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의 『대화』를 읽다
두 사람의 대담집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대담 형식으로 푼 리영희의 자서전이다.
두 사람의 대담집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대담 형식으로 푼 리영희의 자서전이다. 이 책을 읽으며 크게 깨우친 것이 있다면, 지성인의 자주성과 세계성에 관한 것이다. 리영희 선생의 모든 글이나 사고의 기본 전제는 ‘한국에 관한 글을 쓰면서 세계 (문제)를 아울러 생각하고, 세계 (문제)에 관한 글을 쓰면서 동시에 한국을 생각한다’는 점이다.
7. 25. 리영희?임헌영의 대담집 『대화: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한길사, 2005)을 읽다.
두 사람의 대담집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대담 형식으로 푼 리영희의 자서전이다. 이 책을 읽으며 크게 깨우친 것이 있다면, 지성인의 자주성과 세계성에 관한 것이다. 리영희 선생의 모든 글이나 사고의 기본 전제는 ‘한국에 관한 글을 쓰면서 세계 (문제)를 아울러 생각하고, 세계 (문제)에 관한 글을 쓰면서 동시에 한국을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요즘 지식인들은 한국과 세계를 동시에 생각하는 ‘연관성’의 폭이 좁을뿐더러 아예 ‘연관성’이 사라진 곳에서 사유하고자 한다(‘민족은 없다’는 식의). 안타깝게도 오늘의 지식인들은 자신의 협소성과 자주성 상실을 한계라고 생각하기보다, 전문화 시대의 미덕으로 여기거나 근본주의적(보편적)인 것으로 착각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 여기’와 세계를 함께 아우르는 리영희 선생의 삶과 문제의식은 지성인의 참 모습을 보여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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