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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범 “돈 되는 일만 하며, 삶의 부자가 되는 법”

『돈 되는 일만 하는 게 뭐 어때서』 빈지범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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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학생이 사회인으로서 그리고 기업의 대표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어요. 그 속에서 경험한 ‘돈, 세상, 사람, 사랑, 자유’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2021.01.08)


빈지범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누군가 “너는 왜 돈 되는 일만 하려고 해?”라고 물었을 때, “돈 되는 일만 하는 게 뭐 어때서”라고 여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그대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그는 7년 전에 비대면 화상영어 기업을 설립했다. 그리고 지금, 코로나 시대를 맞닥뜨렸지만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있다. ‘아무리 봐도 이건 돈 되는 일 때문’이라고 말하는 빈지범 저자를 만나 보았다.



‘돈 되는 일만 하는 게 뭐 어때서’라는 제목이 인상적이에요.

사실 제목은 제 마음의 소리였어요. 저희 아버지가 사업을 하셨는데요, 저도 아빠처럼 일찍 사업을 해서 돈을 벌고 싶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나 어른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벌써부터 돈을 알면 안 된다, 공부나 해라’ 하면서 핀잔을 받았어요. 그 이후로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러다 그 인식은 대학교 4학년 때 창업을 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죠. 돈을 벌기 위해서 저의 숨겨진 재능, 능력, 열정 등을 아끼지 않고 활용하게 되더라고요. 그제야 느꼈죠. ‘아, 돈이 이래서 좋은 거구나~’ 하고요. 

무슨 내용의 책이에요?

어느 평범한 학생이 사회인으로서 그리고 기업의 대표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어요. 그 속에서 경험한 ‘돈, 세상, 사람, 사랑, 자유’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다양한 깨달음을 얻었는데요, 쉽게 표현한다면 제 나름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독자분들의 삶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꼭 들어맞는 깨달음이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 삶은 통째로 뒤바꿔 주었답니다.


 

책을 낸 계기는 무엇인가요?

회사가 나름대로 잘 운영되다 보니 여기저기서 경영 컨설팅, 진로 컨설팅, 학부모 상담 등 다양한 명목으로 강의가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불러주시는 모든 분들을 다 만나 뵙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한계가 따르더라고요. 특히 코로나 시기라 더욱 그러했죠. 그래서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를 책에 담아 전하고 싶었습니다.

네이버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예비 판매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예상하셨나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의 타이밍이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아무래도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저마다 돈 되는 일을 깊이 고민하는 시기라 이 책이 환영받는 것 같아요. 저로서는 참 기분이 얼떨떨해요. 

7년 전부터 비대면 화상영어 회사를 운영하셨는데요. 코로나 시대에 더 매출이 올랐다고요?

주변 사람들은 저를 굉장히 신기하게 봐요. 요즘은 21세기 혁신 기업인으로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도 들어오고요. 그리고 저에게 물어보죠. ‘대표님은 어떻게 이 코로나 시대를 예상할 수 있었나요?’ 음,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이것도 운이에요. 그냥 시대를 잘 탄 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비대면 화상교육 사업이 잘될 거라 예상했던 건가요?

전 유학 생활을 15년 정도 했는데요.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 심지어 성인까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에 왔다가 여러 요소로 망가지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어요. 그런데 비대면으로 수업하는 순간 그런 문제는 없어지죠. 앞으로 유학도 비대면으로 하게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다고 들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네요. 얼마나 버세요?

음, 이런 질문 종종 받아요. 돈 되는 일만 하다 보니 돈이 많아진 건 사실이에요. 사업하면서 속 썩였던 부모님께 뭐라도 해드리자는 마음에 집을 마련해 드렸어요. 처음으로 효도다운 효도를 한 것 같아요. 만약 이런 게 부자의 기준이라면 좀 가까워지고는 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럼 저자님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혹시 그런 거 있지 않나요? ‘돈이 어떻게 있어야 부자다’라는 구체적인 기준이요. 예를 들어 100평짜리 강남 아파트에, 풀 옵션 외제 차에, 실내용 슬리퍼마저 메이커여야 한다는 기준 같은 거요. 그런데 제가 만나본 진짜 부자는 이런 게 없었어요. 이런 기준이 생기면 오히려 돈에 메이는 삶을 살게 되잖아요. 그래서 진짜 부자는 ‘돈의 기준’보다는 ‘자유의 기준’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만의 ‘구체적인 자유의 기준’이요.  



제주도에서 거주하시는 이유가 그럼 구체적인 자유 때문인가요? 

네 맞아요. 적어도 제 삶에서만큼은 부자가 되고 싶어요. 그 기준은 바로 ‘구체적인 자유가 몇 개인지’에 있어요. 쉽게 말해, 하나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둘을 가진 사람이 더 부자예요. 둘보다 셋을 가진 사람이 더 부자이고요. 

그래서 저도 더 많은 자유를 누리며 살 만한 곳을 찾다, 제주도가 눈에 들어왔죠. 제주도에서 추가된 구체적인 자유 목록을 몇 개 알려드릴까요?

- 아침에 눈 뜨자마자 테라스에 가서 커튼을 활짝 열고 하늘, 바다, 야자수를 바라본다. 

- 내가 사랑하는 뮤지션, 빌 에반스의 재즈를 틀어 놓고 모닝커피를 느릿느릿 마신다.

- 빌 에반스가 바로 옆에서 연주하는 판타지 속에서 글을 쓴다.

- 주말에는 전기 자전거를 타고 미술관에 가서 작품 설명을 한 글자도 빠짐없이 읽는다. 

이런 자유들이에요. 그러니 유감스럽지만 돈 되는 일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어요. 단순히 돈만 많아질 뿐이죠.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이 책을 고른 독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고르지 않았을까요. 

‘내가 이렇게 돈을 밝혀도 되는 건가?’

‘돈을 밝히며 사는 게 나쁜 건 아닌 건가?’

‘앞으로도 계속 돈을 밝히며 살아도 되는 건가?’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독자분들께 말하고 싶어요. 

“걱정 말아요. ‘돈 되는 일’은 ‘내가 되는 일’이에요.” 



*빈지범

‘빈’씨라는 특이 성을 가지고 있다. 1991년에 태어나 중학교 때 필리핀으로 유학을 갔다. 그리고 대학교 때 우연한 계기로 창업하여 지금까지 잘되고 있다. 아무리 봐도 그 일이 ‘돈 되는 일’이기 때문이란다.



돈 되는 일만 하는 게 뭐 어때서
돈 되는 일만 하는 게 뭐 어때서
빈지범 저
메이킹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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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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