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사람들처럼 살고 싶어요
2월 1주 신간
북유럽 국가의 경제 원리 『북유럽 비즈니스 산책』, 자연과학자 훔볼트의 일생 『훔볼트 평전』, 유홍준 교수의 예술품을 보는 눈 『안목』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북유럽 비즈니스 산책
하수정 저 | 한빛비즈
북유럽 하면 디자인과 복지 제도, 긴 겨울이 떠오른다. 특히 선진 복지와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일상은 무한경쟁사회에 지친 한국 사람들에게는 꿈 같은 모습이다. 북유럽 주요 국가들은 자본주의 체제가 승리한 것 같은 20세기 이후에도 사회민주주의 시스템을 채택하고 선진국의 면모를 유지한다. 인구수도 적고, 경쟁 원리도 따르지 않는 나라가 어떻게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국가에 앞서는지 살펴보는 책이다. 특히 대기업 비중이 가장 크면서도 북유럽 국가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스웨덴을 중심으로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의 경제와 비즈니스 환경을 전달한다.
훔볼트 평전
도널드 매크로리 저/정병훈 역 | 알마
훔볼트를 모르더라도 이름만큼은 유명하다. 펭귄에는 훔볼트펭귄, 오징어에는 훔볼트오징어가 있고 미국에는 그의 이름을 딴 도시가 여덟 곳이나 있다. 자연과학자이자 여행자였던 알렉산더 폰 훔볼트의 일대기를 아일랜드 출신 작가이자 스페인 문학과 독일 문학을 전공한 작가가 문학적 재능을 더해 다룬다. 프로이센에서의 어린 시절, 광산기술자로 일하던 시기, 어머니의 죽음, 남아메리카와 시베리아 탐사, 훔볼트의 저작 등 중요한 사건과 결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궁정 가신이자 외교관으로서, 많은 과학자의 중재자이자 후원자로 살면서 유대인의 평등권을 옹호한 훔볼트의 모든 면을 엿볼 수 있다.
안목
유홍준 저 | 눌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유홍준 교수가 시대마다 우리 문화를 고양시킨 안목의 소유자와 뛰어난 안목을 바탕으로 문화유산을 모아 후대에 전한 수장가의 이야기를 전한다. 뛰어난 명작이라 해도 알아보는 이가 없으면 묻히기 마련이다. 어떻게 미를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관한 사례로 박수근, 이중섭, 오윤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회고전 감상기도 함께 실렸다.
분서자들
마린 카르테롱 저/이원희 역 | 작가정신
예술사와 고고학을 전공한 저자의 총 3부작 장편소설이다.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6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프랑스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인간의 사상을 통제하고 역사를 은폐하기 위해 책을 태우는 자들과 그들로부터 책을 지키기 위해 맞선 비밀 결사단의 대결을 그렸다. 시공을 넘나드는 미스터리와 책을 둘러싼 묵직한 주제의식, 적재적소에 터지는 입담으로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장점을 모두 드러낸다. 정의롭지만 무모한 성격의 주인공과 단순하고 논리적인 시설로 어른들의 세계를 비트는 천재 아스퍼거 증후군 동생의 활약이 재미있다.
자유로울 것
임경선 저 | 예담
사랑의 이야기, 글 쓰며 먹고사는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하며 '잘' 살아가는 여성 롤모델을 찾기 힘든 요즘, 저자의 삶과 생각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범접할 수 없는 누구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삶의 지침으로 삼을만한 가까운 경험담이다. 자유롭기 위해 거쳐야 할 난관들, 자유롭기 위해 역설적으로 나를 구속해야 하는 일들, 이 책은 자신의 인생에 풀리지 않는 점들을 한 작가의 인생을 통해 되짚어볼 수 있는 하나의 실례로 삼을 수 있다.
곤란한 성숙
우치다 타츠루 저/김경원 역 | 바다출판사
책임과 노동, 화폐, 회사란 무엇일까?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로 질문하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혹은 잊어버린 것들이 무엇인지 조명한다. '놀이의 요소가 하나도 들어 있지 않는 일'은 '노동'이 아니라 단순한 '고역'이니 되도록 빨리 도망치라고 경고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루어야 할지 여러 가지 실례를 들어가며 풀어 나간다. 저자가 말하는 '성숙한 어른'이란 곧 모두가 오기 전에 사무실을 청소하고 모두가 돌아간 다음 찻잔을 설거지해 두는 일, 즉 모두가 꺼려하는 '눈 치우기'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다. 저자는 고도의 경쟁 사회에서 남을 죽이고 살아남는 방법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가장 가까운 '육친'의 마음으로 써 냈다고 밝힌다.
매일 드로잉 : 못 그려도 괜찮아!
김정희 저 | 더디퍼런스
학창시절 노트에 끄적이며 낙서를 즐긴 것처럼 매일 조금씩 잠깐의 휴식으로 그림 그리기를 권유한다. 가끔 잡념을 떨쳐버리고 싶을 때, 무언가에 집중하고 싶을 때 드로잉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몰입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책에서 제시하는 생활밀착형 소재와 주제를 선택해 생각하고, 관찰하고, 따라 그리면 완성이다. 실제 성인들을 위한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 중인 저자는 수강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을 몸소 느끼며, 이 책을 통해 쉽고 재미있는 드로잉만의 매력에 빠지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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