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통의 장수 비결 담긴 『활인심방』 무슨 내용이길래…
‘활인심방活人心方’을 실천해서 장수의 틀을 만들라!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옛날부터 누구나 갖고 있던 소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래 산다는 개념이 조금 달라졌다.
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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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선생은 몸이 약했지만 71세까지 장수했다. 그의 장수 비결은 바로 ‘활인심방’이라는 건강법인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나 기타 체육관에서 요구하는 어렵고 힘든 동작도 없으면서 실질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해주는 활인심방 건강법이 어떤 것인지 한번 알아보자.
퇴계의 체질은?
체질에 관련된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을 리 없지만 제자 김성일의 기록을 보면 퇴계의 체질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일찍이 도산에서 선생을 모시고 식사를 할 때 보니, 밥상에는 가지, 미역, 무뿐이었다. 끼니마다 3가지 반찬을 넘지 않았고, 여름에는 마른 포脯한 가지뿐이었다.”
퇴계 자신도 “나는 참으로 박복한 사람이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체한듯하여 속이 편하지 않고 반드시 쓰거나 담백한 것을 먹어야 장과 위가 편안하다.”고 했다. 기름진 음식이 맞지 않고 가지, 미역, 무 같은 서늘한 성질의 반찬과 담백한 음식을 먹어야 속이 편한 것을 보면 사상체질 중의 ‘태양인太陽人’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태양인은 적합한 약물이 별로 없고 약효가 잘 나지 않는 특이체질이라고 하는데, 선생이 평생 질병으로 고생하신 것이 어쩌면 이 탓인지도 모른다.
퇴계의 ‘활인심방’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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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심방』은 퇴계의 후대에까지 큰 영향을 주었다. 선비들이 공부와 일상생활에 활용한 구체적인 심신수련 방법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500년 가까이 자손들에게 전해지며 집안의 건강 지침이 되어 왔다. 2009년에 백세가 된 퇴계의 15대 종손도 자신의 장수비결이 ‘활인심방’이라고 했다. 책에 나온 대로 머리를 자주 빗고 이빨을 소리 나게 부딪치며 이마와 콧잔등을 자주 문지른다는 것이다.
『활인심방』은 퇴계 종가에만 전해오다 1973년에 세상에 알려졌다. ‘활인’은 막혔던 기혈의 통로를 열어 올바른 순환이 되게끔 활력을 불어 넣어 생명력을 고무시킨다는 의미이다. 즉 사람을 살리고 몸속의 피가 활기차게 흐르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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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는 병의 뿌리는 업業이고, 업은 마음으로부터 생긴다고 하였다. 과거의 기억과 경험으로 쌓여진 습관이 바로 업인데, 업은 마음이 움직여 생긴다는 이치를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은 의원이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수양에 따라 낫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활인심방』의 내용을 보면 중화탕中和湯, 양생지법養生之法, 치심治心, 도인법導引法, 거병연수육자결去病延壽六字訣, 양오장법養五臟法, 보양정신保養精神, 보양음식保養飮食등으로 이루어졌다.
* 음허화동증
젊은 나이에 학업에만 전념하면서 수면과 영양이 부실하다면 몸속의 음기가 약해지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 밤늦도록 공부하고 영양이 부실했던 학생들은 음기가 부족해져 열이 위로 치밀어 오르게 된다. 이런 증상을 ‘음허화동증陰虛火動?’이라고 하는데 오후가 되면 열이 올라 머리와 얼굴이 벌겋게 됐다가 조수처럼 내려가고, 잠잘때 식은땀이 흥건히 나며 손과 발바닥이 뜨겁다. 또 몸이 수척해지며 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잘 오지 않는데, 잠잘 때 정액을 흘리는 ‘몽정夢精’ 증상이나 성욕이 항진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요즘의 폐결핵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청춘기에 발병이 많은 편이다. 경우에 따라선 젊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단식하다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음허화동증에는 인삼?황기?녹용 같이 양기를 보강하는 보양제單陽劑보다 지황地黃?더덕(사삼沙蔘)?거북의 등껍질(구판龜板) 등의 찬 성질을 가진 보음제補陰劑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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