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같은 아름다움, 감동의 멜로디 - 트래비스(Travis)
5년 만에 돌아와 긍정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트레비스의 새 앨범, 함께 들어보세요~
2013.10.02
트래비스(Travis)
첫 곡 「Mother」와 2번 트랙 「Moving」만으로도 5년 동안 간직했던 우려를 안도감으로 전환한다. 전작 의 강렬함에서 한 발 물러나 부드러워졌으며 보다는 가볍고 밝아졌다. 긍정적인 가사 또한 멤버들의 안정을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음반 전체에서는 ‘뉴욕 언더그라운드의 아버지’ 루 리드가 연상된다. 그의 1972년도 앨범 의 보컬과 중첩되는 「Moving」 그리고 「Warning sign」의 거친 기타 사운드는 미국 인디 음악과 언더그라운드에 대한 헌사. 트래비스는 일곱 번째 앨범 로 대영제국의 우울한 감성과 뉴욕 언더그라운드의 허무한 음습함을 아기자기하게 주조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2007년에 발표한 부터 떼기 시작한 ‘라디오헤드 카피 밴드’라는 꼬리표는 에서 비로소 무용지물이 됐다.
다양한 시대를 담으려는 이들의 시도 역시 성공적이다. 「Moving」 과 「Reminder」, 「Mother」는 1970년대 언더그라운드부터 포크 록과 소프트 팝의 영역까지도 포섭했으며 미국의 로큰롤 싱어 송라이터 탐 페티의 브리티시 버전이라고 할 「On the wall」의 호쾌함은 1980년대를 품고 있다.
나른한 염세주의와 유투의 분기탱천이 교차하는 「Moving」 과 벡의 음악처럼 디스토션 걸린 기타와 알이엠 풍의 코러스가 주의를 환기시키는 「Warning sign」 은 느슨해질 수 있는 음반의 분위기를 탱탱하게 옥죄며, 특히 「Warning sign」 과 「New shoes」 는 로우파이에 대한 지나간 의식을 치른다. 폴 매카트니의 캐롤 「Wonderful Christmas time」 과 유사한 멜로디를 그리는 「Boxes」 의 은은하고 유려한 선율은 음울한 마지막 트랙 「The big screen」 을 위한 완충작용이다.
는 유려하지만 강직하다.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나 「Closer」 처럼 선율은 시냇물 졸졸 흐르듯 자연스럽지만 다른 영국 모던 록 밴드처럼 세상을 염세적이거나 허무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긍정과 희망을 노래한다. 트래비스는 이 음반으로 자신들이 서 있어야 할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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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 「Mother」와 2번 트랙 「Moving」만으로도 5년 동안 간직했던 우려를 안도감으로 전환한다. 전작
다양한 시대를 담으려는 이들의 시도 역시 성공적이다. 「Moving」 과 「Reminder」, 「Mother」는 1970년대 언더그라운드부터 포크 록과 소프트 팝의 영역까지도 포섭했으며 미국의 로큰롤 싱어 송라이터 탐 페티의 브리티시 버전이라고 할 「On the wall」의 호쾌함은 1980년대를 품고 있다.
나른한 염세주의와 유투의 분기탱천이 교차하는 「Moving」 과 벡의 음악처럼 디스토션 걸린 기타와 알이엠 풍의 코러스가 주의를 환기시키는 「Warning sign」 은 느슨해질 수 있는 음반의 분위기를 탱탱하게 옥죄며, 특히 「Warning sign」 과 「New shoes」 는 로우파이에 대한 지나간 의식을 치른다. 폴 매카트니의 캐롤 「Wonderful Christmas time」 과 유사한 멜로디를 그리는 「Boxes」 의 은은하고 유려한 선율은 음울한 마지막 트랙 「The big screen」 을 위한 완충작용이다.
글/ 소승근(gicsuc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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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