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 나를 브랜드화하는 것으로, '온라인 세상에서 팔리는 나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각종 화려하고 자극적인 글은 순간의 관심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진부하고 상투적일뿐더러 나를 '사람'이 아닌 '기능'으로 보게 만든다. 온라인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나와 내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러운 '끌림'으로 만들어줄 건강한 후킹 방법은 있을까? 마케팅 전략과 마케팅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일을 쭉 해오고 있는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의 조한솔 저자는 나를 기억하게 하는 글쓰기부터 브랜딩 콘셉트 설계, 수익화까지, 성장할 수 있는 퍼스널 브랜딩 방법을 한 권에 담았다.
필명인 '촉촉한마케터'는 의미가 담긴 닉네임같아요. 어떤 의미가 담겼나요?
'마케팅'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를 붙여보고 싶었어요. 데이터 기반의 사고, 숫자에 대한 해석이 주를 이루는 직업에다가 '촉촉하다'라는 표현을 더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실제 제 성향이 그리 분석적이지 않은 것도 있고요. 저는 일반적으로 창의적인 접근과 자유로운 느낌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서요. 마케팅을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전자책을 내셨던 것으로 압니다. 어떤 책을 서비스 해보셨고, 이번에 종이책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출간해보니 어떤 느낌인지요? 전자책과 다른 점은 무엇이었나요?
E-book이 정식 출판물만을 의미하는 거라면, 『취약점을 찌르는 기획법』을 서비스하고 있고요. PDF문서도 전자책에 해당한다면, 『어그로 없이, 끌림을 만드는 설득 테크닉』 외 3종을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종이책 출판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생각보다 고되더라고요. 전자책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인데, 종이책은 전자책과는 무게감이 달랐어요.
핵심 노하우 위주의 짧은 분량을 강의 형식으로 만들던 전자책과는 달랐다는 뜻인데요. '되돌릴 수 없는 실물 상품이 나온다는 부담감'도 있었습니다. 종이책은 전자책보다 전체적으로 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어야 하고, 스토리텔링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하더라고요. 내지 디자인에 맞춰 분량의 조절도 조금씩 필요하고요. 이러한 작업들이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책을 펴면 제일 앞에 나오는 「나의 브랜딩 성향 테스트」를 보니, 성향에 따른 브랜딩 전략이 보이더라고요. 작가님은 어떤 성향인가요?
저는 조금 오락가락 하는데요. 'ET : 나만의 관점을 중시하는 당신' 유형이 가장 많이 나오고, 가끔은 'EF : 나만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당신'의 유형이 나와요. '촉촉한마케터' 필명으로는 일대일 강의를 많이 하는데요. 일이 많아 번아웃이 오면 '시스템'을 찾고, 다시 좀 살만해진다 싶으면 '관점'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에 나온 내용들은 흔히 생각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는 방법을 뒤집는 것이었는데요. 혹시 흔한 방법으로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지요?
눈에 보이는 숫자('게시물', '방문자', '좋아요'의 수)의 진정한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루에 1만 명씩 내 블로그 등에 방문을 해도 나라는 사람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내가 정리해 둔 정보가 궁금했던 것이라면, 해당 숫자는 큰 의미 없다고 보거든요. 겉으로 보이는 숫자가 높아도 실속 있는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의미 있는 숫자를 만들어내는 프로세스를 정리한 것이기도 해요. 결국 목표가 수익화라면 실속 있는 숫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무조건적으로 옳다는 것은 아니에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법들만 고수하시는 분들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드리고 싶었어요. 꼭 한 번 해보면 좋겠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으로 자신을 알리고 수익화까지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 중에 제일 많은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책에 나온 표현을 빌리자면 '퍼스널 브랜딩은 그 분야와 함께 기억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자판기 포지션으로 브랜딩을 하면서 '한 명의 사람'으로 기억되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까웠어요. 자판기 포지션은 너무나도 쉽게 대체될 수 있거든요. A편의점이 아니더라도, 그냥 그 옆에 B편의점을 가면 되는 것처럼요. 제일 많은 실수는 지식 자판기 포지션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계산을 해 주는 기능이요. 지식 자판기 포지션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 기능 역할로는 타인의 기억에 남을 수가 없어요. 진정한 '퍼스널 브랜딩'은 대체될 수 없는 '나'라는 사람이 분야와 함께 기억에 남는 것이죠.
작가님이 기억하는 첫 수익화에 성공했던 경험담 이야기해주세요.
초등학교 시절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특정 웹하드를 홍보하고 돈을 벌어 본 적이 있어요. 회원 한 명당 당시 500원에서 1,200원 정도를 제게 지급해주었고요. 시야가 확 트이는 경험이었어요. 가상 공간에서 업로드한 글을 통해 실제 돈을 벌어서 그런가 봐요.
어떤 독자에게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추천하고 싶으세요? 또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해보려는 이들에게 제일 처음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본인의 글에 '끌림'을 녹여보고 싶은 모든 분들이 대상입니다. 자극적인 글 사이에서 보다 우아하게 타인이 기억 속에 남고 싶은 분, 나만의 이야기를 통해 팬을 만들고 더 나아가 수익화를 해내고 싶은 분들이요. 다들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만 내 일기장은 돈이 되지 않잖아요. 그래서 하나둘씩 정보 전달형 포지션으로 떠나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나만의 이야기'로도 수익화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나만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데, 막막하신 분들'이 제 책을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퍼스널 브랜딩을 처음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말을 드리고 싶어요. '부족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 세상의 인정을 받는 방법이 존재한답니다. 과장된 표현이나 자극적인 어조로 나 자신을 포장하지 않아도 말이죠.'
*조한솔(촉촉한마케터) 마케팅 전략과 마케팅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일을 쭉 해오고 있다. 강점이 부족한 평범한 우리가 살아남는 '팔리는 인사이트'를 주제로 글을 쓰고 강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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