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센스』는 말이 서툰 어른, 호감의 말투를 갖추고 싶은 어른을 위한 처방전을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책이다. 광고 회사 하쿠호도의 대표 카피라이터이자 정치가와 경영자의 연설문 라이터로 유명한 저자 히키타 요시아키가 말하기의 센스를 높이는 독자적 요령을 최초 소개했다. 『어른의 말센스』는 평생 말과 글을 다듬어온 저자만의 노하우가 묻어나,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귀한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사연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띠고 있어 부드럽게 읽히면서도, 폭넓은 일상생활에 당장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사실적이다. 책에 소개된 54가지의 요령을 몸에 익히면 어느 상황과 자리에서든 자신의 말을 다루는 데 훨씬 능숙해질 것이다.
저자분에게 좋은 의미로, 또는 나쁜 의미로 가장 기억에 남는 말투가 있을까요?
정치인이 자주 사용하는 "검토한다"라는 말입니다. 물론, 제대로 확인하고 토의하는 일이 나쁘단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검토한다"가 '지금은 결정할 수 없다', '보류한다'는 의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무언가 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 실은 하나도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 말이 세상을 나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른의 말센스』에는 다양한 직업 상황과 관련된 일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혹시 사적인 만남이나 교제 상황에서 상대방의 호감을 끌 수 있는 말투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너한테 상담해서 다행이다"라는 말입니다. 당신이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상담 상대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말이나 어드바이스를 받았을 때도 이 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자기 유용감, 더 나아가 자기 긍정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책에는 우리가 상처받았을 때 할 수 있는 말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혹시 내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을 때는 어떻게 사과의 말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상대와의 관계의 깊이, 그때의 상황 등에 의해 다를 테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어떤 말에 상처 입었고,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를 솔직하게 듣는 것입니다. 사죄와 동시에 두 번 다시 그런 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말만으로 사람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습니다.
친해지고 싶어 한 농담인데도 상대가 기분 나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말을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경우 말을 내뱉기 전에 생각해야 할 점을 알려주세요.
"입안에서 말을 굴리고 나서 목소리로 내라"라고 말씀드립니다. 생각한 것을 즉각 말로 내는 것과, 한 번 입안에서 말하고 나서 목소리로 내는 것은 천지 차이가 납니다. 망설여질 때는 대부분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늘 긍정문, 특히 동사를 사용하자는 주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늦겠다, 서둘러!"가 아닌 "지금 가면 제시간에 도착해!"가 낫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소개해주신 에피소드 말고도 긍정문을 사용해야 할 예시를 더 알려주실 수 있나요? 긍정 어휘를 몸에 익히는 방법도 궁금합니다.
긍정문을 만들 때는 "공부하지 않으면"이 아니라 "공부하자"라는 긍정적인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 않으면 안 돼"를 "~하자"라고 바꾸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뉘앙스가 늘어납니다. 긍정 어휘를 익히려면, 평소부터 위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이 말한 격언을 읽고, 긍정적인 말을 적어두고 기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른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말의 센스'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하지 않을 말을 정해두는 것입니다. '이 말을 사용하면 나의 품격이 내려간다.', '이 말을 하면 상대에게 상처 입힌다.' 그러니 앞으로는 말하지 않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말하는 것'보다는 '말하지 않는 것'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정서적으로 소란스러운 이들 중에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어른의 말센스』를 손에 든 한국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 분이 쓰신 자기 계발이나 공부법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다소의 차이는 확실히 있습니다만, 인간의 본질은 같습니다.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자신의 말투에 자신감이 붙지 않고, 좀 더 자기다운 말로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말로 다른 이의 마음이나 행동을 움직이고 싶은 분은 한국에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책이 한국 분들께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국의 독자 분과 직접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히키타 요시아키 일본 최대 광고 대행사 하쿠호도의 스피치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와세다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뒤 하쿠호도에 입사해 30년 동안 광고 카피를 쓰고 CF를 만들었다. 15초,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광고와 수백 번의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동안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말과 글'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지금은 대기업과 정치인의 스피치라이터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일본의 메이지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학교에서 '광고 커뮤니케이션', '말이 지닌 잠재력'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한다. 1년에 1,000편이 넘는 칼럼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독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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