 테마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내장이 튀어나오고 피칠갑을 이루며 신체 절단이 이루어지는 최근의 자극적인 호러 영화의 장면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영화의 초반부가 지나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란 겨울철의 호텔 관리를 위해 남아 있는 세 가족 구성원뿐이며 영화 상에서 관객들이 만나는 이미지들 역시 그들의 환각 또는 초자연적인 현실(영화에서는 둘을 뚜렷이 구분하지 않는다)들일 뿐이다.

#4. 미국 전역의 인터뷰 과정을 통해 선발된 대니 역의 대니 로이드는 잭 니콜슨이라는 역사상 최고의 명배우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물론 캐릭터의 이름과 배우의 이름이 같은 것도 당시 6세였던 어린 배우에게는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대니 로이드는 이 영화 이후 한 편의 TV 영화에 출연한 것 외에는 연예 산업 쪽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5. 극장용 예고편에도 담겨져 유명한 충격의 ‘피의 복도’ 장면. 영화 속에서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대니가 호텔로 가기 전에 이 이미지를 보게 된다.

#6. 딕(스캣맨 클로더스)은 단번에 대니의 능력을 발견한다. 딕 역시 말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한 ‘샤이닝’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대니의 능력을 선보인다. 이 장면 뒤에 있는 딕과 대니의 클로즈업 대화 시퀀스는 7분 정도 나오는데, 무려 148번의 테이크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유명하다. 선한 성품의 배우였던 스캣맨조차 질려 버려 ‘그만하자’고 말할 정도였 다고….

고립으로부터의 공포

스탠리 큐브릭은 이렇게 <샤이닝>에서 초자연적인 부분을 모호하게 남겨두고 실은 지극한 고립감을 공포의 근원으로 삼는다. 잭(잭 니콜슨)과 그의 아내 웬디(셜리 듀발) 그리고 그의 아들 대니(대니 로이드)은 호텔이 문을 닫는 겨울 5개월 동안 콜로라도 휴양지의 관리인으로 고용된다. 이 영화는 잭이 호텔의 관리인으로 고용되고 관리인으로 머물고 있는 영화적 시간대를 나누어 분절하고 감정을 단절시키는 편집 방식으로 인물들의 고립감을 극대화한다. 또 당시 스테디캠을 개발했던 가렛 브라운을 영화에 참여시켜 대니의 삼륜 자전거를 와이드 포맷으로 뒤쫓는 유명한 장면 등으로 직접적인 공포 장면 없이도 영화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다. 특히 이 장면은 대니의 삼륜차 뒤를 쫓을 뿐인데도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기하학적인 무늬의 카페트가 깔린 기나긴 복도를 달리는 이미지에 덜그덕거리는 음향이 오버랩되면서 사물과 대화가 가능한 대니에게 호텔 자체가 으르렁거리는 경고를 보내는 듯한 효과를 내며 역시 스테디캠으로 촬영된 막바지의 추격전, 즉 눈으로 채워진 미로 속을 쫓고 쫓기는 아버지와 아들의 추격 장면에서, 주관적 쇼트로 반복된다. 인물의 뒤를 쫓는 듯한 주관적 쇼트는 스테디캠을 통해 질주의 이미지로 변화되며, 그 주관적 시점의 주체는 초현실적인 무언가로 느껴지는 것. 동시에 끝이 없는 듯한 기다란 복도와 미로 속에서 와이드 앵글로 잡힌 장면들은 먹먹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7. 신비스러울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 전환 시퀀스. 잭이 호텔 내부에 있는 미로 모형을 보면 미로 속에 있는 웬디(셜리 듀발)와 대니의 걸어가는 장면 모습으로 전환된다. CG가 전혀 없던 시절에 아날로그 특수 효과를 활용해 촬영했다.

#8. <록키> 이후 스테디캠을 두 번째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샤이닝>의 스테디캠 장면들은 너무나 인상적으로 사용된 탓으로 역시 유명하다. 기하학적이어서 괴이한 카페트 문양 위를 대니가 삼륜 자전거를 달리는 장면을 뒤쫓는 것만으로도 공포감을 심어준다. 비결은 바닥에서 7~8cm 정도 높이로 촬영한 광각렌즈를 활용해 실제보다 훨씬 고립감을 심어주기 때문. 왠지 코너를 돌면 무엇인가 나타날 것 같은 공포를 준다.

#9. 대니는 자꾸 공포스러운 이미지를 조우하게 된다. 쌍둥이 소녀들의 이미지는 영화 속에서 사용되는 설명할 수 없는 불길함을 준다.

스탠리 큐브릭은 <샤이닝>을 심리학적으로 서술하고 싶어했으며 이런 의도는 크게 성공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극심한 고독을 앓는 유약한 인물은 아버지 잭이며 ‘아버지’라는 그의 역할 설정은 의미심장하다. 영화에서 미로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머니와 아들은 정원을 거닐듯 미로를 배회한다. 하지만 이 미로는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등장하는 장면인 후반부 추격 장면에서는 서로 죽고 죽이는 일종의 전장(戰場)이 되어버린다. 물론 <샤이닝>에서 아버지 잭의 변화는 차갑지만 친절하게 설명된다. 관리인으로 생활하면서 잭은 철저한 고립을 선택한다. 가족들과도 떨어져서 타자기 앞에서 생활하는(그가 이 고립된 콜로라도의 호텔 관리인 일을 선택하려는 이유는 글을 쓰기 위한 것이다) 잭은 일을 진행시키지 못하면서도 가족들과 철저히 분리된 생활을 유지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눈에 둘러 쌓인 호텔은 철저히 고립된 고독의 공간이지만, 아내와 대니가 잘 버텨내는 데 비해 잭은 점차 광기와 잠재된 폭력성에 물들어간다. 잭의 이런 모습은 일종의 텔레파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샤이닝’ 능력을 지닌 대니가 스스로가 접하게 되는 어두운 현실들을 주변 인물들과 교감하며 풀어나가는 것과 비교된다.

#10. 큐브릭은 좌우 대칭의 이미지를 사랑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화장실 장면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명도가 높은 붉은색과 흰색을 사용해 광기에 물든 잭의 정신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1. 딕은 대니의 위험을 직감하고 호텔로 돌아온다. 과연 그는 대니를 구할 수 있을까?

#12. 잭은 점차 광기에 물들어 버리고 가족들을 위협한다. 웬디는 공간의 위험성을 직감하지 못하는 유일한 인물이지만 잭의 제거 대상으로 지목된다.

차가운 공포

이 영화가 국내에 늦게 소개된 결정적 이유 역시 아버지가 친족 살해를 기도한다는 것이었는데 <샤이닝>의 영화적 구성은 인물의 그런 변화를 너무나 잘 설명하고 있기에 설득력이 있다. 물론 <샤이닝> 하면 떠오르는 것은 가족들을 살해하기 위해 도끼로 문짝을 찍어낸 후 “나, 집에 왔어(Wendy, I'm Home)”라고 말하는 유명한 장면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잭 니콜슨의 괴연(怪演)일 것이다. 스탠리 큐브릭은 이런 히스테릭한 연기를 끌어내기 위해서 한 장면마다 30테이크 이상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실로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잭 니콜슨과 셜리 듀발 그리고 대니 로이드의 연기는 ‘신들린’ 수준의 연기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샤이닝>은 모골송연하다. 피로 메워지는 호텔의 복도,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지만 묘한 공포감을 자아내는 쌍둥이 소녀들의 이미지, 부패한 여인 등 개별적인 장면 장면으로는 그다지 공포스럽게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이 불쑥 불쑥 끼어들면서 자아내는 심리적인 공포감이 크며 이것은 위대한 테크니션이었던 스탠리 큐브릭의 완벽한 조율로 인해 묵직한 감정을 전해준다. 이 영화가 담고 있는 공포감은 ‘차가운 공포’에 가깝다. ★★★★

디스크1의 메인 메뉴

장면 선택 메뉴

#13. 구버전(맨 위)과 SE버전, 1.66 : 1의 화면비가 자신의 레퍼런스라고 여겼던 스탠리 큐브릭은 구버전의 DVD 영상 포맷을 풀스크린 포맷으로 고집했다. SE버전에서는 와이드 스크린 사이즈의 영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위 아래의 폭이 조금 잘려나가고 좌우가 약간 넓어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원본에 충실한 것으로 따지자면 구버전이 충실한 편이지만 와이드 평판 TV 감상에서는 SE버전이 메리트가 있다.

#14. 구버전(맨 위)와 SE버전, 이 장면을 통해 두 버전의 정보량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다.

#15. 아버지와 아들의 엽기적인 추격 신이 벌어지는 클라이막스. 영화 역사상 스테디캠을 가장 잘 활용한 장면으로 꼽는 데 손색이 없다.

상하 화면비가 조금 잘려나간 영상 포맷

이번 <스탠리 큐브릭 SE 컬렉션>에 포함된 DVD들의 특징은 와이드 포맷의 평판 TV에 최적화된 영상이라는 데 있다. 본래 1.66:1의 화면비로 만들어진 영화를 와이드TV 사이즈에 최적화된 사이즈인 1.85:1 포맷의 영상으로 만들다 보니 원본 필름의 상하가 잘려나가게 된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원본 사이즈의 보존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라면 바로 이 점이 불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리뷰한 <시계태엽 오렌지 SE>의 경우는 1.66:1 화면비로 출시된 것에 비해 <샤이닝>은 1.85:1 화면비로 출시되어 이런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와이드TV를 소유한 유저 중에서는 이 사이즈를 선호하는 분들도 많을 듯 한데, 1.66:1 화면비의 DVD를 TV에서 재생할 경우에는 TV의 좌우에 블랙 바가 생기는 현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상 퀄리티의 경우에는 기존판도 리마스터링 퀄리티가 좋은 편이었으나 이번 버전의 영상 퀄리티가 좀 더 분명한 색감을 선호하는 최근 팬들의 선호에 맞다고 할 수 있어 비교 우위에서 약간 앞서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

음성 선택 메뉴

으스스한 사운드가 인상적

워너 레이블의 클래식타이틀의 경우에는 과도한 리마스터링을 자제하는 경향이 짙다. <샤이닝> 역시 원본의 느낌을 극대화하는 정도로 리마스터링되었는데 구버전에 비해 좀 더 업그레이드된 음향 퀄리티를 지니고 있다고 하나 아주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 자체가 음향의 비중이 매우 높은 호러 장르에 속하며 배경음악이 더욱 두드러져 들리기 때문에 <스탠리 큐브릭 SE 컬렉션>의 다른 타이틀들보다 한층 두드러진 음향을 체감할 수 있다. 서라운드의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음악 표현이 적절히 사용되어 영화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는 충분하다. ★★★

디스크1의 스페셜 피처 메뉴

■ Commentary by Garrett Brown and John Baxter

가렛 브라운과 존백스터의 음성해설

스테디캠의 발명자이자 <샤이닝>에 고용되어 같이 영화를 찍었던 가렛 브라운과 스탠리 큐브릭의 전기 작가인 존 백스터가 진행하는 음성 해설. 가렛 브라운은 전문가답게 <샤이닝>에서 보여지는 시각적 이미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스탠리 큐브릭의 경우에는 40테이크 정도는 기본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그 과정이 15테이크가 넘어서면서 완벽에 가깝게 촬영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디스크 2의 메인 메뉴

디스크 2의 스페셜 피처 메뉴

View From The Overlook : Crafting The Shining (30분 20초)

스탠리 큐브릭이 <샤이닝>에서 의도했던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메뉴로 스탠리 큐브릭이 왜 이 영화를 촬영하게 되었는지, 어떤 의도로 원작에 변화를 주었는지, 영화 촬영 과정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 영화에 참여했던 스탭들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 피처렛이다. 큐브릭의 <샤이닝>은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과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당초 큐브릭은 이 영화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적 개념을 담고 있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스티븐 킹이 아닌 다이앤 존슨이라는 소설가를 통해 각색했고 원작 소설의 분위기도 많이 바꾸었다고 한다.

■ The Vision of Stanley Kubrick (17분 16초)

<샤이닝>에서 선보였던 스탠리 큐브릭의 시각적 이미지 구현의 참신함에 대하여 야누스 카민스키, 칼렙 데스채널 등의 유명 촬영 감독과 스티븐 스필버그, 시드니 폴락, 윌리엄 프리드킨 등의 유명 감독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볼 수 있는 피쳐렛.

The Making Of The Shining (34분 59초)

구 버전에도 수록되어 있던 다큐멘터리. 당시 17세였던 스탠리 큐브릭의 딸 비비안 큐브릭이 촬영한 필름이다. 잭 니콜슨의 모습을 뒤쫓는 것으로 시작해서 <샤이닝> 촬영 당시의 현장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젊은 날의 잭 니콜슨과 셜리 듀발은 물론이고 스탠리 큐브릭이 작업을 진행시키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즉석에서 대본을 손대는 큐브릭의 모습, 히스테릭한 상태에 빠진 셜리 듀발의 모습 등 완벽주의를 추구했던 스탠리 큐브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피쳐렛에는 메이킹 필름의 감독인 비비안 큐브릭의 음성 해설이 수록되어 있기도 한데 아쉽게도 한글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다.

Wendy Carlos, Composer (7분 30초)

<시계태엽 오렌지><샤이닝>의 음악에 참여했던 웬디 카를로스의 인터뷰 메뉴. 그녀가 기억하는 큐브릭의 인간다운 모습과 자신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시계태엽 오렌지><샤이닝>을 위해서 작곡되었으나 영화 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음악들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만족스러운 서플먼트 구성

약 90분 분량의 네 개의 피쳐렛이 담긴 두 번째 디스크와 본편 외에 음성 해설과 극장용 예고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샤이닝> DVD의 서플먼트는 질과 양 두 측면에서 풍족하다. 다만 와이드 포맷을 지원하는 서플먼트가 하나뿐이라는 점이 차세대 매체 환경으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아쉽지만 질적인 퀄리티가 우수한 편이라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

<샤이닝 SE (The Shining SE)>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주연 : 잭 니콜슨, 셜리 듀발, 대니 로이드

 

■ Spec
화면 Anamorphic Widescreen 1.85:1
음향 Dolby Digital 5.1

더빙 영어, 포르투갈어

자막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상영시간 120분

지역코드 Dual Layer / Region 3

제작년도 1980년
                                        출시일자 2007-10-26


Special Feature

< DISC 1 >
- Commentary by Garrett Brown and John Baxter
- Theatrical Trailer ( 1분 34초)

< DISC 2 >
- View From The Overlook : Crafting The Shining (30분 20초)
- The Vision of Stanley Kubrick (17분 16초)
- The Making Of The Shining with Optional Commentary by Vivian Kubrick (34분 59초)
- Wendy Carlos, Composer (7분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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