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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휴식을 안겨주는, 세정의 I’m

세정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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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히 노력한 이들에게, 새 출발을 앞둔 모두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편안한 휴식을 가득 안겨주고자 하는 선물이다. (2021.04.21)


세정은 무엇을 하든 늘 기대 이상을 웃도는 아티스트다. <프로듀스 101>에서 보여준 탄탄한 실력과 포용력 있는 모습,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도하나 캐릭터로 완벽한 변신까지. 구구단 활동으로 조금 주춤하기도 했지만 열심히 하는 그의 모습만큼은 대중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첫 솔로 앨범 <화분>은 자작곡으로 수록곡을 채웠고, 번아웃과 불안에서 비롯된 자기방어를 내려놓는 과정을 그리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I'm>에서는 타이틀곡까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 세상을 마음껏 누비며 따뜻함을 나눈다.

'Warning'에서 세정은 힘찬 발걸음처럼 느껴지는 파아노 인트로에 이어, '길을 잃어버려도 좋아/그게 옳을 테니까'라며 낯선 곳에서도 한 치의 두려움 없는 태도를 보인다, 자칫 철없어 보일 수도 있는 노랫말이 무조건적인 긍정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가 겪은 가정적인 어려움이, 그럼에도 쾌활한 모습이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릴보이의 피처링을 더한 점도 진정성 있는 위로로 다가온다. 긱스 활동으로 대중에 알려졌으나, 이후 침체기를 겪다가 2020년 <쇼미더머니9>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로 큰 호응을 얻은 릴보이의 활동 곡선이 세정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밤산책'과 '집에 가자'는 타이틀곡의 기조를 잇는다. 두 곡 모두 캐주얼한 사운드에 편안한 태도가 어우러져 밤에 동네 한 바퀴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다. 동시에 '화분'처럼 내면 지향적인 'Teddy bear'도 있다. 기타의 아르페지오로 출발해 부피를 키워가는 따뜻한 분위기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에게 비밀을 속삭인다. 화분을 돌보며 자신의 마음을 가꾸던 곰은 더 이상 힘든 마음을 꼭꼭 숨겨두지 않는다.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서 세정은 '사실 쉬는 게 두려웠다'고 툭 털어놓는다. 솔직한 그의 고백은 작품을 대중과 찬찬히 공감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만든다. 이러한 측면에서 신보는 세정의 진정한 첫 발걸음처럼 느껴진다. 또한 부단히 노력한 이들에게, 새 출발을 앞둔 모두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편안한 휴식을 가득 안겨주고자 하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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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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