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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희, 도시를 기획한다는 것에 대하여

『도시기획자들』 유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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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5일, 서울 마포의 늘장에서 ‘7인의 도시기획자를 만나다’ 행사가 열렸다. “도시는 예술”이라고 말하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공공미술프리즘의 유다희 대표를 만났다.



도시는 유기체다.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도시의 흐름을 바꾸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도시에는 그 나름의 문법이 있고, 그것에는 상호의존성, 보이지 않는 힘이 작동한다. 이것을 잘 감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이 이동하고 멈추고 모이고 행동하고 위치하는 것에서 도시의 기운을 감지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구상하고 기획한다. 도시기획자들이다.

“가령 도시의 빈틈에 주차장을 만드느냐, 헬스기구를 놓느냐, 도시텃밭을 만드느냐는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이것을 삶의 관계를 형성하고 삶의 속도를 조절하는 일상의 정치로 접근하는 사람이 바로 도시기획자다. 그들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전진하는 무사유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그리고 질문한다. 우리가 더 나은 도시를 위해 밤낮으로 일할 때, 그 열심히 낳는 가치는 누구의 이익에 복무하는가. 평범한 시민들인가, 토건재벌 같은 권력자인가.”(p.13)

7인의 도시기획자들이 각자의 도시를 인문학, 농부, 숲, 이야기, 욕망, 청년, 예술 등의 주제로 풀어냈다. 그 결과가 『도시기획자들』. 도시탈출시대라고도 하지만 도시 안에서 지속가능한 삶과 일의 방향을 모색하면서 살 만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지난 11월 15일, 서울 마포의 늘장에서 이들이 한데 뭉쳤다. 독자들과 차례로 만났다. ‘7인의 도시기획자를 만나다’의 시간. 이 가운데, “도시는 예술”이라고 말하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공동미술프리즘의 유다희 대표를 만났다.




심심과 방황 모두 삶의 자양분이 되다

유 대표, 명문 고등학교를 다녔고, 반장, 부반장을 놓치지 않을 정도의 모범생이었다. 고지식하게 모든 것을 지켰던 소녀. 그랬던 그녀가 한 친구와 친해지고, 고3때 집안 사정이 어려웠던 첫사랑을 만났다. 이런 친구들을 통해 소녀는 새로운 세계를 만났다.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 사회, 생활을 알게 됐고, 덕분에 휴학하고 2년 동안 그녀의 표현에 의하면 ‘방황’을 했다. 나쁘지 않았다. 그녀는 이것이 지금까지 자신의 삶에 큰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어느 날, 동생 친구가 청소부 아저씨는 물론 대통령과도 얘기하고 지식인, 노점상 등 모든 사람과 대화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 지금 내겐 그게 하나의 목표가 됐다. 휴학하는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고 복학해서 열심히 했다. 공공미술프리즘을 한지 10년쯤 됐는데, 그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무엇인가 하고자 했던 동기가 그전에 심심하고 시지푸스(주. 신의 미움을 받아 끝없이 산꼭대기로 무거운 돌을 굴리는 영겁의 형벌을 받은 그리스신화의 인물) 같은 삶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스트레스 넘치게 스펙관리, 경험이 필요하다고 세상이 요구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인생이 이대로 끝날 것 같은 압박에 시달리고. 그리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하고 싶은 걸 하라고. 그런데 하고 싶은 게 뭔지 알까? 그리고 이것저것 해보면 알 수 있을까?”

유 대표는 스스로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도시를 기획하는 일도 그렇단다.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는 일이란다. 자신이 도시기획을 할 수 있었던 밑바탕, 심심했던 학창시절의 경험 덕분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도운 것은 휴학했던 2년 동안 경험이었다. 공공미술프리즘은 그런 모든 것의 총합이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떠나 도시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자리가 어디에 있을까라는 고민의 시작.

그녀는 현재 공공미술가, 문화기획자, 사회적기업 6년차 경영자로서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어떤 논문은 공공미술프리즘을 연구하면서 정책과 시장을 리서치하고 분석해 시장을 만들어냈다고 썼지만, 유 대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니 거기에 맞춰졌을 뿐이라는 것. 도시기획을 위해 도시를 알게 된 것이 아닌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고민하면서 현재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는 것.

10년가량 공공미술프리즘 활동을 되돌아보니 관계를 디자인하고 문화를 디자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담아내고 관계를 맺게 하는 일이 가장 큰 일이었다. 공공미술프리즘의 원칙은 ‘들어온 일, 마다하지 않기’였다. 더불어 어떻게 일을 다르게 하고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녀는 단순한 것에 대한 집중이 달라지는 일상이 쌓이면 그 다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미래를 계획하기보다 현재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아버지가 두 가지를 말씀하셨다. 하나는 빚을 지지 말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하루에 20분을 만들라는 거였다. 음악을 듣지 않고 TV를 보지 않고, 친구 만나지 않고 책 보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20분의 시간. 그 시간이 중요했다. 2년의 방황 끝에 학교를 복학해선 왜 미술을 해야 하는지, 그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복학했을 때 나는 학교에서 꽤 유명했다. 관련 책을 읽거나 미술 작업만 했거든. 집중력이 강한 캐릭터였다.”


모든 것이 공부다!

그러나 졸업을 하고 아무 것도 못했다. 작업이 안 됐다. 고민이 많아졌다. 나의 작업과 예술을 기존의 소비와 생산 구조에 맞춰야 하나? 내가 배운 예술의 순수성이 문제가 있나? 그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지하철 공공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했는데, 그게 무척 재미있었다. 전체적인 맥락 속에 자기를 볼 수 있게 됐다. 공공장소에 대해 생각하고 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러면서 공공미술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누가 공공미술을 하는지 찾았다. 임옥상 선생을 찾았고,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1년간 공공미술을 배웠다.
“나를 위한 예술에 한계가 왔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작품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결심이 서자 그 길로 포트폴리오를 들고 임옥상 선생님 저택으로 찾아가서 1년 동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배웠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주로 실제 진행되는 프로젝트 현장 중심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좌충우돌 부딪치면서 하나둘 터득한 것이 지금 생각하면 큰 힘이 되었네요.” (pp.214~215)
“그러면서 체계나 시스템을 배우는 책들은 과거의 것임을 알게 됐다. 『도시기획자들』의 내용도 과거에 했던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은 책의 것과 달라질 수 있다는 유연한 인식이 필요하다. 임 선생님의 사사를 받은 덕에 공공미술프리즘을 할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 시작했는데, 무언가 해보겠다는 생각에 앞서 사업적 감각, 지속가능성의 감각을 익혔던 것 같다. 동료들에게 말하는데, 창의적인 것에 대해선 자유롭게 하되, 창의적인 것을 시작하기 전에 시장 감각을 익히는데 게으르지 마라. 도시를 사랑하는 것도 내 이야기가 담기지 않으면 어느 순간 힘이 든다. 개인의 이야기를 쌓아갈 필요가 있다. 특히 학습 습관이 중요하다. 누구에게서든 배울 수 있고, 작은 것에서도 해석하고 이해하고 창의할 수 있는. 물 하나를 갖고 1천만 가지를 상상하고 작품을 구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녀는 공부를 거듭 강조했다. 도시의 문화기획자는 사는 게 도시이고 문화이기에 모든 것이 공부라는 것. 즉, 나만의 리터러시(해석해독법)를 가지라고 권했다. 공부한 것을 내 것으로 체화해서 새로운 것을 재창출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리터러시’라고 지칭하기로 했단다. 공부에 이어 감성의 자정작용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도시를 살다보면 메마를 때가 많고, 기능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도시라는 것. 기능을 부여받을 때 잊힐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기도 하다. 우리는 열심히 살다가 어느 순간 뒤돌아보곤 이게 뭘까, 나는 뭘까, 생각할 때가 있다. 기능과 스펙을 넘어서 감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 감성의 자정작용이다. 그것을 위해 도시의 변화를 민감하고 예민하게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예술적 감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 자기를 건강하고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감상의 자정작용이다.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이것도 습관이 되어야 한다. 가령 벽화를 그릴 때도 우리는 일반인을 참여시키거나 어떤 좋은 게 있을지 질문해본다. 공공미술프리즘의 독보적인 사업영역이 교육컨설팅, 관계에 대한 디자인이다. 발주처와 싸움을 하면서 교육을 시킨다. (웃음) 교육에 대한 관계 디자인을 우리는 탁월하게 한다. 우리끼리만 하면 재미없으니 주민들 이야기도 듣고, 공공장소에 자아를 집어넣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감대를 얻고 공공의 예술에 대해 함께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마을 주민의 의견을 짜내는 것이 공공미술프리즘이 하는 일이다.”

그녀는 공공미술프리즘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는 여러 사람과 함께 호흡하는 작가군을 만드는 것. 이어 사업적인 비전과 사회적 역할을 찾아낸 것이 다음 역할이었다. 처음 자신들도 모르는 것투성이였다. 열정과 상상력으로 부딪혔다. 하다 안 되면 왜 안 됐을까,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했다. 경험해서 아는 것은 상상을 초월했다. 공부와 경험을 병행하면 곱절로 커진다는 것도 알게 됐다. 공공미술프리즘은 일이 들어오면 공부부터 시작한다. 덕분에 어떻게 하면 질을 높여 전문가가 되기까지 발판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됐다.
“우리는 모든 시민이 다 활동했으면 좋겠다, 모든 시민이 도시기획자이면 좋겠다, 모든 시민이 생활창작을 하면 좋겠다는 지향을 갖고 일을 추진합니다.” (p.228)
“도시기획을 하는 사람으로서 바꾸고자 하는 것을 바꿔낼 수 있을 진 모르겠으나 우리는 공간을 만들고 시작한다. 여기 늘장처럼 과정과 사람에 대해 먼저 집중하는 게 공공미술프리즘이 앞으로도 해 나가야 할 일이다. 모든 것을 기획할 때 사람과 과정을 돌아보면서 결과를 만들어낼지를 고민한다. 그런 생각을 해나가는 일이 앞으로 더 주력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도시기획을 위해 필요한 것

강연이 끝난 뒤, 유다희 대표와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도시기획의 가능성에 대해 좀 더 듣고 싶다.

이제까지 도시와 사회는 지식인이나 전문가에 의해 계획되거나 기획돼서 시민을 선동하거나 계몽대상으로 봤고 지금도 그렇다. 도시를 만드는 것이 끝나니 계몽하는 흐름 속에 놓여 있는 거지. 도시기획을 이야기할 때는 도시가 상상력 넘치고 문화가 살아 있는, 그런 문화를 통해 관계가 이야기되고 개인이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는 사회가 전제돼야 한다. 도시를 기획한다고 하면 그런 것을 염두에 두거나 방향성을 두고 해야 한다. 도시기획은 그 호칭이 바깥에서 붙여졌지, 그런 활동을 정해놓고 한 것은 아니다.
“유다희는 도시에서 새로운 것을 기획하는 개발자라기보다 언제나 개인의 문제에서 출발했다. 개인ㆍ가족ㆍ이웃의 문제가 나아가 사회와 도시의 이슈라고 생각했다.” (p.229)
지금 이곳, 흥미로운 곳이다. 도시기획자로서 ‘늘장’의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나?

아무 것도 세워지지 않은, 도시에서도 계획되지 않는 장소가 늘장이다. 잉여의 장소이면서 가능성의 장소다. 소비시장을 창출해나가는 과정의 재구성이나 다른 희망을 꿈꿔볼 수 있는 곳이다. 어떤 계획을 세우고 건물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들을 기획하고 그 속에서 방향이 어떻게 돼야 할지에 대한 연구를 겸하고 있다. 이곳에 머물고 움직이는 사람들에 의해 도시의 새로운 장소가 탄생하고 있는 셈이다.
“도시기획은 늘 새로운 장이 열립니다.… 만약 새로운 일을 두려워하고 기존에 하던 일만 했으면 시대가 바뀌는 흐름에 맞추기 힘들었을 텐데, 늘 다른 일, 새로운 일을 추구하다 보니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p.234)
도시기획을 하면서도 만남이나 관계를 상당히 중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업이나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중간과정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그 사업의 결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싸울 수도 있고, 의견을 말할 수도 있다. 공감을 만들 수도 있고, 다양한 이견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결과에 놓고도 고민을 끊임없이 해 나가는 것이 도시기획이다. 그동안 활동을 하면서 가질 수 있었던 세계관이나 부분이 도시를 볼 때나 사람을 만날 때,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만들어준 것 같다. 길러지고 연습되고 일부러 하기보다 즐겁게 그렇게 됐고, 감수성을 갖게 됐다.
“우리는 도시기획자를 술어의 자리에 놓고 사유해야 한다. ‘도시기획자는 무엇이다’가 아니라 ‘무엇도 도시기획이다’란 식으로 말이다. 상상력의 무한증식이 가능한 일이 도시기획이기 때문이다.”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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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기획자들 유다희 外 공저 | 소란
이 책은 도시기획자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7인이 각자 꿈꾸고 실현해 온 7가지 빛깔의 도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은 일찍이 ‘좋은 도시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문제의식을 품고 서울숲,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홍대클럽데이, 전주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청년몰 등 굵직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기획, 성공시켰다. 이들의 살아온 이야기와 도시기획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은 사람과 도시의 운명공동체적 관계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더욱 주목해야 할 ‘소셜 잡’으로서 도시기획의 매력과 필요한 자질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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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이준수

커피로 세상을 사유하는,
당신 하나만을 위한 커피를 내리는 남자.

마을 공동체 꽃을 피우기 위한 이야기도 짓고 있다.

도시기획자들

<천호균>,<이채관>,<이강오>,<오형은>,<최정한>,<김병수>,<유다희>,<은유> 공저13,500원(10% + 5%)

좋은 도시는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을 탐색하고 실현해 가는 7인의 도시기획자 이야기 도시탈출시대! 여전히 도시와 도시가 지닌 문화적 속성을 사랑하고, 도시 안에서 지속가능한 일과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인문 교양서다. ‘도시기획자’란 도시라는 공공의 무채색 공간을 일터가 아닌 삶터로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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