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 2.0] 감정의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정치에서 왜 비정상이 정상을 이기는가 우리에게는 새로운 계몽주의가 필요하다.
저자는 현재의 정치 문화가 이념이나 철학, 토론이 아니라 엄청난 속도와 과잉 정보, 반복적으로 쏟아지는 뉴스, 감정과 정념에 호소하는 메시지에 지배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2017. 12. 12.)
속도와 감정의 언어가 망쳐 놓은 정치와 사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성과 합리성, 계몽주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행 이래 용도 폐기된 가치이자 개념이었다. 그러나 현재 세계는 이성과 합리성을 넘어서도 좋을 만큼 계몽주의 프로젝트가 충분히 완수된 결과물인가. 여기 이성과 계몽주의의 부흥을 힘주어 말하는 철학자와 책이 있다. 『혁명을 팝니다 The Rebel Sell』(앤드루 포터Andrew Potter와 공저) 등의 저작으로 신선한 문제의식과 지적 자극을 준 캐나다의 철학자 조지프 히스의 『계몽주의 2.0―감정의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출간되었다. 다만, 그가 주장하는 계몽주의는 근대적 계몽주의 프로젝트(1세대 계몽주의)를 갱신하고 업그레이드한 『계몽주의 2.0』이다.
저자는 현재의 정치 문화가 이념이나 철학, 토론이 아니라 엄청난 속도와 과잉 정보, 반복적으로 쏟아지는 뉴스, 감정과 정념에 호소하는 메시지에 지배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정치는 우파와 좌파가 아닌 비정상적인 것과 정상적인 것으로 양분되었고 비정상적인 것이 우위를 차지했다. 이념이나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의 감정에 호소하여 선거에서 이기는 현실에서 합리적 사고의 자리는 없다. 저자는 이러한 정치 문화가 합리적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개인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8세기 계몽주의를 촉발했던 이성 개념의 문제점은 이성을 온전히 개인에게 속하는 것으로 보았고 고립적으로 작동하는 지성의 힘을 과대평가했으며, 그 결과 개인이 속한 물질적, 사회적 환경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점이다. 이 책은 집단 프로젝트인 합리성에 기반을 둔 정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계몽주의 2.0 조지프 히스 저/김승진 역 | 이마
오늘날의 정치는 엄청난 속도와 과잉 정보, 감정과 정념에 호소하는 메시지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가짜 뉴스나 조작된 정보에 의존하는 정치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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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서 왜 비정상이 정상을 이기는가 우리에게는 새로운 계몽주의가 필요하다 오늘날의 정치는 이념이나 철학, 토론이 아니라 엄청난 속도와 과잉 정보, 감정과 정념에 호소하는 메시지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합리적 사고는 엄두도 낼 수 없고 가짜 뉴스나 조작된 정보에 의존하는 정치적 선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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