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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식탁] 당신들은 곧 나의 무수한 삶이다

당신을 조금 더 사랑하기 위한 삶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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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당신’들이 등장한다. 비록 수많은 ‘당신’으로 호명되지만, 그들은 타자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201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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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식탁』 에는 수많은 ‘당신’들이 등장한다. 비록 수많은 ‘당신’으로 호명되지만, 그들은 타자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숱한 ‘나’를 발견한다. 당신들은 곧 나의 무수한 삶이다.

 

심야 식당을 운영하는 ‘당신’은 한 끼 식사를 앞에 두고 앉은 손님들을 볼 때마다 음식과 하나 된 완전체를 떠올리곤 한다. 음식이 손님 앞에 놓였을 때에야 비로소 음식의 모든 것이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당신’은 낯선 음식을 앞에 두고 걱정하기도 하지만 기꺼이 용기를 내려 한다. 이국의 음식을 먹는 것이, 여행지의 진짜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당신’이 혼자 밥 먹을 때의 서글픔을 개의치 않게 된 것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부터다. 만나는 사람도 없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잠자리에 들던 지루한 날들… 이제 ‘당신’은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것이 더 불편해졌다. 이민 답사 여행을 떠난 ‘당신’은 그곳에서 고국 음식을 먹으며 고국을 그리워하는 이민자의 무리를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다. 도넛 매장을 운영하는 ‘당신’은 자정이 지나도록 팔리지 않고 남은 도넛의 이름을, 그리운 누군가를 호명하듯 하나하나 불러본다. 애인이 좋아하는 바질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던 ‘당신’은, 앞으로도 오지 않을 애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상상한다.

 

 

 

 


 

 

보통의 식탁조동범 저 | 알마
이 모든 ‘당신’들과 ‘객체’들은 저마다 고유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존재들이지만, 그들의 식탁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의 삶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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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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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식탁

<조동범> 저10,800원(10% + 5%)

여기, 식탁이 있다. 무수히 많은 ‘당신’들의 이야기가 그 식탁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삶에 대해 질문한다. 식탁을 둘러싼 이야기에는 숨길 수 없는 삶의 진실이 담겨져 있다. 그러므로 『보통의 식탁』은 당신의 삶의 진실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시인은 진심을 다해 당신의 안부를 묻는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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