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마리 몬스터의 숲.exe』 는 포켓몬스터의 아버지 '타지리 사토시'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실제 게임기를 펼쳐 보듯 재미있게 구성해 만든 그림책이다. 포켓몬스터 게임 속 151마리 몬스터는 내성적인 소년 사토시의 어린 시절에서 처음 탄생했다. 게임을 만들며 친구 사귀기에 대한 서툶을 극복하고, 남다른 재능을 펼치는 사토시. 항상 외톨이였던 사토시는 마침내 자신의 게임을 즐기는 전 세계 사람들 모두를 친구로 만든다. 독서와 게임을 동시에 하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신감, 새로운 다짐, 우정이 게임 점수처럼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고 특히 포켓몬스터 제작자 타지리 사토시를 존경한다고 하셨는데, 책을 기획한 계기와 관련이 있나요? 그리고 게임 중 특히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포켓몬스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제작자인 타지리 사토시도 좋아하게 되었고, 특히 그분 특유의 천진난만함이 좋습니다. 사토시가 공부보다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를 걱정하는 학부모에게 본인도 어렸을 때 실컷 논 경험 덕분에 포켓몬스터 게임을 만들어 큰 성공을 이루었다고 답한 일화는 유명하죠.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고, 꾸준히 파고드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역시나 게임 속 수많은 포켓몬 때문입니다. 수백 마리의 포켓몬들 덕분에 오랫동안 게임을 해 왔는데도 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게 됩니다. 1번부터 150번까지의 포켓몬을 모두 잡았어도, 151번 포켓몬을 잡았을 때 역시 두근거리고 기쁜 것처럼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소재로 했고, 책 표지만 봐도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추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더불어 그 부모님 세대도 공감할 만한 이 책만의 장점이 있나요?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그 부모님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독서량이 부족한 시대에는 우선 쉽고 재미있는 책으로 독서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책 속 주인공 사토시가 깨닫는 ‘게임 속에 빠져 있던 중요한 것 한 가지’가 바로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꼭 말해 주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책 속 주인공인 사토시는 원래 외톨이였지만, 게임 덕분에 소중한 친구들을 얻었고,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제작자가 되었습니다. 작가님에게 ‘게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저도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자랐습니다. 게임은 제 일상이고, 삶의 일부분입니다. 늘 출근하고 책을 읽고 밥을 먹듯이, 언제나 게임을 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아버지는 늘 ‘다 크면 저런 거 안하게 되어 있어.’라고 하셨죠. 요즘 원고도 쓰고 직장도 다니다 보니 많은 게임을 살 능력은 생겼지만, 막상 게임할 시간은 점점 없어서 내가 정말 어른이 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
‘나에게 포켓몬스터란 000이다.’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에게 포켓몬스터란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다.' 유명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곡 가사처럼 친구와 여행을 떠나면 싸우고 헤매고, 울다가 웃다가, 별일이 다 생기죠. 저는 그런 것들이 모두 ‘함께 하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포켓몬스터 역시 그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재미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151마리 몬스터의 숲.exe』 가 첫 책인데, 출간 소감과 주변 반응이 궁금합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1년 반이 걸렸는데, 오랜 시간을 들여서인지 일단 후련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벌써 ‘작가님’이라고 불러 주시는데, 얼떨떨합니다.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막상 작가라고 불리니까 그 단어의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요? 그리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어디서나 작가라고 불려도 떳떳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생애 첫 책이기도 하고, 그림 작가와의 작업도 처음인데 작업 과정은 어땠나요? 또 게임기를 연상케 하는 책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 어떻게 이러한 책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평소 눈여겨보던 타지리 사토시의 일화를 그림책으로 기획할 때만 해도 직접 책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헤매기도 하면서 겨우 글을 완성했죠. 이 책에서는 포켓몬스터 게임처럼 주인공이 어떤 일을 겪을 때마다 자신감, 즐거움, 지식, 우정 등의 수치 변화가 나타납니다. 또 소재의 특징을 살려 게임기를 패러디한 형태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생겨, 지금의 책 디자인을 구상하게 되었죠. 씨드북 출판사 직원들과 함께 대화하며 만들어 냈기에 이렇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책 형식에 맞게, 게임을 잘 알면서도 감성적인 만화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그림 작가님을 원했습니다. 고민하던 찰나에 마침 이영환 그림 작가님이 저희 출판사에 그림을 투고해 주셨습니다. 이영환 작가님은 정말 기대 이상의 훌륭한 그림을 그려 주셨습니다. 일단 포켓몬스터에 대해 잘 알고 계셨고, 제 미숙한 설명 몇 번을 듣고도 원하던 그림을 척척 그려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로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151마리 몬스터의 숲.exe』 의 주인공 사토시는 어릴 때부터 친구를 사귀는 데 서툴렀지만, 게임 덕분에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소통과 존중’에 대해 배우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사토시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지만, 책을 쓰고 나서 보니 어릴 적 친구를 사귀는 데 서툴렀던 제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없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제가 책 뒷면에 썼던 참고 글을 인용하며 마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 그것이 무엇이든 열심히 즐기며 하다 보면, 분명히 누군가 알아줄 거예요. 하지만 정말 아주 아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여러분을 알아주는 '친구'가 생긴다면, 그 친구를 존중하고 열심히 소통해야 해요. 그러면 '진정한 친구 사이'로 ‘진화’해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거예요!”
(*<포켓몬스터> 게임 용어들을 패러디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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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151마리 몬스터의 숲.exe주영상 글/이영환 그림 | 씨드북
책장을 넘기는 것이 독서이기도 하고 게임을 즐기는 것이기도 하여 자신감, 새로운 다짐, 우정이 게임 점수처럼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