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말하다] 비관적 현실주의자가 되자
김영하 산문집 『말하다』
모든 것이 ‘털리는’ 저성장 시대, 감성 근육으로 다져진 영혼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2017.07.13)
『보다』 - 『말하다』 - 『읽다』 삼부작 중 두 번째로 선보이는 산문집 『말하다』는 작가 김영하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해온 인터뷰와 강연, 대담을 완전히 해체하여 새로운 형식으로 묶은 책이다. 일반적인 대담집 형식에서 벗어나 작가가 직접 인터뷰와 강연을 해체하고 주제별로 갈무리하여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탈바꿈시킨 이번 책에서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문학과 예술 등 작가 김영하를 구성하는 문화 전반에 이르는 그의 생각들이, 때론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때론 작가 특유의 위트와 재치가 맞물리며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이제는 열심히 해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낙관이 아니라 비관입니다. 어떤 비관인가? 바로 비관적 현실주의입니다. 비관적으로 세상과 미래를 바라보되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세상을 바꾸기도 어렵고 가족도 바꾸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이다, 자기계발서들이 말하는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너 자신이라도 바꿔라, 저는 그것마저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바꾸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그게 쉽다면 그런 책들이 그렇게 많이 팔릴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은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대책 없는 낙관을 버리고,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성급한 마음을 버리고, 냉정하고 비관적으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본문 22~23쪽)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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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털리는’ 저성장 시대, 감성 근육으로 다져진 영혼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소설가 김영하가 말하는 글쓰기와 문학, 그리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 『보다』 - 『말하다』 - 『읽다』 삼부작 중 두번째로 선보이는 산문집 『말하다』는 작가 김영하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해온 인터뷰와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