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편안한 휴식을 안겨주는, 세정의 I’m

세정 <I’m>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부단히 노력한 이들에게, 새 출발을 앞둔 모두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편안한 휴식을 가득 안겨주고자 하는 선물이다. (2021.04.21)


세정은 무엇을 하든 늘 기대 이상을 웃도는 아티스트다. <프로듀스 101>에서 보여준 탄탄한 실력과 포용력 있는 모습,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도하나 캐릭터로 완벽한 변신까지. 구구단 활동으로 조금 주춤하기도 했지만 열심히 하는 그의 모습만큼은 대중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첫 솔로 앨범 <화분>은 자작곡으로 수록곡을 채웠고, 번아웃과 불안에서 비롯된 자기방어를 내려놓는 과정을 그리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I'm>에서는 타이틀곡까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 세상을 마음껏 누비며 따뜻함을 나눈다.

'Warning'에서 세정은 힘찬 발걸음처럼 느껴지는 파아노 인트로에 이어, '길을 잃어버려도 좋아/그게 옳을 테니까'라며 낯선 곳에서도 한 치의 두려움 없는 태도를 보인다, 자칫 철없어 보일 수도 있는 노랫말이 무조건적인 긍정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가 겪은 가정적인 어려움이, 그럼에도 쾌활한 모습이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릴보이의 피처링을 더한 점도 진정성 있는 위로로 다가온다. 긱스 활동으로 대중에 알려졌으나, 이후 침체기를 겪다가 2020년 <쇼미더머니9>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로 큰 호응을 얻은 릴보이의 활동 곡선이 세정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밤산책'과 '집에 가자'는 타이틀곡의 기조를 잇는다. 두 곡 모두 캐주얼한 사운드에 편안한 태도가 어우러져 밤에 동네 한 바퀴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다. 동시에 '화분'처럼 내면 지향적인 'Teddy bear'도 있다. 기타의 아르페지오로 출발해 부피를 키워가는 따뜻한 분위기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에게 비밀을 속삭인다. 화분을 돌보며 자신의 마음을 가꾸던 곰은 더 이상 힘든 마음을 꼭꼭 숨겨두지 않는다.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서 세정은 '사실 쉬는 게 두려웠다'고 툭 털어놓는다. 솔직한 그의 고백은 작품을 대중과 찬찬히 공감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만든다. 이러한 측면에서 신보는 세정의 진정한 첫 발걸음처럼 느껴진다. 또한 부단히 노력한 이들에게, 새 출발을 앞둔 모두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편안한 휴식을 가득 안겨주고자 하는 선물이다.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김세정 - 미니앨범 2집 : I'm

<김세정>14,100원(19% + 1%)

솔로 아티스트로서 나아가는 김세정, 두 번째 미니 앨범 [I’m] 지난해, ‘화분’에 이어 ‘Whale’까지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가던 김세정이 2021년 봄, 새로운 앨범 [I’m]으로 돌아왔다. 싱어송라이터 김세정, 그녀가 쉬어 가는 방법 김세정은 이번 앨범을 통해 ‘쉬어 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