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실천적 지식인과의 대화, 리영희 교수
청년 학생들에겐 ‘사상의 은인’으로, 반공권력자들에겐 ‘의식화의 원흉’으로 한국 현대사의 최전선에서 분투해온 실천적 지식인 리영희 교수가 자서전 『대화』를 출간했습니다. 몇 년 전 찾아온 병마로 인해 이제는 세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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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학생들에겐 ‘사상의 은인’으로, 반공권력자들에겐 ‘의식화의 원흉’으로 한국 현대사의 최전선에서 분투해온 실천적 지식인 리영희 교수가 자서전 『대화』를 출간했습니다. 몇 년 전 찾아온 병마로 인해 이제는 세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자신이 관통해 온 이 시대를 증언하는 책이기에 더욱 의미 깊다 하겠습니다. 2005년 봄의 초입에서 이루어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을 어느 거인과의 만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리영희 #성석제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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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전

2011.10.16

내일에 대한 공포, 모레에 대한 공포에 두려움. 하나의 독재가 물러가니 또다른 예기치 않았던 있어서는 안되는 독재가 왔다는 내용에서 시대의 질곡과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됩니다.거기에 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자살에 대한 생각까지 하셨다는 말씀에서는 극한의 상황에 대해서 바라보게 되네요.
아울러, 젊은 세대에게 하신 피가되고 살이되는 주옥같은 말씀들 잘 들었습니다. 특별히 지나온 세대에 이룬 많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치 말고 그것을 얻기위해 흘렸던 희생의 가치를 생각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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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진보학자. 1929년 평북 삭주군 대관면에서 태어났다. 1957년부터 1964년까지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1960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신문대학원에서 연수했다. 1972년부터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겸 중국문제연구소(이후 중소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 박정희 정권에 의해 1976년 해직되어 1980년 3월 복직되었으나, 그해 여름 전두환 정권에 의해 다시 해직되었다가 1984년 가을에 다시 복직되었다. 1985년 일본 동경대학 초청으로 사회과학연구소에서 그리고 서독 하이델베르크 소재 독일연방 교회사회과학연구소에서 각기 한 학기씩 공동연구에 종사하였다. 1987년 미국 버클리대학의 정식부교수로 초빙되어 'Peace and Conflict' 특별강좌를 맡아 강의하였다. 1995년 한양대학교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후 1999년까지 동대학 언론정보대학원 대우교수를 역임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간경화로 투병, 2010년 12월 5일 영면했다. 리영희의 글은 그가 겪어 온 역사적 사건들 속에 동시대의 통념을 뒤엎는 진실의 힘을 담고 있다. 현대사와 국제정치의 현실을 보는 시각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불러일으킨 고전적 계몽서로 평가받는 그의 저서들은, 중국관계·베트남전쟁·일본의 재등장 문제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내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또한 사랑과 증오가 교차하는 극단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저자의 육성으로 전하는, 지식인의 삶과 사상에 관한 기록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주요 국면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한 인간으로서 부딪혀야 했던 갈등과 번민, 고통의 순간을 솔직하고 가식 없이 담아낸 그의 체험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을 더해주며,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서 한 인간이 감당해야 했던 고뇌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지은 책으로 『전환시대의 논리』(1974), 『우상과 이성』(1977), 『분단을 넘어서』(1984), 『80년대 국제정세와 한반도』(1984), 『베트남전쟁』(1985), 『역설의 변증』(1987), 『역정』(1988), 『自由人, 자유인』(1990), 『인간만사 새옹지마』(1991),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 『스핑크스의 코』(1998), 『반세기의 신화』(1999), 『대화』(2005) 및 일본어로 번역된 평론집 『分斷民族の苦惱』(1985), 『朝鮮半島の新ミレニアム』(2000)이 있다. 편역·주해서로는 『8억인과의 대화』(1977), 『중국백서』(1982), 『10억인의 나라』(1983)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