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집] 자가배전 융드립 커피의 두 거장이 만났다
사라진 것들, 그리고 남은 이야기
문자 그대로 커피를 마시는 장소이자, 커피를 통해 완성된 두 사람의 생애를 은유한다. (2019. 07. 02)
외양만큼이나 서로 다른 커피를 추구해온 두 사람은 도쿄와 후쿠오카를 오가며 두 집에서 커피를 마셔온 단골들 덕에 서로의 존재를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그런 두 장인이 얼굴을 마주한 건 60대 후반에 이르러서였다. 둘은 만나자마자 오래도록 그리워한 벗처럼 서로의 이야기에 심취했다. 매사 시원시원하고 논리적인 성정으로 전 세계 커피 농원을 누비며 산지별 콩이 지닌 개성을 살려 커피를 내려온 모리미츠 씨. 단 하루도 가게를 비우지 않는 성실함으로 낡은 수동배전기를 돌리며 자신의 오감에 의지해 강배전한 커피를 우려온 다이보 씨. 성격도 커피 취향도 정반대인 동년배의 두 거장은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중간중간 “맞아요, 맞아. 저도 그래요.” 아이처럼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커피집에서 일할 때는 좀체 드러나지 않던 두 사람의 울퉁불퉁 인간미가 넘치는 대화는 커피농원의 흙에서 히라노 료의 그림으로, 괴테의 색채론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이 지닌 혁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옮겨가며 끝도 없이 계속될 듯했다.
커피집다이보 가쓰지, 모리미츠 무네오 공저/윤선해 역 | 황소자리
좀체 드러나지 않던 두 사람의 울퉁불퉁 인간미가 넘치는 대화는 커피농원의 흙에서 히라노 료의 그림으로, 괴테의 색채론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이 지닌 혁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옮겨가며 끝도 없이 계속될 듯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모리미츠 무네오>,<다이보 가쓰지> 공저/<윤선해> 역14,400원(10% + 5%)
“동쪽의 다이보, 서쪽의 모리미츠.”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일본인들뿐 아니라 어지간한 우리나라 커피 마니아들도 다 안다. ‘블루보틀’이라는 프렌차이즈 카페 덕에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핫하게 떠오른 자가배전 융드립 커피의 두 거장 다이보 가쓰지와 모리미츠 무네오 선생을 두고 하는 말이다. 다이보 씨는 도쿄 오모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