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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범인을 용서할 수 있을까

1월 1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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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 교수의 용서를 둘러싼 철학적 성찰, 『용서에 대하여』, 과학자가 관찰한 새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새』, 아마추어가 쇼팽의 발라드 1번을 쳐내기까지의 이야기 『다시, 피아노』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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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 대하여
강남순 저 | 동녘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한 남자가 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남자를 친 운전자는 그대로 도주했으나 결국 자수했고 피해자의 아버지는 오랜 고민 끝에 가해자를 용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그 운전자를 만난 다음 날, 그 용서를 번복하며 분노했다. 가해자가 뉘우치는 기색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용서란 무엇인가. 직접적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용서할 수 있을까? 용서는 언제 해야 하는걸까? 강남순 교수가 용서를 둘러싼 물음에 관해 철학적인 성찰을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용서에 대한 '해답'을 구할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정황에서 용서에 대한 새로운 '물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노아 스트리커 저/박미경 역 | 니케북스

30세의 젊은 과학자가 전 세계의 현장에서 직접 관찰한 새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았다. 어마어마하게 먼 곳에서 집을 찾아오는 비둘기, 자기장 같은 힘으로 수십만의 무리를 이루는 찌르레기,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기억력을 가진 잣까마귀와 장인 정신으로 집을 짓는 정원사새가 등장한다. 벌새의 이기심과 요정굴뚝새의 이타심, 장례식을 치르는 까치의 자기 자각과 평생에 걸친 앨버트로스의 사랑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새들의 흥미로운 특성과 행동을 인간과 비교하며 우리를 진정 인간이게 하는 지점이 어디인지 묻는다. 동물과 자연, 특히 새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책이다.

 

 

다시, 피아노 PLAY IT AGAIN
앨런 러스브리저 저/이석호 역 | 포노PHONO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의 편집국장이었던 앨런 러스브리저가 피아노 레퍼토리 가운데 가장 난곡으로 꼽히는 쇼팽의 발라드 1번 G단조를 완주해내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가디언>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했던 한 해, 24시간 가차 없이 돌아가는 뉴스 사이클에 맞춰 살아가던 중 어렵기로 소문난 쇼팽의 발라드 1번을 막힘없이 연주하는 수준까지 피아노 실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1년간 하루 20분, 내전 중인 트리폴리의 활량한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연습은 멈추지 않았다. 음악계 거장의 조언과 함께 불가능해 보이는 곡에 도전한 아마추어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역사적 사건이 기사화되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안녕, 매튜
캐시 란젠브링크 저/서가원 역 | 이와우

열일곱 살 소년 매튜는 주말 저녁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다. 단란했던 가족의 일상은 뒤집혀 슬픔과 고통, 좌절 속 8년을 보낸다. 가족은 매튜의 공허한 눈을 보며 이것이 그를 위한 일이 아님을 깨닫고 법원에서 안락사를 허가받아 그를 떠나보낸다. 이 책은 매튜의 누나의 관점에서 써내려 간 8년의 기록이다. 사랑하는 동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자기 손으로 죽였다는 자책감과 우울증에서 자신의 삶을 건져내기 위해 펜을 들어 '죽음보다 더욱 끔찍한 운명'에 관해 써내려갔다.

 

 

중국의 미래
마르테 셰르 갈퉁,스티그 스텐슬리 공저/오수원 역 | 부키

노르웨이 국방부의 중국 전문가들이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이는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분석한 책이다. '이 순간의 승자' 중국에 대한 비관과 낙관, 희망과 절망 사이에 있는 49가지 진실을 담고 있다. 중국의 경제(베끼는 것만 잘하는 나라?), 정치(중국인들은 왜 여전히 공산당을 지지할까), 국민(중국인은 무례하다?), 역사(중국 문명은 폐쇄적이다?) 등 중국 애호와 혐오 사이의 진실을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본질의 발견
최장순 저 | 틈새책방

어떤 비즈니스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업이 무엇인지 알고 정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카페를 차리는데 서비스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고객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실패는 당연하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무엇을 어떤 이에게 파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소비자가 돈을 쓸 이유가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막연해 보이지만 비즈니스의 본질을 보여주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세계의 기술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삼는 질문이 필요하다. 콘셉트 개발과 브랜딩도 결국 '업의 본질'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다.

 

 

왜 명화에는 벌거벗은 사람이 많을까요?
수지 호지 글/클레어 고블 그림/정내현 역 | 생각하는책상

왜 명화 속의 많은 사람들은 벌거벗고 있을까? 왜 정물화는 항상 과일을 그리는 걸까? 명화는 왜 비쌀까? 그림을 자세히 보면 생기는 궁금증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책이다. 인간의 몸에서부터 동굴 벽화와 입체주의, 르네상스에서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시각 예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명화 속에 담긴 의미를 발견한다. 작가는 명화 속의 벌거벗은 사람에 대한 질문을 통해 고대 그리스 예술과 누드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흐릿한 그림 기법을 통해 인상주의를 이야기하며, 서로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화가들의 이야기로 '영감'과 '기술'의 개념까지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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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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