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세븐틴] 이제는 더 이상 약하지 않다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는 말해야 한다
피해자로만 규정당하기를 거부하는 한 여자의 용기와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카타르시스를 전할 수도 있으리라. 자신의 상처를 직시하고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을 때부터 치유가 시작되고, 누군가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밀 수도 있을 것이다. (2018. 03. 08)
최근 ‘OO(계) 내 성폭력’ ‘MeToo’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폭로되는 여성들의 발언은 우리 사회에 성폭력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에이, 내가 있는 데는 안 그래.” “내 주변에선 성폭력 피해자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하는 말들은 스스로가 지독하게 무신경한 사람이고 성폭력의 방관자이자 동조자라는 자백이 될 뿐이다. 성폭력의 본질은 성별 문제가 아니라 권력 문제다. 자신이 한 번도 피해자가 되어본 경험이 없다면 그건 권력을 지녔다는 근거에 다름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은 횟수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성폭력을 경험한다. 누군가는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고 또 누군가는 피해자가 되는 동안 가혹하리만큼 무심했던 세상은 이제야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기에 등장한 한 권의 소설을 반가운 마음으로 소개한다.
『굿바이, 세븐틴』 에는 두 여자가 등장한다. 한 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죽은 이는 말이 없고, 살아남은 이는 그 죽음의 이유를 파헤친다. 두 사람을 필연적으로 만나게 한 남자는 누구인가? 그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염치와 반성을 모른 채 여전히 뻔뻔하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남은 여자는 떠난 여자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불안과 분노를 감추며 살아온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그를 찾아나선다.
굿바이, 세븐틴최형아 저 | 새움
폭력의 잔인함은 그것이 육체를 넘어 영혼까지 파괴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영혼이 상처 입은 피해자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자책하면서 울지만은 않는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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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약하지 않다.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는 말해야 한다.” ‘여성’이 상처받는 시대… 그녀는 침묵 대신 복수를 택했다! 최근 ‘OO(계) 내 성폭력’ ‘MeToo’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폭로되는 여성들의 발언은 우리 사회에 성폭력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에이, 내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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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엉덩이만 겨우 가린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자애 둘이 까르르 웃으며 그런 윤영을 지나쳐 편의점 안으로 들어간다. 윤영은 반사적으로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그녀들의 희고 고운 다리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아무런 흉터도 없이 매끈한 그녀들의 다리를 보며 느끼는 감정이 슬픔인지 질투인지 잘 구별되지 않는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