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엄마들이 선택한 입시 컨설턴트 1세대, 이지원 소장은 15년 동안 입시 컨설팅한 경험을 압축해 ‘학년별 맞춤 생기부 작성 지침’, ‘자소서 잘 작성하는 열 가지 비법’, ‘합격을 결정짓는 면접 준비 전략’을 『학생부종합전형 합격공식』에 모두 담았다. 그를 만나 2022년 새롭게 변하는 입시에 대처하는 전략을 배워보자!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올해 대학 입학 선발 방식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대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코로나 상황에서 대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과 활동의 축소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교과 세특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또한 교육부의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학생부 기록 축소 방침, 즉 학생부 항목에 입력할 수 있는 글자수 제한이 전년도에 이어 유지되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나열식으로 기록하는 것보다 활동의 의미를 부각하고 배우고 느낀 점을 표현하는 것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를 폐지한 대학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나면서 생기부 기재 내용만으로도 자신의 주요 활동을 입학사정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입시 전형이라고 하셨는데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리가 학생을 가장 쉽게 평가하는 방법이 바로 내신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 외 다양한 영역에서 기울인 노력을 정성적 기준으로 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성적으로만 보여줄 수 없었던 자신의 강점과 활동 과정에서의 노력을 기반으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전 대입 실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내신이 다소 불리한 학생도 진로 방향성에 맞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감으로써 합격했던 다수의 사례는 단순히 좋은 성적만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위한 노력 역시 높게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신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학교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자신의 진로를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다면 내신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점, 이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입시 전형인 이유이자,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의 효과적인 대비 방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블라인드 평가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주변 환경을 인지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차단한 채 평가가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특목고, 자사고, 지역 명문고 등에 재학하는 경우 출신 학교 표기가 블라인드 처리되면서 후광효과가 줄어들었다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적극적인 학교 활동을 통해 학교가 아닌 자기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할 때도 지역이나 학교 등의 정보를 제외한 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 목표와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사례들을 구체화하여 보여준다면 후광효과 없이도 충분히 스스로 빛나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생기부 작성법을 모르는 학생들은 선생님들께 맡겨버리곤 합니다. 선생님이 혼자 작성하셔도 괜찮은건가요?
생기부는 당연히 선생님이 작성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수많은 학생들의 교과 세특이나 자율 진로, 동아리 등 다양한 분야를 작성해야 하는 업무적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나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시고 적극적으로 기재 과정에 반영해 주신다면 만족할 만한 생기부 내용이 작성될 수 있으나 사실 이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나의 진로 목표나 수업 활동 중 진로와 관련하여 특별히 작성되었을 때 좋을 만한 내용이 있다면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작성 방향을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실제 학생이 수행한 활동에 기반하고 있는 내용이라면 최대한 반영해 주시기 때문에 학생의 적극적 의견 제시가 생기부의 방향성을 강화하고 내용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진로를 변경하는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1, 2학년 때 준비했던 생기부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 게 좋을까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양한 경험이 쌓일수록 진로도 바뀔 수 있습니다. 3학년 때 진로가 변경된다고 해서 입시에 불리한 경우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진로가 변경된 이유를 정확히 표현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떠한 활동이나 계기를 통해 진로가 변경되었는지를 생기부에 적절히 표현하기만 한다면 진로가 바뀌었다 하더라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로가 바뀌었다고 해서 1, 2학년의 경험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입학사정관은 없습니다. 자신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과정들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활동을 억지로 진로와 연결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언제부터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건가요?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진로에 맞춰 학과 선정이 마무리 된 이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로 목표나 방향성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되면 나중에 의미 없거나 질이 떨어져 활용하기 어렵게 됩니다. 특히 전년도부터 자기소개서의 문항과 글자 수가 축소되고 내용의 진로 관련성이 강화되면서 자기소개서 작성 전 목표의 구체화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그렇기에 3학년 1학기 성적과 생기부 관련 활동이 마무리 되고,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한 이후에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이후부터 준비하셔도 충분히 여유가 있으니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충분히 진로와 대학, 학과를 고민한 후에 이를 적절히 반영하여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전형만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나뉘는 경우도 있지만 서류 통과 후 면접이 추가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은 대학마다 유형이나 난이도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면접 대비 전에 지원한 학교의 면접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시문 면접의 경우, 대부분 대학 입학처에서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료에서 이전 면접 기출문제들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미리 충분한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제시문 면접이 아닌 서류 기반의 면접을 진행하는 대학의 경우, 자신의 생기부와 자소서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상문제를 만든 후 소리 내어 답변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면접을 보기 전에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모의면접을 진행해보는 것은 실제 현장에서의 긴장감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지원 대치동과 송파, 목동 학부모들이 선택한 대표 입시 컨설턴트. 입시 컨설팅이라는 명칭조차 낯설던 2004년부터 입시 자료 분석과 1:1 컨설팅을 시작해 1,500회가 넘는 입시 강연과 5,000회가 넘는 컨설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수능 등급별 학습 방법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수능 단기 고득점 방법론’을 개발하고, 수시 합격자와 불합격자 비교 분석 자료를 매년 업데이트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로드맵을 수립해 합격률을 지속적으로 높인 결과, 작년에는 ‘수시 100% 합격 신화’를 만들어냈다. 현재 입시학습연구소인 주)공부하는사람들의 대표이자 SP입시학습컨설팅 센터장으로 전국의 학생들에게 학생부종합전형을 전문적으로 대비하는 노하우를 전파 중이다. 저서로는『중2 공부법』외에 다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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