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렌지(Orangerange), 자유롭고 당당한 에너지
J-POP 대표 Top밴드 오렌지렌지와의 인터뷰!
과거에 의식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를 펼쳐 보이려는 그룹의 패기는 긴 고민보다 즉흥적으로 몸을 내던지는 행동력과 호기 좋게 맞물리며 새로운 길을 창조해내고 있는 중임을 확신시켰다.
2000년대 제이팝 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 톱밴드의 내한공연 소식에 많은 이들이 환호성을 내뱉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주제곡으로 유명해진 「ビバ★ロック(Viva rock)」, 「*~アスタリスク~(아스타리스크)」 등의 업템포 곡뿐만 아니라, 유명 여배우인 다케우치 유코 주연의 영화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에 삽입된 엔딩곡 「花」가 크게 히트하며 국내에서 역시 큰 인기를 누린 오렌지 렌지. 2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펼쳐진 이들의 무대는 팀에 대한 추억과 앞으로의 기대감을 동시에 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임과 동시에, 2014년 들어 부쩍 잦아진 일본 아티스트들의 한국방문 소식을 직접 몸으로 체감했던 설레는 순간이기도 했다.
12년이라는 세월 동안 상승세와 하락세를 두루 경험하며 겨우내 자신들의 원하는 길을 찾아낸 다섯 명의 면면은 인터뷰 내내 자유로움이 섞인 당당함으로 다가왔다. 과거에 의식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를 펼쳐 보이려는 그룹의 패기는 긴 고민보다 즉흥적으로 몸을 내던지는 행동력과 호기 좋게 맞물리며 새로운 길을 창조해내고 있는 중임을 확신시켰던 잊지 못할 한 시간. 좀 늦은 듯한 아쉬움보다는 지금이라도 찾아주어 더 반가웠던 첫 대면동안 나눈 대화를 통해 지금 그들이 걷고 있는 길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첫날 공연이 끝났어요. 분위기가 어땠는지요?
RYO : 좋았어요. 무엇보다 일본어를 잘 이해해주셔서.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러한 점에서 초반에 좀 안심했던 것 같아요.
평소 라이브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RYO : 저에게 있어서는, 역시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관객들과의 시너지효과를 많이 보고 있어요.
이번처럼 대대적으로 아시아투어를 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일본에서의 공연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했을 것 같은데,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어디인지요.
RYO : 여러 가지 타입의 곡이 있기 때문에, 전부 보여줄 수 있도록. 저희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 밴드잖아요. 그것을 모두 담아낼 수 있도록 세트리스트를 짜려고 했어요.
한국을 온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갑작스레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RYO : (전부터) 하려고는 했었어요.
HIROKI :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뭐랄까, 좀 별거 없는 이유일 수도 있는데(웃음),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심플한 마음이 컸어요.
좀 늦게 온 것 같은 느낌이 있긴 해요.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이제야 한국을 찾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RYO : (전원 멋쩍은 듯 웃음) 우선은 일본에서도 가지 못한 곳이 많았기 때문에, 그곳을 일단 가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게 가장 크지 않았나 싶네요.
한국의 문화도 조금씩은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관심분야가 있으시다면요?
RYO : 댄스뮤직이요. 엔터테인먼트랄까. 스토이크(Stoic)한 면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NAOTO : 백팩이요. 맘에 드는 걸 아까 호텔 근처에서 봤는데... (웃음)
YAMATO : 영화에 관심이 있네요. 일본영화는 거기 출연하시는 분들이 가진 캐릭터를 알고 있으니까 막 빠져들어서 보기가 좀 힘들어요. 한국영화는 물론 제가 알고 있는 배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 알고 있지 않으니까요. 미국영화 보듯이 빠져들 수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먼저 오렌지 렌지의 팀명 유래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HIROKI : 가장 유명한 설은(웃음) 리더의 어머니가 지어줬다는 설입니다. 그게 가장 유명하죠. (실제로는요? 하고 묻자) 사실 밴드명이 엄청 많이 바뀌었어요.
색깔이 들어가면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렇게 지었다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해요.
HIROKI : 아 그런 설도 있네요.(웃음)
RYO : 힘을 주는 색이 오렌지색이기도 하고요.
작년에 나온 앨범 <spark>(2013)를 굉장히 잘 들었습니다. 사실 4집 <ORANGE RANGE>(2006) 이후로 이렇게 록 스타일로 어필하는 앨범을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거든요. 더군다나 < NEO POP STANDARD >(2012)가 완전한 일렉트로니카 작품이기도 했고요. 다시 이렇게 록으로 회귀한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요?
HIROKI : 리더, 리더~
NAOTO : (한국어로) 안녕하세요.(전원 웃음)
YAMATO : 아까 인사 했잖아(웃음)
NAOTO : 아무래도 작년 이전 앨범(< NEO POP STANDARD >)이 밴드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은 좀 밴드스러운게 그리워졌었던 것 같아요.
일렉트로니카 성향은 나오토가, 록 성향은 요가 맡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싱글이었던 「オボロナアゲハ(어슴푸레한 나비)」를 비롯해 아무래도 <spark>에서는 요가 좀 더 주도적으로 앨범의 성격을 이끌어나가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이 앨범에서 요의 비중이 얼마나 됐는지 궁금합니다.
YOH : 음... 주도적으로 한건 아니고요. 좀 더 믹스적인 측면에서 의식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딱히 얼마나 비중이 되는지는 말하기가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요가 본격적으로 앨범작업에 좀 더 깊숙하게 참여하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송라이팅이라던가 사운드의 조율면에서.
YOH : 이전부터 기본적인 프레이즈를 만들고 나오토가 그것을 확장시키는 작업은 계속 해왔고요. 음.. 아무래도 < orcd >(2010)부터 인거 같아요. 요즘도 혼자 작업을 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다른 요소들과 믹스시키는 측면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사운드가 대체적으로 단단하면서도 심플합니다. 여기에 초창기 오렌지렌지의 색깔도 묻어나는 것 같고.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생각나는 대로 만들었더니 그렇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NAOTO :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이게 좋았는데, 지금은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든지. 그런 영향이 있습니다.
< NEO POP STANDARD >는 정교함, 정밀함이 부각되는 작품이고, < spark >는 직선적인, 스트레이트 함이 매력인 작품입니다. 두 앨범간의 작업 방식이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요.
NAOTO : 그다지 없...(웃음). 언제나처럼 했어요.
그럼 만들면서 고생했던 앨범을 고르자면요?
HIROKI : 곡 단위로는 있는데요. 앨범으로는 그다지.... (그러면 곡 단위로 대답해달라고 하자) 제가 방금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잘 기억이... (전원 웃음) 막 고생스럽게 만든 앨범은 없는 건 같아요. 자연스럽게, 또 즐겁게 하면서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장르가 널을 뛰다보니 보컬 팀도 가끔은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을 것 같은데요. 곡을 들었을 때 무엇을 기준으로 보컬톤이나 감정을 맞추나요?
HIROKI : 이것도 거의 무의식적으로.(웃음)
YAMATO : 곡의 캐릭터라고 할까요. 가사라던가 부르는 방법이라던가. 하드한 곡에서는 좀 더 격하게 부른다던가. 그런 식으로 제 캐릭터를 찾아간다는 느낌이 있어요.
RYO : 개인적으로, 그 「ミチシルベ(이정표) ~a road home~」라는 곡이 있는데요. 합숙하는 느낌으로 산 속에 들어가서 3박 정도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처음으로 발라드 느낌의 곡을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이었는데, 뭔가 팀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노래하는 것에 있어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현재 자주 레이블인 < SUPER ((ECHO)) LABEL >에서 활동 중인데요. 당시 어떤 목표를, 생각을 가지고 이 레이블을 세웠는지, 그리고 지금의 오렌지렌지가 추구하는 음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RYO : 음악성이 바뀌었는지 어떤지는 저희들이 그다지 의식하고 있지 않고요. 그 순간의 저희 그대로를 보여준다라고 하면 맞겠네요. 관객에게 전해지는 촉감 같은 것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밴드와 협업을 한다든지, 후배를 키우면서 이 레이블을 키워갈 생각은 없으신지요?
RYO : 키울 생각은 전혀 없고요. 콜라보레이션 같은 것은 개인적으로 하고 있네요.
여전히 활발하게 작품을 내고 있지만, 아무래도 과거의 오렌지 렌지와 비교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옛날의 오렌지 렌지가 좋았어!' 같은 반응 말이에요. 워낙 그때의 임팩트가 컸던 탓이겠지만, 그런 사람들을 보면 어떤지요.
YAMATO :지금 현 지점에 있는 저희를 따라와 주시는 팬 분들도 계시고, 들어본 적 없는 분들도 그렇고, 옛날이 좋았지 하시는 분들도 모두 지금의 저희를 봐주시고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죠. 그래도 과거는 과거, 지금은 지금이라는 느낌이에요. '부탁드립니다. 들어봐 주세요'라는 강제적인 자세보다는, 모두가 '오렌지 렌지 들어보고 싶은데, 한번 들어볼까' 같은 감각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시그니쳐 송이 되어버린 「花」가 담긴 2집 < musiQ >(2004)가 270만장이 팔려나갔었는데요. 그때 기분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히트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나요?
RYO : 놀라는 일 빼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HIROKI : 미라클
YAMATO : 복권.(전원 웃음)
HIROKI : 완성하고 나서의 감상으로는 그렇게 팔릴 거라곤 생각 못했거든요.
「花」 이후, 「ラヴㆍパレ一ド(Love Parade)」, 「キズナ(인연)」 등의 발라드 싱글이 계속해서 인기를 얻으며 한 때 오렌지 렌지의 이미지가 단지 티비용 발라드를 부르는 그룹으로 고착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런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나요.
YAMATO : 원래 발라드가 없었던 밴드였기 때문에, 저항은 처음에 좀 있었어요. 결과가 나오니까 발라드를 해도 괜찮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러면 발라드도 하자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부를 때는 어떤 스타일의 곡을 선호하시는지요?
RYO : 록에 있어서는, 그 「キリキリマイ(키리키리마이)」라는 곡이 있는데요. 이 곡과 같은 파워를 가장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HIROKI : 곡이라기보다는, 확실한 리액션이 나오는 곡이라면 어떤 곡이라든 좋아요.
YAMATO : 특별히 가리지는 않습니다. 장르라던가, 틀에 갇혀 있지 않은 밴드이기 때문에. 격렬한 곡도, 발라드도, 밝은 곡도 뭐든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게 좋다거나 하는 것은 따로 없네요.
싱글 컷 되지 않은 곡 중에 혹시 이 곡은 진짜 아쉽다하는 곡이 있나요?
RYO : 「以心電信(이심전심)」이요. 싱글이 되지 않았는데도 이만큼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기쁜 곡인데요. 싱글이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전달되는 파워가 강했었습니다.(「以心電信(이심전심)」도 원래 싱글화 계획이 있던 곡이 아니었냐고 묻자) 그런 계획은 없었네요.
그러면 싱글 컷 되는 건 그룹의 의지인건가요?
YAMATO : 그렇죠.
만장일치 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YAMATO : 단순히 투표에요. 다수결이죠. 곡을 고를 때 자신의 취향이나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을 생각하거나 하기 때문에 표가 갈려요. 매니저와 스태프를 포함해서, 함께 투표를 한다든가 의견을 낸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결정합니다.
특별히 음악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RYO : 그렇게 딱 정해져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AKB48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어떤지 묻자) 아 그건 해보고 싶네요.
HIROKI : 그건 하고 싶어요! (전원 웃음)
NAOTO : 사적으로요... (웃음)
다들 30대가 되었거나 문턱에 있고, 가정을 이루고 있는 멤버들도 꽤 되는데요. 그러면서 음악을 대하는 방법이라던가, 감수성 측면에서 좀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이 점은 어떤가요?
RYO : 의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가능하다면 플러스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되려면 무의식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로 활동 12년차입니다. 감회가 어떤지. 활동 초창기와 비교해 각 멤버가 생각하는 '오렌지 렌지'라는 팀의 의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RYO : 하나의 사람이라고 할까요. 저는 그 사람의 일부인거고. 시간이 흐르면 감정이 바뀌듯이, 뭐 고향에 있는 친구들과도 마찬가지인데요. 어쨌든 하나로 묶이는 것 같아요.
NAOTO : 뭐든지 가능한 곳이라고나 할까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고. (팀을 시작할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냐고 묻자) 없었어요. 그때는 프로가 될거라는 의식도 없었거든요.
YOH : 어렵네요.(웃음). 그리운 느낌도 있고요. 어릴 때부터 (멤버들이) 동네친구였기도 하고, 뭔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곳 같아요.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HIROKI : 지금과 예전.... 옛날에는 모두 모르는 것 투성이였기 때문에 갑자기 많은 것이 들어와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이만큼 경험을 쌓으면서 여러 가지 노하우도 습득되었고요. 사람으로서도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그리고 시작했을 때의 느낌은 아니지만, 음악에 대한 심플한 즐거움이랄까요. 그 훌륭함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해진 듯한,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YAMATO : 옛날에는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저에게 있어서 오렌지 렌지는 도전, 챌린지. 정말 여러 가지가 가능한 밴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앨범은 아무도 노래하지 않는 앨범이 될 수도 있고요. 저희로서도 예상할 수 없는, 앞으로도 여러 가지에 도전할 팀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면에서의 스킬 업을 목표로 말이죠.
요즘 일본 뮤지션들이 많이 오는데요, 추천하고 싶은 일본의 뮤지션이 있다면요?
RYO : 오키나와라면 역시 비긴(Begin)이죠. 듣는 세대도 굉장히 넓고, 오키나와의 좋은 점을 충분히 담고 있기도 하고요. 그 푸근함, 상냥함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HIROKI : 호르몬(Maximum the Hormone) 온 적 없죠? (곧 퍼퓸과 합동 투어로 올 것이라고 하자) 퍼퓸이랑? 하하하, 진짜요? 워낙 강렬한 음악이라 객석이 완전 난장판이 될 거에요, 아마!
인터뷰 : 조아름, 황선업
정리 : 황선업
사진 : 황선업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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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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