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전도사’로 알려진 배우 강석우. 클래식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그는 ‘익숙함’을 꼽았다. 정규 음악 교육을 받지 않는 그가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가곡 작곡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익숙함’ 덕분이다. 특별한 일을 기념하는 날부터 가장 평범한 일상의 순간까지, 강석우가 있는 곳에는 항상 클래식이 흐른다.
고향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음악 때문에 울기도 하고, 음악 때문에 가슴이 저리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명절을 맞으면 고향에 가지만 오늘 이 시간에도 갈 수 없는 고향이 있는 분들,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갈 이유가 없는 고향이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을 듣다보면 알 수 없는 향수를 느낍니다.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특별히 마음을 크게 흔들고 향수를 많이 느끼게 하는 곡이 있는데 그 곡에 대한 감정은 저만의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으면 깊은 향수 같은 걸 느끼지 않나요?(97쪽)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는 CBS 음악 FM <강석우의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토요일 코너 ‘강석우의 플레이스트’의 원고를 묶은 책이다. 2017년에 나온 뒤 절판된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에 2017년 이후의 글을 모은 한 권을 더해 총 두 권으로 새로 제작됐다. 배우, 아버지, 아들, 남편으로 살아가는 강석우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는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 청취율 1위를 자랑하는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인기 코너다.
마감을 앞둔 작가의 심정으로
CBS 음악 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토요일 코너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가 모여 책이 됐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뿌듯하지만 한 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워요. 오탈자가 있을까 걱정되고 무엇보다 이 책이 읽을거리가 될까 싶어서 조심스럽고요. 기왕 낸 거 출판사가 손해 보면 안 되니까요.
원래 6개월 정도만 할 생각으로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계속됐다고요. 애정이 남다를 것 같아요.
애정이 남다른 게 아니라 너무 힘들어요. (웃음) 일주일에 원고 하나 쓰는 게 쉽지 않아요. 더군다나 많이 돌아다니거나 여러 사람을 만나는 스타일이 아니라 더 어렵죠. 드라마틱한 일이 없거든요.
드라마틱한 일이 없어서 쓰기 힘들다고 하셨지만 청취자들한테 인기가 많아요.
걱정과 달리 소소한 이야기라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난주 방송에서도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가족들하고 밥 먹은 이야기를 했어요. 아들의 여자친구와 함께 밥을 먹었는데 “아휴 30년이 정말 빠르구나”라고 했더니 그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라고요. 이 일화를 소개하면서 “보기 좋았다”라고 했죠.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누구나 겪는 감정을 음악과 함께 이야기하는 건데 청취자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쓰시는 줄 몰랐어요. 원고 쓰는 노하우가 있나요?
내 이름 걸고 하는데 당연히 직접 쓰죠. (태블릿PC 화면을 보여주며) 그동안 썼던 원고 168개가 여기 다 있어요. 청취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어린 시절과 현재 이야기를 적절히 안배해야 해요. 2주 전에는 오래전 이야기, 지난주는 최근 이야기를 했죠.
마감을 앞둔 작가의 심정을 잘 아시겠네요. (웃음)
그럼요. 초조해요.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를 금요일에 녹음하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늦어도 목요일 밤에는 원고를 써야 하는데 수요일까지는 일부러 생각 안 해요. 목요일 되면 그때부터 생각합니다. 미리 생각하면 너무 힘드니까… 목요일 밤 11시에 쓸 때도 있어요. 겨우 써서 자정 넘겨 마무리하는 거죠. 그래서 중간에 6개월 정도 쉬었어요.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했죠. 그랬는데 당시 피디가 “이건 꼭 하셔야 한다”고 해서 다시 시작한 거예요.
어떨 때 청취자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가요?
실수하는 거. 내가 실수하는 걸 제일 좋아해요. 어제 퀴즈를 내다가 나도 모르게 정답을 말했어요. 정답이 ‘미완성’이었는데 ‘인생은 OOO’이라고 해야 하는데 곡을 흥얼거리다가 ‘인생은 미완성’이라고 다 말한 거죠. 문자 엄청나게 왔어요. 너무 재밌다고.
제가 다 할 테니 듣기만 하세요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가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 청취율 1위라고요. 비결이 뭘까요?
쉽게 설명해줘서 아닐까 싶어요. <강석우의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 게 클래식에 대한 편견을 부수는 거였어요. 클래식 음악을 클래식하게 들으려는 태도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죠. 집에서 양복 입고 넥타이 맨 상태로 음악 듣지 않잖아요. 가요나 팝송을 들을 때는 안 그러는데 클래식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기준이 엄격한 거예요. 어떤 음악이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고 편하게 들어야 좋다는 게 내 지론이에요.
일단 듣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그럼요. 안 듣고 어떻게 알겠어요. 1~2년만 들으면 즐길 수 있는 정도의 레파토리를 알게 돼요. 물론 음악의 배경을 알면 더 좋겠죠. 그런데 모든 분이 그걸 다 알면 제가 할 일이 없잖아요. (웃음) 나머지는 내가 할 테니 편히 듣기만 하세요.
실제로 쉽게 설명해줘서 좋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어렵게 설명할 필요가 없거든. 쉽게 하는 게 설명이지 어렵게 하는 건 설명이 아니잖아요. 일반인이 클래식 전공자들이 배우는 걸 알려고 하니까 어렵죠. 예를 들어 평범한 운전자가 자동차 엔진 만드는 걸 알아서 무슨 소용 있겠어요. 엔진 만드는 법이 아니라 주행 매뉴얼을 익혀야죠. 그런 걸 하는 거예요. 물론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저는 끊임 없이 공부해요. 방송 끝나고 집에 가면 거의 종일 음악 들어요. 책상에 앉아서 자료 보고 정리하고요. (직접 정리한 음악 자료를 보여주며) 이거 보세요. 다 정리돼 있잖아요. 예를 들어 ‘바흐’를 치면 바흐에 관한 정보가 쫙 나와요. 베토벤도 마찬가지고요. 현악 4중주, 초기, 중기, 후기 등 주제별로 찾아볼 수 있어요.
양이 상당하네요. 학생의 필기 노트 같아요.
학생처럼 공부하니까요. 종류도 다양해요. 오케스트라의 역대 지휘자부터 독일 지도까지 있어요. ‘감성적인 곡’, ‘쉬고 싶을 때 듣는 곡’으로 분류하기도 하고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여기 별 표시 보이죠? 별이 많은 게 제가 생각하는 좋은 곡이에요. 급하게 선곡해야 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3분, 5분 등 시간별로 정리해 놓은 것도 있어요.
느린 악장을 좋아하신다고요. 이유가 있나요?
성향이에요. 시력이 나빠서인지 귀가 예민해요. 오케스트라 들을 때 다른 사람들은 못 듣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요. 그러다 보니 빠르고 힘 있는 곡은 강한 자극이 돼요. 느린 악장은 비교적 편하니까 자주 듣게 되고요. 방송에서 느린 악장을 연달아 틀면 청취자들이 지루해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꼭 설명하죠.
매일 10시에 가곡을 트는 게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특징이에요. 직접 제안하셨다고요.
당시 피디한테 매일 가곡을 틀자고 했는데 표정이 이상해지더라고. “그러지 말고 한 번 틀어봐” 했죠.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틀었어요. 내가 틀자고 하면 그때 겨우 한 번 틀더라고. (웃음) 그러다 청취자들 반응이 오니까 일주일에 한 번에서 사나흘에 한 번으로 바뀌었고요. 그래도 아쉬워서 어느 날 내가 생방송에서 얘기해 버렸어요. “제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아름다운 한국 가곡이 매일 한두 곡씩 나갑니다”라고. 담당 피디가 처음에는 놀라는가 싶더니 나중에는 시간을 ‘10시’로 고정하더라고요. 그래서 ‘10시 가곡’이 됐어요. ‘10시 가곡’으로 만든 건 피디의 역량이죠.
반응이 좋더라고요. 나중에 가곡을 직접 쓰기도 하셨죠?
가곡이 나오면 청취자들이 ‘10시구나’ 해요. 우리 방송에서 가곡이 나간 뒤로 다른 방송사에서도 가곡을 많이 틀었어요. 그래서 ‘그럼 내가 직접 가곡을 만들어서 선물해보자’ 싶어서 곡을 만들기 시작했죠.
처음 쓸 때 어렵진 않았나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었는지 궁금해요.
느낌이 오는 날이 있어요. 첫 번째 곡 ‘그리움조차’를 쓸 때도 그랬어요. 집에 가자마자 옷만 벗고 침대에 앉아서 30분 만에 가사를 썼어요. 나중에 드라마 촬영장에서 가사 보고 입으로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휴대폰에 녹음했죠. 곡의 틀을 만드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아요. 그 이후에 가사와 멜로디를 수정하는 과정이 6개월 정도 걸리고요.
클래식 사랑은 자연스러운 흐름
교회 주일학교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음악에 눈을 뜨게 해 준 시간이었다고요.
어린 시절 교회에서 성가대 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알게 됐어요. 우리 때만 해도 피아노 있는 집이 없었으니까. 교회에 피아노 한 대, 학교에 풍금 한 대가. 교회나 학교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거죠. 특히 찬송가 중에는 모차르트나 하이든같이 유명한 음악가들의 곡이 많아요. 주일학교에서 성가대 했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어쩌면 거의 전부죠.
누군가 ‘왜 클래식이 좋냐’고 물어본다면요?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음악도 습관이거든요. 경험이 있어야 좋아할 수 있잖아요. 클래식이 왜 어렵냐? 익숙하지 않거든요. 익숙하지 않으면 어렵고. 그래서 어릴 때부터 음악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워요.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내 인생을 한 곡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곡이 좋을까요?
글쎄요. 피아노나 바이올린이 있는 협주곡이겠죠? (잠시 고민하다) 책에 있는 곡인데 브람스 인터메조 118번의 2악장이에요.
어떤 곡인가요?
음악을 들으면 이유를 알 거예요. 잠깐만요. (음악을 재생하며) 영화배우 에단 호크의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에 이 곡이 나와요. 세이모어 번스타인이 이 곡을 두고 ‘눈물 속에서 웃음 짓는 감정’이라고 표현하는데 인생이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채플린의 말도 있잖아요? 사는 동안은 눈물을 흘리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미소가 지어지듯이.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이 곡이 그래요.
* 인터메조 Op. 118(brahms: intermezzo op. 118 no.2 a major) 요하네스 브람스
19세기 신고전주의 작곡가 브람스의 생애 마지막 작품. 자신의 생을 돌아보며 느낀 감정을 시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잔잔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영화 <색,계>에서 양조위와 탕웨이가 처음 만나는 장면의 배경 음악으로 나왔고, 드라마 <밀회>에서 유아인과 김희애가 연주해 유명해졌다. (‘인터메조’는 두 악곡 사이에 끼워 연주하는 짧은 기악곡을 뜻함.)
청취자들과 가곡 7개를 쓰기로 약속했다고요. 현재까지 4곡을 썼으니 이제 3곡이 남았는데 계획이 있나요?
아이디어만 있어요. 일단 재미있는 곡을 하나 쓰고 싶어요. 나머지 두 곡은 자장가와 세월호 이야기를 담은 곡이고요. 그런데 아내가 세월호 곡은 완성하지 말래요. 너무 슬프다고. 피아노 치면서 들려줬거든요. 바닷가에 서 있는 엄마의 마음을 썼는데… 아마 이건 완성 못 할 것 같아요.
내용이 다양하네요. 자장가가 눈에 띄어요.
자장가는 우리 아들이 장가가서 아이를 낳으면 저절로 나오겠죠.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우리 아기 잘 자라’하는 내용의 자장가는 아니에요. 손주를 보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표현한 장난스러운 곡인데 ‘자니?’, ‘자는구나’, ‘지금도 자니? 언제 깰 거야?’ 하는 마음을 담은 곡을 만들고 싶어요. 재밌지 않나요? 이게 진짜 할아버지 마음이거든. (웃음) 아이를 위한 자장가가 아니라 할아버지를 위한 자장가죠.
술 안 마시면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림도 그리시죠. 음악부터 미술, 글쓰기까지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은 것 같아요.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잖아요. 나는 그걸 할 수 있고, 하는 것뿐이에요. 어릴 때의 환경과 타고난 성향도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술을 안 마시면 돼요. 술만 안 마셔도 다 할 수 있어요.
무엇이든 아내와 함께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같이 연주회도 자주 가신다고요.
무슨 일이든 아내와 합니다. 내 베스트 프렌드예요. 사실 아내가 처음부터 음악을 좋아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미술을 전공해서 예술적 감성은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게 되더라고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매일 아침 2시간씩 <강석우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듣죠. 집에서는 항상 클래식 음악이 나오죠. 익숙해지니까 들리는 거예요. 들리니까 좋아지고요. 이제는 나보다 더 잘 알아요. 예전에는 아내랑만 다닌다고 싫은 소리 많이 들었어요. 술도 안 먹고, 일 끝나면 바로 집에 가고, 어디든 와이프랑 다니니까. 한 마디로 ‘찌질남’으로 봤었죠.
요즘은 달라지지 않았나요? 찌질하게 보지 않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내가 선구자라니까. (웃음) 이번에 책을 내면서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 ‘나처럼 살아도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어제도 밤 11시 즈음에 음악 들으면서 아들한테 이런 말을 했어요.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기로 했으면 평생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고. 내 삶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요. 아내와 함께 하는 게 내 삶이잖아요. 그러면서도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해요. 하나가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둘이지만 서로 바라보면서 가라는 거죠.
주례 듣는 것 같아요. (웃음)
가끔 목사님같이 말한다는 분들도 있는데… 방향을 설정하고 살자는 거죠.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고 방향이 어느 쪽인지를 알아야 해요. 이런 이야기를 원하는 청취자들도 많아요. 그래서 평소에 더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하죠. 예를 들어 누구랑 다투고 아이들하고 격한 감정을 주고받은 다음에 방송하면 어떻겠어요. 그대로 전달될 수밖에 없거든. 그래서 사람 많은 곳에 잘 가지 않고 고요하게 살려고 해요. 책임감 있게 방송하려는 거죠.
SNS 아이디가 river_stone-rain이에요. 반응이 좋은데 알고 계시나요?
자주 들어요. 직접 지은 거예요. 나 아이디어 많은 사람이라니까. (웃음) 우리 아이들도 재밌어해요.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를 어떤 분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가정을 이루려는 젊은 남자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결혼하면 남편, 아버지가 되는데 다 초보거든요. 면허증 없는 운전사나 마찬가지죠. 결국 내 아버지와 주변의 아버지를 보고 따라 살 수밖에 없는데 이 책을 보면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아내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떤 존재인지 등을요. 음악은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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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1 강석우 저 | 싱긋
청춘스타 출신의 배우라는 무게감을 내려놓고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을 헤쳐 나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아버지이자 아들, 남편이자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냄으로써 공감을 자아낸다. 그 ‘강석우의 플레이리스트’를 책으로 묶었다.
최진영
'이야기하면 견딜 수 있다'는 말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