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특집] 이 책 보니까, 술 당기네!
술 당기는 책 BEST 6
술과 책. 친하지 않을 것 같지만 친하다. 술김에 쓰는 책은 없겠지만, 책을 읽다가 술이 당길 때가 있다. 아무 날도 아닌 날, 책을 읽고 싶은 것처럼. 아무 날도 아닌 날, 술이 당긴다. 술을 소개한 책들을 <채널예스>가 골라봤다.
술꾼 도시 처녀들
미깡 글,그림 | 예담
Daum '만화 속 세상'에서 연재 당일 조회 수 평균 40만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화제의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의 단행본. 35세 동갑내기 '절친' 정뚱, 꾸미, 리우를 중심으로 그 주변 사람들 이야기가 등장하는 네 컷 만화로 "이건 그냥 내 얘기다" "이 만화, 내 귀에 도청 장치 달았다"라고 할 정도로 독자들의 폭소와 자기 고백이 이어지며 술맛 나는 만화로 통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술도녀'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도 눈물 찔끔 흘리며 공감한다. 때로는 웃겨서, 때로는 방심하다 훅 얻어맞은 듯 뭉클한 감동을 주는 에피소드는 든든한 술친구처럼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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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날도 아닌 날
최고운 저 | 라의눈
'망가지고 깨지고 아파도 사랑하는 탐주가' 자칭 술안주포토그래퍼 최고운의 책이다. 이 책은 실직, 실연, 연애, 섹스의 함정에 숱하게 빠졌다가 다시 기어 나오기를 반복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효와 남 탓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현재까지의 저자의 삶을 술과 안주로 축약한 것이다. 여타 에세이들의 흔한 모르는 삶에 대한 가르침이나 교훈 혹은 일말의 깨달음이나 감동 보다는, 언제나 마음대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저자의 '에로하고 싶지만 코믹한 날들'의 기록이 담겨있다.
맥주소담
권경민 저 | 이담북스(이담Books)
세계맥주동호회 네이버 카페 '맥주야놀자' 운영자, 권경민의 책이다. 다양한 맥주의 참 맛을 느끼길 원하는 저자의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지루하고 딱딱한 맥주의 유래나 역사, 맥주의 종류만 나열하기보단 맥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입문자들이 부담 없이 쉽고 재밌게 맥주의 세계를 알아갈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게 수도권 일대에 있는 크래프트 비어 펍들의 소개와 맥주와 어울리는 요리를 페어링 하는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책의 중간중간 재밌는 맥주 상식을 담고 있다.
술꾼의 품격
임범 저 | 씨네21북스
애주가를 위한 본격 교양서다. 영화에 나오는 술을 소재로, 그 술의 원료, 제조법, 유래 등 자세한 정보와 더불어 영화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냈다. 저자인 임범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 속에 나타나는 술 이야기를 토대로 다양한 술 정보를 전해준다. 잭 다니엘, 조니 워커, 바카디 등 술 상표로 너무도 귀에 익은 그 이름의 실제 주인들은 어떤 시대를 어떻게 살았나, 과연 싱글몰트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맛이 우월한가, 라거 맥주는 에일 맥주보다 맛이 저열한가, 압생트는 왜 어떻게 그 오랜 세월 동안 환각 물질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게 됐나 등 흥미진진한 술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피릿 로드
탁재형 저 | 시공사
탁재형 PD가 해외 취재와 여행 중 맛본 수많은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강렬함을 선사했던 어떤 술의 맛과 향기, 그리고 술에 얽힌 때론 황당하고 때론 진중한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술을 향한 그의 '진정성'까지 느껴질 정도다. 인기 팟캐스트인 <나는 딴따라다'와 '탁PD의 여행수다'를 통해 솔직한 입담과 위트를 자랑했던 탁재형 PD는 직업적인 특성 덕에 더욱 깊숙이 알 수 있었던 술 이면의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재료, 주조 과정, 술에 담긴 의미 등을 다큐멘터리 PD 특유의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을 통해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술꾼
꾼류이창 저/김혜준 역 | 창비 | 원제 : 酒徒
홍콩을 대표하는 작가 류이창의 장편소설로 중국권 모더니즘 문학에 한획을 그은 작품이다. 『술꾼』의 화자는 단신으로 고향 상하이를 떠나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홍콩에 도착한 이주자로 생활을 위해 신문에 무협소설을 연재한다. 『술꾼』은 수시로 술 마실 핑계를 찾고, 술을 마시기 위해 돈을 꾸고, 거짓말을 하고, 허세를 부리고, 환각에 시달리고, 주정을 부리고, 폭력에 휘말리고, 술을 끊으려고 애쓰고, 금단현상에 시달리고, 다시 술을 마시는 등 술꾼의 갖가지 행동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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