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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내 폴폴 풍기는 디저트 이야기 『친구의 디저트』

『친구의 디저트』의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함께 디저트를 만들고 포장하며 달달한 시간을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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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 가득한 디저트와 소소한 친구와의 수다, 이 모두를 담은 책 『친구의 디저트』가 출간됐다. 쿠키와 케이크, 주스와 아이스크림 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용 만점 레시피들이 가득하다.

『친구의 식탁』으로 다정하고 편안한 밥상의 풍경을 보여줬던 저자 김지혜. 그녀가 『매일매일 맛있는 도시락』을 거쳐 새롭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내 폴폴 풍기는 디저트에 대한 것이다. 한라봉 파운드케이크부터 가나슈 구겔호프에 이르기까지, 사계절의 순서로 담은 디저트 이야기가 오감을 자극한다. 저자의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친구의 디저트』에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와 함께 소소한 일상의 조각들이 담겨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선보이는 『친구의 디저트』는 전문 파티셰가 아닌 월요병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월급쟁이가 구워낸 디저트 이야기입니다. 화려한 레시피가 아닌 소박한 오븐 이야기입니다. 냄비 안에서 근사한 냄새를 풍기며 익어가는 요리만큼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오븐에서 구워지는 케이크를 바라보는 시간은 참 행복했습니다. -『친구의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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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는독자들과 직접 만나 책 속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던 저자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은 지난 7일 저녁, 홍대의 작은 카페에서였다. 『친구의 디저트』의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함께 디저트를 만들고 포장하며 달달한 시간을 보낸 것. 이 날 저자는 직접 구워 온 타르트 지에 필링과 청포도를 얹어 ‘청포도 타르트’를 완성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타르트는 필링에 따라서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요. 책에 소개된 ‘청포도 타르트’는 커스터드 크림 필링을 사용했는데요. 오늘은 간단하게 휘핑해서 만들 수 있는 마스카포네치즈 필링을 보여드릴게요. 속이 깊은 타르트 지의 경우에는 구운 필링을 한 번 더 채우는데, 큰 과육을 얹을 때는 크림만으로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어요.”

 

김지혜 저자는 짧은 시간 안에 ‘청포도 타르트’를 완성하기 위해 미리 타르트 지를 준비해 왔지만 『친구의 디저트』에는 그 상세한 과정이 소개되어 있다.

 

<타르트 지 만들기>


1. 차가운 버터를 깍둑썰기 한다.
2. 1에 체에 내린 가루를 모두 넣어준 뒤 손바닥으로 비벼 소보로 상태로 만든다.
3. 2에 달걀을 넣고 섞어준다. 뭉친 반죽은 냉장고에서 1~2시간 휴지시켜준다.
4. 3을 얇게 밀어준 뒤 타르트 틀 위에 올려 밀대로 살짝 밀어준다. 이때 반죽을 틀에 밀착시킨다.
5. 반죽 밑바닥을 포크로 몇 번 찍어준 뒤 유산지를 깔고 누름돌을 올린 후 175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가량 구워준다.


마스카포네치즈를 사용하여 타르트 필링을 만들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요리 시작 두 시간 전에 치즈를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 놓아두는 것이다. 그래야만 거품기를 사용해 쉽게 휘핑을 할 수가 있다. 마스카포네치즈가 준비됐다면 이후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마스카포네치즈는 동량의 크림치즈로 대체할 수 있다.

 

<마스카포네치즈 필링 만들기>


1. 마스카포네치즈를 거품기로 저어 덩어리가 없도록 풀어준다.
2. 1에 설탕을 넣고 서걱거리는 느낌이 없어질 때까지 휘핑한다.
3. 2에 휘핑한 생크림을 넣는다. 생크림은 차가운 상태에서 설탕을 넣고 휘핑한 것을 사용하는데, 70~80% 정도 휘핑된 상태로 준비한다. (생크림 케이크에 얹는 단단한 상태의 생크림이 100% 휘핑된 것이다)
4. 짤주머니를 이용해 타르트 지에 필링을 채우고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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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타르트’와 같이 크림과 과일을 얹어 완성하는 경우, 타르트 지는 주변에 갈색이 돌도록 오븐에서 30분 정도 굽는다. 필링을 채운 뒤 다시 한 번 굽는 타르트는 20분 정도 구운 타르트 지를 사용하고, 필링을 채운 후에 나머지 10분을 더 구워준다. 타르트 지의 높이가 낮을 경우 한 가지의 필링만을 넣는 것이 어울리지만, 속이 깊은 타르트 지는 구운 필링 이후에 한 번 더 필링을 얹는다.

 

“저는 보통 타르트 위에 생과일을 올리는데요. 과일에 따라서 타르트 지와 함께 굽는 게 더 맛있는 경우도 있어요. ‘살구타르트’가 그렇죠. 딸기나 무화가 같은 경우에는 생과일로 올리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마스카포네치즈 필링으로 속을 채운 타르트 지는 위에 청포도를 얹어 마무리하는데, 이 날 저자는 초청된 독자와 완성 과정을 함께했다. 청포도는 바깥에서 안쪽으로, 타르트 지 둘레를 돌아가면서 얹고 그 높이를 일정하게 맞춰주는 것이 포인트.

 

“완성된 타르트를 선물할 때는 광택제인 미로와를 바르기도 해요. 먹기 직전에 데코할 때는 슈가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요. 미로와는 살구잼처럼 무색의 잼으로 대체 가능하고, 붓으로 발라주시면 돼요. 그 위에 애플민트를 올리거나 작은 푯말에 메시지를 적어서 꽂아도 좋죠.”

 

저자는 직접 만든 ‘청포도 타르트’를 홍차와 함께 독자들에게 대접했다. 또한 자신이 구운 ‘바나나 시나몬 머핀’과 ‘홍차 쿠키’ ‘땅콩 쿠키’ ‘견과류가 들어간 브라우니’ ‘호두파이’를 독자들에게 선물하며 포장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가는 독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친구의 디저트』가 그러하듯, 김지혜 저자와 독자들이 함께한 시간은 소소한 이야기와 달콤한 냄새들로 채워졌다. 적당히 따뜻한 날씨의 주말, 아담한 카페에서 친구와 마주 앉아 차와 디저트를 즐기는 시간과도 같았다. 그 시간이 그립다면 『친구의 디저트』를 펼치시길. 완벽에 가까운 주말이 당신 앞에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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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디저트김지혜 저 | 앨리스
아주 잠깐 맛보고 싶은 디저트를 떠올렸을 뿐인데 어쩜 이리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달콤함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지. 이 많은 디저트를 다 챙겨 먹으려면 발품 꽤나 팔아야 할 듯한데, 집에서 뚝딱 만들어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기자기한 장식이 없어도, 모양새가 그럴듯하지는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푸짐하게 넣어서 내 입맛에 꼭 맞는 디저트를 만들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이런 마음을 미리 알아채기라도 한 듯 『친구의 식탁』으로 맛있는 주말 상차림을 제안했던 ‘마지’가 다시 한 번 ‘나만의 특급 디저트 레시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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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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