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호 특집] 포스트 코로나 시대, 누가 젊은 출판사를 만드는가?
<월간 채널예스> 2020년 9월호
유튜브, 먼슬리 에세이, 메일링서비스까지, 지금 젊은 출판사를 만들어가는 기획자들 (2020.09.08)
“민음사는 ‘오래된’ 출판사죠. 그래서 믿고 보지만, 누군가는 ‘민음사 책은 어려워’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 생각을 깨고 싶었어요. 매출이나 홍보보다 재미있는 것, 예쁜 것, 좋아하는 것, 그래서 보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을 했죠. 요즘 저희의 인사이트나 브랜드 빌딩 과정을 물어보는 분이 많거든요. 돌이켜보면 그 생각이 전부인 것 같아요.”
“드렁큰 에디터에서 나온 먼슬리 에세이 시리즈의 ‘넥스트 에세이 미리보기 마케팅’. 매월 시리즈 도서가 나오는데 다음 나올 책의 한 꼭지를 이전 책에 넣더라고요. 마치 드라마 다음 화 예고편처럼. 어떤 일회성 홍보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마케터 입장에서 진심 부러웠어요.”
“우리가 책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 독자와 출판사가 책에 대한 사랑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입니다. 우리는 같은 대상을 덕질하는 덕질 메이트라는 마음이죠. 열린책들은 전작이 출간된 작가가 많아 작가 덕질을 하기에도 좋고, 디자인도 훌륭하고 색다른 시도도 많아서 도서 덕질을 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고립된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 논문을 쓰면서 확보한 내용을 조각내서 편지로 보내면 어떨까? 봄알람 카톡방에 아이디어를 올렸더니 즉각 답변이 달렸어요. 언제 할 건데? 몇 명 할 건데? 제목 너무 좋다! 그러더니 디자이너 우유니가 그날 바로 이미지를 만들어주지 뭐예요. 3월 24일에 논의하고 25일과 26일에 신청을 받았어요.”
“마케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다양하게 파생하는 인간관계, 작가에게 받는 에너지, 각각의 출판사와 협업하며 얻는 에너지는 회사에 속해 있을 때 느꼈던 에너지와 확실히 달라요. 프로젝트 단위로 모이는 새로운 에너지에 리프레시도 되고요. 미팅에서는 1990년대생도 만나는데, 지금까지 몰랐던 아이디어나 요즘 세대에 대해 알 수 있다는 면이 크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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