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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진 “시의 언어가 어떤 힘으로 성장을 돕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시의 언어로 지은 집』 허서진 작가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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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말에서 보석 같은 말을 만나면 시의 형태를 빌려 육아 일기를 쓰기도 하고, 아이와의 대화에 시의 언어를 슬쩍 끼워넣기도 했습니다. (2024.01.08)


시를 읽어 본 적이 있는가? 그저 입시를 위해 문학 참고서에서나 잠깐 보았을 시. 그리고 까마득히 잊었을 것이다. ‘시’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리감이 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저자 허서진 역시 마찬가지여서 시 수업에는 다소 소극적인 편이었다. 그러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읽은 시에서 진한 위로, 벅찬 감동, 깊은 깨달음을 느끼게 되면서 이제는 틈만 나면 아이들과 학교 학생들과 시를 읽고 생각을 나눈다.

『시의 언어로 지은 집』은 시에서 무궁무진한 표현력의 씨앗을 발견하고, 이 씨앗을 아이의 ‘말밭’과 ‘마음밭’에 뿌려 싹 트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시 에세이 & 교육서’다. 저자 허서진은 평범한 국어 교사로 지낼 때는 보이지 않던 ‘시의 언어’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시를 읽고 쓰고 사랑하게 되면서 그 언어에 담긴 아름다운 표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자.



신작 『시의 언어로 지은 집』 제목만 들어도 무척 따뜻한 느낌이 드는데요. 출간 소감이 궁금합니다.

따뜻한 느낌이 전해지길 바랐는데, 제목에서 이미 그런 느낌이 든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이번 책이 세 번째 출간인데요. 이전 책들과 달리 『시의 언어로 지은 집』은 국어 교사와 엄마라는 두 자아를 모두 녹여낸 책이다 보니 원고를 쓰는 게 더 어려웠어요. 국어 교사로서 발견한 아름다운 시들과 엄마로서 시의 언어를 녹여낸 아이들과의 대화를 두루 담은 책을 쓰고 싶었거든요. 무사히 출간하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과 뿌듯한 마음이 고루 듭니다. 아름다운 시와 시의 언어가 녹아든 일상을 나름대로 잘 풀어낸 것 같아요.

시를 소재로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떤 계기로 이 글을 쓰게 되었나요?

엄마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시를 어려워하는 국어 교사였어요. 시를 이해하고 분석해서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았거든요. 시와 삶이 분리되고, 시와 시험만 연결된 채로 오랜 세월을 보냈어요.

엄마가 되어 육아에 매진하던 때에, 우연히 아이의 말에서 시의 언어를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창 말을 배우는 시기의 아이들은 그야말로 시인입니다. 아이의 말과 시의 언어가 닮아있다는 생각이 저와 시를 새롭게 연결해주었습니다. 그즈음부터 시집을 읽기 시작했어요. 엄마로서 읽는 시들은 시험과 무관했습니다. 오직 삶으로 시를 받아들였어요. 시나브로 시의 세계에 빠져들었지요.

아이들의 말에서 보석 같은 말을 만나면 시의 형태를 빌려 육아 일기를 쓰기도 하고, 아이와의 대화에 시의 언어를 슬쩍 끼워넣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키워야 할까 고민스러울 때는 시의 언어에서 길을 발견하기도 하고, 마음이 무너지는 날이면 시의 언어에서 위로받기도 했어요. 어느 날 돌아보니 너무도 자연스럽게 시를 읽고 쓰는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특히나 현대 시가 많아서 독자로서 볼 때 무척 좋았는데요. 저자로서는 참고 자료가 많지 않아 힘드셨을 것 같아요. 반면에 좋았던 점은 무엇일까요? 시를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시를 어려워했던 국어 교사라고 고백했지만, 국어 교사였기에 좋든 싫든 시를 많이 접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의 학창 시절만 하더라도 국어 수업에서 배우는 현대시는 1980년대를 넘어서지 못했는데요. 지금 국어 수업에서는 90년대, 2000년대까지 굉장히 다채로운 시기의 현대시를 다룹니다. 시를 가까이하게 되면서 지난날 수업에서 다루었던 현대시들을 다시 읽어보았어요. 나아가 그 시가 수록된 시집을 찾아 읽기도 하고요.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울림을 많이 받았지요.

현대시여서 좋았던 점은 정서적으로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가 많았다는 겁니다. 일제 강점기나 민주화 운동 시기의 시들은 아무래도 작품의 창작 배경을 배제하고 읽기가 어려워요. 90년대 이후 시들은 개인의 정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다채로운 정서를 간접 경험할 수 있었어요.

시의 선정 기준은 누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가 가장 우선이었습니다. 시가 낯선 분들에게도 가닿을 수 있는 시를 고르고자 노력했어요. 또 부모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시들을 선정했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상황과 감정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그런 순간마다 시의 언어가 어떤 힘으로 부모의 마음을 일으키고 아이의 성장을 돕는지 잘 보여줄 수 있는 시들을 수록했어요.

책에 담긴 글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글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모든 글에 애정을 담뿍 담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은 복효근 시인의 「버팀목에 대하여」를 인용한 ‘아이와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영유아기 아이들과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걸 낯설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굳이 그런 이야기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물론 무거운 화제입니다. 상상하고 싶지 않은 화제이기도 하고요.

제 아이들은 이미 타자의 죽음을 경험했어요. 이후 죽음을 물어오는 아이들에게 ‘그런 건 몰라도 돼. 나중에 크면 알게 될 거야.’라고 답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어제까지 어린이집에 있던 토끼 까미가 사라졌을 때, 외가 안방에 앉아계시던 증조할아버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 아이들은 궁금해했습니다. 그 마음을 받아 대화를 잇다 보니 자연스럽게 죽음을 이야기하게 되었어요.

다시 만날 수 없고 닿을 수 없는 일은 말할 수 없이 슬픈 일입니다. 그러나 글에서 인용한  시 ‘버팀목에 대하여(복효근)’에서 말하는 것처럼, 마음을 나눈 이들의 죽음은 남은 이들의 삶에 버팀목이 됩니다. 그들과 나눈 사랑의 마음은 남은 이들에게 살아갈 힘을 주어요. 그러니 우리가 함께 존재할 때 서로를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은 마음을 나누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아이와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과 나눈 대화를 담은 글입니다.

죽음과 같이 무겁고 어려운 화제라 하더라도, 아이들의 질문이나 호기심으로 대화가 시작되었다면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른의 언어가 아닌 아이가 이해할 만한 언어로 대화를 이어야겠지요. 어려운 화제라고 해서 ‘나중에 말해줄게’라고 회피하거나 ‘그런 건 몰라도 돼’라고 무시해버리면 어느 순간 대화의 문이 닫힐지 몰라요. 회피나 무시가 아니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양한 화제를 다루어 보는 경험은 아이의 감정 표현력이나 공감 표현력을 키우는 데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시지요? 곳곳에 교사로서의 경험이 담뿍 담겨 있어서 유익했고, 무엇보다 작가님의 육아관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저자로서 독자들이 이 책을 어떻게 읽어주길 바라는지 궁금해요.

십 대들을 만나는 일이 직업이다 보니 그들이 겪는 여러 심리적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심리적 지지 기반이 약한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커요. 십 대가 아무리 친구 관계를 중요시하는 시기라 하더라도, 부모와 대화가 원활한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심리적 안정감이 높습니다. 복잡한 시기에도 자기중심을 잘 잡으며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 아이도 저 아이들처럼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자란다면!’이라는 소망을 품었지요.

마음이 단단한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잘 공감했어요. 제가 표현력을 키우는 일이 관심을 쏟게 된 이유입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좀 더 본질적인 것을 잘 가르치고 싶었어요. 어떤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고, 아무리 비싼 사교육을 통해서도 익힐 수 없는 그런 것들이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어떻게 가닿을지 알 수 없으나, 아이를 키우며 어떤 지점에 더 마음을 쏟을 것인가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하나의 예시 정도로 가닿았으면 합니다. 결코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저런 부분도 참 중요하구나’ 하는 하나의 예시로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아이들과 대화가 어려운 분들께는 대화의 물꼬를 틔우는 작은 물길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도 품어봅니다.

결국은 가정에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표현력 역시 대화를 통해 발견하고 키울 수 있으니까요. 작가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화법, 대화 철칙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요즘 제가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장면이 있어요. 길거리를 걷다가도, 식당에서도 자주 마주치는 장면인데요. 아주 작은 아이들은 유모차에 앉아서 혹은 아기 (식탁) 의자에 앉아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고,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저도 유아기의 두 아이를 키우는 중이니, 아이에게 휴대전화를 쥐여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너무도 잘 이해합니다. 정말 깊이 공감해요. 그런데 그때부터 부모와의 대화에서 배제된 아이들은 다시 대화의 장으로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좀 배우면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미 영상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부모와의 대화에서 흥미를 느끼기 어려워요. 그건 부모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대화법이나 대화 철칙이라고 할 만한 거창한 건 없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아이들의 일상에 관해 질문을 많이 해요. 아이들의 답이 단답일 경우에는 꼬리를 물어 계속 질문을 하기도 하고요. 아이들의 답으로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을 때는 제 이야기를 먼저 해주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부모의 일상에 관심이 많거든요. 아이들에게 속상했던 일을 물을 때면, 제가 속상했던 일도 이야기해주는 식이죠. 의외로 아이들이 잘 들어주기도 하고요, 가끔은 아주 명쾌한 답을 줄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지만, 그래서 더 명료한 해결책을 주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마음을 울리는 위로를 주기도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시를 보다 가까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시를 가까이하는 방법에는 자주 또 많이 읽는 것만 한 게 없을 것 같아요. 어렵다고 생각하니 피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거꾸로 가보는 거예요. 자주 읽다 보니 가까워지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을 두드리는 시를 만나게 되는 거죠.

시를 읽을 때는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이해가 안 되는 시일수록 낭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는 산문과 달리 리듬감이 있는 언어로 쓰였기 때문에 소리 내 읽으면 눈으로 읽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마음에 닿습니다. 여러 번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시는 과감하게 넘기시면 됩니다. 이해는 안 되더라도 어떤 감정이 자극된다면 그 감정만 오롯이 가져가셔도 괜찮아요. 원래 시는 정서를 다루는 문학이라, 감정의 자극을 받았다면 그 시는 소임을 다한 거라 생각합니다.

필사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리 내 읽어보고 필사까지 해보면 시의 의미가 더 깊이 와닿습니다. 저도 시와 친해지려고 마음먹었던 초기에 일 년 동안 필사를 했었는데요. 그때의 경험이 시와 저 사이의 간격을 아주 많이 좁혀줬다고 확신합니다.

책의 저자 소개에 썼듯이 시는 곧 삶이고, 시를 읽는 것은 곧 삶을 잘 살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의 언어로 지은 집』이 시와 여러분의 삶을 연결하는 다리가 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시의 언어로 지은 집』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많이 두드려 주시기를!




*허서진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동안에도, 국어 교사가 되어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가장 어려운 문학 갈래가 시였다. 시의 숨은 의미를 분석하고 드러나지 않은 시인의 의도를 추측해서 가르치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시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국어 교사로 살았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엄마가 되어 읽은 시는 분석하거나 추측하지 않아도 때론 진한 위로를, 때론 벅찬 감동을, 때론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더 이상 시를 두려워하지 않는 국어 교사로 거듭나는 중이다. 시는 곧 삶이고, 시를 읽는 것은 곧 삶을 잘 살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요 저서로는 ‘진아’라는 필명으로 펴낸 《엄마만으로 행복했던 날들》과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공저)이 있다.



시의 언어로 지은 집
시의 언어로 지은 집
허서진(진아) 저
그래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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