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덫] 우리말로 맛보는 스웨덴식 유머
한계를 정한다는 것, 풍경을 읽는다는 것
“여러 가지 깊이를 가진 일종의 문학적 체험을 풍경이 전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할 때, 내가 뜻하는 바는 무엇보다도 언어를 알아야 한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2019. 05. 09)
파리 수집이라는 일견 의아할 수 있는 취미가 보여 주듯, 또한 스웨덴이라는 멀고 생소한 나라에서 날아온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아내듯, 이 작품은 우리를 기분 좋은 별세계로, 코끝을 스치는 향기처럼 감미로운 예술의 향연으로 인도한다.
『파리덫』 의 문체는 얼핏 해괴하고 이야기는 횡설수설한 듯해도, 추리 소설을 읽을 때와 비슷한 흥미를 자아낸다. 이 책을 번역한 신견식은 ‘언어’와 관련된 책도 쓴 저자로, 스웨덴어를 포함한 15개 이상의 외국어를 해독하고 다룬다. 원문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는 건 불가능해도, 그의 해석을 거쳐 완성된 우리말 문장은 꽤나 맛깔스럽다. 저자의 새로운 이야기와 자유로운 문체, 그리고 번역가의 언어를 수집하는 즐거움이 빚어낸 낯선 생동감을 천천히 느껴 보길 권한다.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이기도 한 2019년 봄, 저자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 원문을 서두에 실어 스웨덴어 활자가 주는 신선함을 담았다.
파리덫프레드리크 셰베리 저/신견식 역 | 열화당
새로운 이야기와 자유로운 문체, 그리고 번역가의 언어를 수집하는 즐거움이 빚어낸 낯선 생동감을 천천히 느껴 보길 권한다. 우리를 기분 좋은 별세계로, 코끝을 스치는 향기처럼 감미로운 예술의 향연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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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리크 셰베리> 저/<신견식> 역13,000원(0% + 0%)
『파리덫(Flugfallan)』은 파리라는 사소하고 무의미한 존재에 천착하다 이십 년 넘는 세월을 거쳐 어엿한 파리 수집가로 성장해 가는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로,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 소개되는 프레드리크 셰베리(Fredrik Sjoberg, 1958- )의 대표작이다. 스웨덴에서 활동하는 그는 생물학자이자 문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