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류쯔제 저/허유영 역 | 현대문학
“사기를 당하고 난 뒤, 그녀는 뭐든 다 가짜로 보였다.” 심상치 않은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진실』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대만작가 류쯔제의 소설이다. 표지의 눈속임수 그림처럼 이 소설은 ‘진실’과 ‘거짓’을 넘나든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여성 마추이추이는 SNS에서 만난 사업가와 결혼을 약속하지만 그것이 사기였음을 알게 된다. 벌써 흥미가 생긴다고? 아니, 이제 시작이다. 이 이야기는 곧 여러 겹으로 확장되며, 당신과 진실게임을 벌이게 될 것이니까. 함께 수록된 인터뷰에서 작가는 말한다. “내게 소설은 땅을 파고 연마하는 도구와 같아요. 허구 속에서 진실을 발굴해내죠.” 땅 밑에 숨겨진 진실이 궁금하다면, 바로 지금 책을 펴고 첫 삽을 뜨자. (김윤주)
오렐리아 블랑 저/허원 역 | 브.레드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부모가 있다면 꼭 챙겨 보면 좋을 책. 자유롭고 행복한 소년을 위한 성차별 반대 지침서다. 저자 오렐리아 블랑은 86년생 프랑스 엄마이자 언론인. 임신을 했을 때, 왠지 딸을 낳게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웬걸 아들 엄마가 됐다. 프랑스는 한국보다 자유롭고 평등하지 않을까 싶지만, 실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기자 정신을 발휘해 아들 교육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고, “그 녀석 참 씩씩하구나.”와 같은 무의식적이고 호의의 찬 성차별에 대응하는 법, 아직도 완벽히 평등하지 않은 가정에서 성평등 실천법 등을 정리한다. 오렐리아 블랑은 “내가 바라는 페미니즘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너그러운 페미니즘이다. 저마다의 처지를 이해하는 개성 있는 페미니즘(모든 여성은 각기 다른 인생 여정을 거쳐왔고 경제적 수준이 서로 다르며 신체 조건도, 피부 색상도, 종교도 제각각이다)이고 여성 개개인의 자주적 결정을 인정하는 줏대 있는 페미니즘이다.”라고 밝힌다. 이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면 읽어보자. 아이의 행복을 기원한다면. (엄지혜)
데버라 리비 저/이예원 역 | 플레이타임
50대에 들어선 소설가 데버라 리비는 20여 년을 함께 살아온 남편과 막 이혼했다. 허름한 아파트에서 시작한 새로운 일상은 정신없이 바쁘다. 두 딸과 함께 삶의 터전을 옮기는 문제부터 가사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것, 그 와중에 글쓰기를 이어가야 하는 그의 삶은 온통 불안정하다. 이 분주한 생활 가운데에서도 그는 현재의 자신이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빠져나와 자유로운 여성이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세심한 관찰자로서 그는 자신이 겪었던 일화로부터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망상에 대해 폭로하며, 새로운 삶을 원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의 이야기를 전한다. (박숙경)
조이스 박 저 | 북하우스
상상력이 남다른 빨강 머리 앤이 미사여구와 문학에서 빌려온 말들을 재잘대는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빨강 머리 앤의 목소리를 원문으로 읽으며 영어 교양이라는 실용적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책이다. 원문 『Anne of Green Gables』를 옆에 두고 비교하며 영어 표현에 담긴 빨강 머리 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박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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