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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라 "기분은 오직 나만 느낄 수 있으니까 중요해요"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 김아라 작가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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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는 카카오에서 마케터로 근무하며 미술치료와 명상을 공부한 저자가 처음에는 자신을 위해, 나중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위해 진행던 컬러 명상을 담은 책이다. (2023.12.27)


명상이 몸과 마음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려온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서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 직원은 물론 오너의 생산력과 창의성을 돕고, 피로감을 줄이는 등 장점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명상이라고 하면 수도승 같은 옷차림을 하고 가부좌를 틀며 “아무것도 떠올리지 마세요”라는 주문에 맞춰 머리를 비워야 하는 ‘형식’이 먼저 떠오른다. 제대로 기초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 나왔다.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는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안정되는 다양한 ‘컬러’와 내면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는 ‘명상’을 접목시킨 ‘컬러 명상’을 담았다.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독자가 셀프케어할 수 있는 맞춤형 마음챙김을 컬러로 제안해, 가만히 읽고 들여다보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안녕하세요. 첫 책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를 출간하셨는데,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아름답고 다감하게 살고 싶은 김아라입니다. 다감하다는 것은 다정다감의 그 다감인데,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즐기고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섬세함과 비슷한 뉘앙스이지만 조금 더 단단한 말 같아서 좋아하는 표현입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마케터와 멘탈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배운 미술치료와 명상을 접목시킨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히 글로 써서 나누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는 제가 2022년, 카카오에서 마케터로 일할 때 진행했던 사내 명상 모임용 스크립트에서 시작했어요. 당시 번아웃과 코로나블루를 겪은 후 스스로 멘탈 케어를 했는데, 그 경험을 동료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모임 공지를 올릴 때는 5~10명만 와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6주간 100명을 만나게 되어 정말 놀라웠습니다. 거기에서 자신감을 얻고 이 내용을 좀 더 본격적인 콘텐츠로 정리하며 뉴스레터로 발행하게 되었고, 그러다 단행본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기분'이나 '마음'일 때도 많은데, '이성적인 판단'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괴리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책 제목에도 기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 우리의 기분이나 마음은 왜 중요한가요?

기분은 오직 나만 느낄 수 있으니까 중요한 것 같아요. 남에게 내 기분을 아무리 설명해도 100% 전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이렇게 주관적인 것이 기분인데 그렇다고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기분은 사람의 많은 것을 결정해요.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 해낼 수 없는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나만 아는 내 기분과 마음에 주목하고 그것을 다스릴 줄 알아야 결국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이 책은 뉴스레터로 1년 동안 연재한 글 중 40개를 다듬어 만들었어요.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이 초반에 책을 많이 읽어주시고 홍보도 해주셨는데요. 그분들이 “이 책이 나와서 직장생활이 든든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는 사무실 책장에 꽂아두고 멘탈 관리 아이템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겼을 때 커피 한 잔 마시며 가볍게 몇 쪽 읽어보고 힐링하시면 좋겠어요.

때로는 옆자리 동료에게 빌려줘도 좋습니다. 키보드 소리가 점점 커지는 걸로 동료의 스트레스 정도를 가늠할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위로하듯 살짝 빌려주세요.

불안한 출근길이나 조급한 점심시간에 펼쳐 보며 마음을 다스리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작가님 마음에 드는 색깔이 어떤 색인가요? 그 색으로 명상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저는 요새 핑크가 좋아요. 주변 사람들 중 따뜻하고 발랄한 성품의 친구들을 보면 저는 옅은 코랄빛 핑크가 떠오르는데요. 그런 밝은 기분이 저에게 요즘 부족하고 필요하다고 느껴서 그런지 계속 핑크색이 예뻐 보이고 끌립니다.

핑크가 가진 선하고 포용력 있는 기운을 상상하면서, 핑크색 색연필로 컬러링북을 칠하거나, 핸드폰 배경화면을 바꾸고 명상하는 마음으로 들여다보는 것도 좋겠네요.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에는 작가님의 직장 생활 내공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상황에 맞는 유연함과 내면의 강인함을 모두 가진 것처럼 보여요.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사실 일을 너무 좋아했어요. 대학교 전공부터 첫 직장, 두 번째 직장까지 ‘콘텐츠 비즈니스’라는 연결된 맥락으로 보기 좋은 커리어를 만들었고, 솔직히 자랑스러웠어요. 물론 순탄치는 않았지만요. ‘나 일잘러가 된 것 같은데?’ 하는 순간도 있었어요. 아마 오만할 때도 있었을 거예요.

그렇지만 직장인 중 저 같은 케이스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자기 일을 좋아할 수는 없고, 일이 삶의 최우선일 필요도 없어요. 요즘 힘든 마음이 자주 드는 직장인분들이 있다면 각자의 삶에서 지금의 나이와 환경에서 최우선의 가치가 무엇인지 가만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내가 힘들어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텐데, 그때 바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거예요.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만든 컬러 명상, 그림일기 등의 아트테라피 콘텐츠를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시장성을 검증해보고 싶어요. 음악, 미술, 공연, 전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해 아트테라피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예술치료가 더 필요해지는 세상이 올 거라고 확신해요. 예술치료 공부 또한 더 깊이 있게 하려고 합니다.




*김아라

다감多感한 사람. 회피하지 않는 현실적 마음챙김에 관심이 많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웹소설 플랫폼 북팔, 공연예매 플랫폼 멜론티켓, 카카오톡에서 마케터로 7년간 일했다. 일이 좋고 재미있어서 일잘러를 꿈꿨다. 그러다 번아웃과 코로나블루를 잇달아 겪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술치료와 명상을 공부했고, 둘을 접목한 ‘컬러 명상’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 그리고 2022년 카카오 사내 게시판에 ‘크루의 컬러 명상’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카카오 계열사와 판교 IT 업계 직장인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이때의 경험과 콘텐츠가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의 바탕이다. 색채심리상담사 1급 자격을 취득했고, 담마 코리아에서 위빳사나 명상 수련을 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마케터, 아트 테라피 브랜드 ‘멘탈스타일리스트’ 대표, ‘비잉 10: 일하는 마음챙김 뉴스레터’ 발행인, 컬러 명상 안내자로 일하며 N잡 실험 중이다.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
김아라 저
스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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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

<김아라> 저16,02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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