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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심당, 박은정 시인의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시인 박은정, 문학평론가 장은석, 편집자 김민정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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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당(詩心堂)’ 프로젝트가 5월에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첫 시집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를 발표한 박은정 시인과 시집의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장은석, 그리고 편집자 김민정 시인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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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평론가, 편집자가 함께한 특별한 만남

 

예스24와 문학동네시인선이 함께 하는 2015 문학동네 ‘시심당(詩心堂)’ 프로젝트가 5월에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시인, 해설가, 편집자가 한자리에 모여 더욱 특별했다. 지난 12일, 태풍이 찾아왔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상수동 이리 카페엔 시심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첫 시집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문학동네시인선 69번)를 발표한 박은정 시인과 시집의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장은석, 그리고 편집자 김민정 시인이 자리를 빛냈다.

 

1975년생인 박은정 시인은 2011년 <시인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김민정 편집자는 첫 시집을 “착하고, 선하고, 아프다”고 표현했다. 시인은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다. 연극 무대에도 서 보았다. 그녀가 쓰는 시의 무대에는 언제나 음악이 흐른다. 입으로 소리를 내면서 리듬을 느낄 때 시의 진가가 발휘된다.

 

장은석 평론가는 꾸준히 문학 공부를 했고, 2009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그는 해설을 쓰기 위해 원고에 손 메모를 하며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여러 번 읽다 보니 해설을 맡아도 되겠단 확신이 들었다.

 

이번 시집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박은정 시인이 단연코 장은석 평론가를 지명했다고 한다. 시인이 생각하는 시와 평론가가 생각하는 시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음악과 문학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SNS나 낭독회 등에서 음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시작이었다.


 

첫 시집,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를 발표한 박은정 시인

 

김민정 편집자는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를 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시집으로 추천했다. 전체를 봐도 좋지만, 한 연과 한 행이 모두 좋다. 즉, 따라 쓰기 좋은 시가 많다. 과도한 묘사 없이도 일상을 표현하는 매력이 있다. 시를 따라가다 보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뼛속에서 나오는 리듬 같은 게 느껴진다. 박은정 시인은 시에 음악이 나타난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시인은 피아노와 시의 연관성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박은정: 시를 쓸 줄은 몰랐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좋아했다. 슬프고 눈물이 날 때 피아노를 치면,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느낌이 있었다. 피아노가 진짜 나의 좋은 친구라 생각되어 좋았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가망이 없어 보였다. 혼자 사는 지금은 집에 피아노가 없다. 2년 정도 됐는데, 가끔 치고 싶다. 처음엔 피아노와 연관 없는 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내 시를 읽으면 리듬이 특이하고 음악 같다고 했다. 그래서 시를 쓸 때 어떻게 하는지 생각을 해보니, 나도 모르게 리듬감이 몸에 익어 드러나는 것 같았다.

 

김민정: 문창과나 국문과도 아닌데, <시인세계>라는 잡지까지 알아서 시인이 되었는지?

 

박은정: 예술에 대해서 항상 목마른 상태였지만, 시를 쓸 생각은 없었다. 피아노를 접겠다 생각하고, 3년 정도 지방 연극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것도 내 길이 아닌 것 같아서 내려왔다. 집에 혼자 있는데 사는 게 너무 허무했다. 나 자신을 던져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었다. 시를 읽는 건 좋아하니까, “시를 써볼까?” 하는 생각에 서른넷의 나이에 습작을 시작했다. 골방에서 썼다. 그때는 내 시가 뭐가 좋은지 안 좋은지도 몰랐고, 신춘문예로 등단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다 한 온라인 카페를 알게 됐다. 열 명이 채 안 됐는데, 일주일에 한 편씩 쓰고 댓글로 합평했다. 문예지 신인상을 뽑는다는 걸 거기서 알았다. 37세에 투고 해서 등단했다. 등단작 <복화술사 하차투리안>은 이번 시집에도 들어가 있다.

 

박은정 시인의 작품 중에는 아련한 직유를 살리는 구절이 많다. 첫 번째 낭독으로 <르완다의 숲>을 골랐다.

 

우리는 버려진 고라니 새끼들이야 지붕 위로 도토리가 떨어지고 눈이 나쁜 새들이 창의 얼룩으로 남았다 더러워진 맨발로 어딘지도 모를 곳을 찾던 시절로, 지칠 때까지 달리다보면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잠들지 못한 고아의 표정을 고아가 어루만지는 것처럼 우리는 조금 쓸쓸해졌다 그거 아니? 슬픔이 얼굴의 어느 쪽부터 스며드는지 사람이 사람을 모르는 것처럼 제 몸을 껴안으면 르완다 르완다, 등뒤에서 귀에 익은 노래가 기적처럼 흘러나왔다
<르완다의 숲> 중에서

 

대화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 이야기로 흘러갔다.

 

김민정: 작품에 고양이가 많이 나온다. <고양이 무덤>이란 제목의 시도 눈에 띈다. 실제로 함께 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가?

 

박은정: 대학 때는 강아지를 키웠다. 강아지는 살갑고 항상 옆에 있으려 하는데, 고양이는 다르다.  몇 년 전 길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키운 게 시작이었다. 그런데 녀석이 집을 나가서 못 찾았다. 우울에 빠져 있다가, 다른 고양이를 들였다. 고양이는 시 문장 같다. 정적이면서도, 한 번씩 감정이 쑥 들어오는 느낌이다. 예민한 동물이지만, 나와 함께 한 길을 가는 동반자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김민정: 전 세계적으로 작품에 고양이가 소재로 많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장은석: 거리를 두는 생물이라서 신비롭다. 사람을 ‘주인’이 아니라 ‘집사’로 여기고 주체적이다. 굉장히 섬세하며 조용하며, 눈치가 빠르다. 그런 점들 때문에 시인들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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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해설을 읽는 방법

 

장은석 평론가는 이번 시집에서 ‘소녀’의 존재를 찾아냈다. <육식 소녀>와 <벌려다오 너의 릴리트를>를 예로 들었다. 여리고 가는 ‘소녀’가 아니라, 진짜 ‘소녀’가 드러난 작품이라고 평했다. 어른들이 모르는 것을 탁, 하고 알아보는 존재인 소녀. 그러다가도 한 없이 순수한 존재인 소녀라고 정의했다. 박은정 시인은 장은석 평론가의 해설을 보고 “이불을 얻은 느낌” 이라고 표현했다. 온 마음을 다해 시를 봐주어 고맙다는 인사도 전했다. 시인이 생각했던 시의 리듬에 대해 잘 나타낸 해설이었다.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어려워하는 독자들이 많다. 전문 용어로 가득한 해설을 읽으면 더욱 난해해지기도 한다. 김민정 시인은 장은석 평론가의 해설이 “마치 시의 결을 따라고 살펴주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우유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이 하얗고 투명한 시를 부드럽게 만져주는 해설”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해설을 쓰는 과정엔 냉정한 분석이 필수적이다. 장은석 평론가는 ‘해설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해 해설 용어를 날것으로 노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은석: 문예지에서는 냉철하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해설은 문예지에 싣는 평론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평론 용어는 날것으로 보일 때 어려워 보인다. 시집은 시인의 삶이고 집이니까 비평하듯이 쓰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 사람의 집에 초대를 받아 그 사람과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원고를 충분히 읽어 본 뒤 해설을 쓸지 여부를 결정했다.

 

김민정: 시집 해설을 어떻게 하면 쉽게 읽을 수 있을까? 시집을 잘 읽는 팁이 있다면?

 

장은석: 수학 문제 풀다가 안 풀리면 해답을 본다. 시집을 읽을 때 모르겠다고 해서 해답 보듯이 해설을 읽으면 안 된다. 해설이 절대적으로 시집을 바라보는 전체가 될 수는 없다. 가령,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다고 할 때 어떤 평론가가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놓았다고 해서 그게 모차르트를 듣는 정답은 아니다. 평론가만큼 듣지 못한다고 해서, 그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는 건 아니다. 충분히 향유할 수 있다. 해설도 마찬가지다. 시집의 리듬과 섞일 수 있는 예를 좀 더 전문적이고 섬세하게 제시한 것일 뿐, 독자 개개인이 가질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김민정: 영향을 받은 평론가는?

 

장은석: 여러 분 있다. 그보단 작품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2000년대에 접어 들면서 기존에 없던 작품이 많이 나왔다. 새로운 평론을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전의 평론은 조금은 규격화된 틀에 갇혀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는 시가 어렵다고 하는 요즘 독자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은석: 요즘 시를 대할 때 예전과 달리 읽기 힘들다고 하는데, 일단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시를 바라볼 때, 결국은 시도 행과 연으로 나눠져 있지만 길게 보면 하나의 글이고, 결국 몇 개의 단어들이 모여 문장을 이루고 문장이 연결되면서 시가 완성 된다. 산문이 붙어있는 것이라면, 시는 그 간격이 넓다. 그건 리듬이기도 하다. 화면이나 용지의 제한을 벗어나 작품을 읽으면, 세상의 모든 시와 산문은 음악처럼 흘러가는 것과 같다.

 

박은정: 아직 평론집을 내지 않았는데?

 

장은석: 아직은 조심스럽다. 이름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보다, 시인이나 작가와 만나서 나누는 순간이 좋다. 내 평론을 보고, ‘이 세상에서 당신만이 나의 이런 지점을 알아줬다’ 고 작가가 말해줄 때가 있다. 그렇게 서로에게 섞이고 스미는 그 순간이 좋아 글을 쓴다.

 

장은석 평론가는 해설에서 다루지 못했지만, 추천하고 싶은 시로 <노르웨이의 황소>를 꼽아 낭독했다. 입말로 읽은 시에서 음악적 리듬감이 더욱 돋보이는 시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 사랑을 했나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랑을 했나
(중략)

우리는 누구를 위해 거짓을 말했나
우리는 무엇을 위해 거짓을 말했나
(중략)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밤
이제는 아무도 노여워하지 않는 밤

<노르웨이의 검은 황소> 중에서

 

객석에서 소재에 관한 질문이 들어왔다. 소재에 제한이 많고 갇혀있는 느낌이 들 때 어떻게 하는지, 시인들은 각자의 방법을 소개했다.

 

박은정: 책을 많이 읽는다. 문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추천 받은 영화나 동화책도 챙겨서 보는 편이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꽂히는 단어가 있으면, 그걸로 시를 쓰기도 한다. 항상 촉수를 세우고 긴장하며 건질 수 있는 단어나 이미지를 모티브 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거기에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덧입힌다.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성향을 알게 되면 그 안에서 남이 하지 않는 새로운 걸 찾아낼 수 있다.

 

김민정: 나는 완전 반대다. 영화를 보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 일상에서 놓치고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면 예쁘고 시가 될 수 있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멀리서 찾지 않고, 소재를 찾으면 일단 메모한다. 국어사전만 보더라도 시집 몇 권 나올 수 있다.

 

어떤 시인과 평론가로 남고 싶은지에 대해 두 사람이 답했다.

 

박은정: 처음 쓸 때는 어딘가 몰두할 수 있고, 내 상처가 다르게 형상화되면서 위로가 됐다. 지금은 과연 내가 언제까지 시를 쓸 수 있을까, 어떤 에너지가 될까, 고민된다. 오래 써서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를 끝까지 쓰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장은석: 작가와 내가 서로 스며들어 만나는 지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글을 읽으면서 ‘왜 읽을까?’라는 질문을 문득 갖게 되는 순간이 있다. 수많은 일이 벌어지는 와중에 스미고, 섞이면서 함께 리듬을 만들어가는 경험, 그런 순간 때문에 읽는 것 같다. 그런 걸 가능하게 만드는 글을 쓰는 평론가가 되고 싶다.

 

시인과 평론가, 편집자가 함께한 봄밤의 시심당은 한 곡의 음악처럼 완성됐다. 이성으로는 알 수 없는 감각들이 몸으로 다가와 충만해지는 밤이었다. 독자들의 요청으로 <봄밤의 연인들>을 낭독하며 5월의 시심당을 마쳤다.

 

 

우리는 하나의 부레만으로도 너무 많이 울었다

바람도 없이
날아오르는 봄밤의 음성들

어디서 흘러들어 이렇게 뜨거운 귀가 되었나

꽃이 어둠을 통과하고 어둠이 꽃이 될 때 비로소 드러나는 창백한 얼굴들 온몸에 꽃을 그려넣던 혼백들이 늦은 사랑을 나눈다
<봄밤의 연인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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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박은정 저 | 문학동네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나, 2011년 『시인세계』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 박은정이 첫 시집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를 펴낸다. 등단 당시 자신만의 목소리와 시적 공간을 창출할 줄 안다는 평을 받은 것처럼, 이번 시집에는 박은정만의 목소리와 시적 리듬으로 경계가 지워진 허공의 노래를 만들어내는 54편의 시가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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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인희

홋카이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삿포로에서 살고 있다.
새로운 언어와 문화, 일상을 여행한다.
먹고 마시는 것과 사소한 순간을 좋아하며, 종종 글자를 읽고 쓴다.
song_soon2@naver.com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박은정> 저9,000원(10% + 5%)

“안녕 소녀여 무슨 노래를 부르니 눈을 감고 릴리트요” 이방의 소녀가 부르는 경계의 시 박은정 시집,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나, 2011년 『시인세계』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 박은정이 첫 시집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를 펴낸다. 등단 당시 자신만의 목소리와 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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