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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우울한 사람은 하늘이 가장 싫어한다"

돈보다 운을 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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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개를 숙이며 다니는 사람이 있다. 고개를 숙이고 다니면 실수로 다쳐서 이마가 깨진 것보다 더 나쁜 기운이 온다. 이마는 ‘천(하늘)’을 가리키고 ‘관직’을 의미한다. ‘천’이 고꾸라지면 생명력이 고꾸라져서 무슨 일이든 풀리지 않는다. 자기가 불편한 것을 얼굴에 드러내며 다닌다고 하늘이 도와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김승호 저자의 『돈보다 운을 벌어라』 출간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그는 『주역 원론』 시리즈와 『살아있는 저녁형 인간』으로 주역의 과학성을 증명하고 암기식 주역 64괘가 아닌 일상적인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번에 출간한 책에는 ‘주역의 원리로 운을 잘 경영하는 법’, ‘돈을 버는 것도 결국 운이 좋은 사람이 크게 번다’는 내용을 담았다.

 

 

왜 운 경영이 필요한가

 

운 경영이 왜 필요한가? 운이 먼저 만들어져 있고 인간이 따라가기 때문이다. ‘attractor’라는 끌기의 개념은 카오스 개념에서 발견된 이론이다. 우리가 사는 곳에는 운을 끌어들이는 기운, 즉 생명력이 있는 곳이 많다. 이런 기운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운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실력이나 노력은 그 다음이다. 잘 나간다고 하는 사람들은 운 경영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지금도 실천한다. 이들은 생명력을 기르는 방법을 안다.

 

‘생명력’에는 능동적이라는 뜻이 있다. 즉, 능동적으로 만드는 힘을 생명력이라 한다. 맹자는 생명력에 가장 가까운 단어인 ‘호연지기’를 평생 공부의 목적으로 삼았다. 호연지기란 내 속에 있는 의(義)가 자라 모인 기운으로, 바깥에서 임의로 가져올 수 없다. 나이가 들면 자동으로 생명력이 줄어들어 산처럼 누워있는 형상을 띠게 된다. 죽음과 가깝게 되는 것이다.

 

운은 능동적, 우울한 사람은 하늘이 가장 싫어한다

 

저자는 한 가지 예를 들었다. 하루는 어떤 젊은 남자가 자신에게 찾아와, “연애를 해야 하는데 언제 하게 될까요? 얼마 전부터 만난 여자가 있긴 한데, 언제쯤 구애를 해야 그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승호는 미래를 알고 구애를 하는 것은 수동적인 자세라며 따끔하게 충고를 했다. 거절 받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조차 생명력의 원리로써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니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운명은 자신이 이끌어 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운명을 결정했다면 이후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한다. 조마조마하면 다음의 운이 오지 않는다.

 

항상 고개를 숙이며 다니는 사람이 있다. 고개를 숙이고 다니면 실수로 다쳐서 이마가 깨진 것보다 더 나쁜 기운이 온다. 이마는 ‘천(하늘)’을 가리키고 ‘관직’을 의미한다. ‘천’이 고꾸라지면 생명력이 고꾸라져서 무슨 일이든 풀리지 않는다. 자기가 불편한 것을 얼굴에 드러내며 다닌다고 하늘이 도와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우울한 사람은 하늘이 가장 싫어한다. 항상 머리를 들고 이마를 드러내놓고 다니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특히 여성의 매력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곧 생명력이다.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승호 저자는 강연을 마치고 필자의 사주를 즉석에서 봐주었다. 항상 좋은 쪽으로 말해주려 노력한다는 저자였지만, 해석한 운명의 결과가 정말 긍정적으로 나와 함께 웃었다. 그는 괘상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었고 누구든지 종합 진단을 하여 운을 잘 운용해야 좋게 풀린다고 강조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독자들에게 곧바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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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질문

 

감정을 숨기며 사는 것이 좋을까? 내뱉어야 할까?

 

감정을 참는 것은 속이는 게 아니다. 도인들은 참고 묵묵히 견디지 않나. 촐랑댄다, 방정맞다, 시끄럽다는 말은 좋지 않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 고통을 참는 것이 남이 알아주는 것보다 훨씬 좋다. 그 고통을 잘 견디고 신의 있게 행동하는 모습을 하늘이 본다면 당신에게 상을 내릴 것이다.

 

기가 세다, 는 말이 있는데 어떤 의미인지 부연설명을 해 달라.

 

원자력을 생각해 보자. 잘못 건드리면 손상을 입듯, 기(氣)라는 것은 잘 다스리면 행운을 불러오지만, 잘못 다스리면 해를 입는다. 여성들 중에 자신의 센 기운 때문에 몸이 상하는 걸 많이 보았다. 기운이 많은 게 일단 좋긴 하지만, 잘 다스려야 한다.

 

사주와 주역은 어떻게 다른가?

 

고물상 주인과 공대 교수로 비유할 수 있겠다. 고물상 주인은 빠르게 고쳐서 보여주고 공대교수는 계획을 짜고 따져보고 한 뒤 결과물을 내지 않나. 사주는 재빨리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식만 가지고 하는 것이며 원래 주역이고 여기서 사주, 풍수, 관상이 나왔다.

 

책을 보면 말을 많이 하지 마라, 라는 내용이 있던데, 분위기를 즐겁게 하려고 말을 많이 하는 사람도 있지 않나.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정말 안 좋은 걸까?  

 

인간을 가장 괴롭히는 게 ‘말’이다. 말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을 진상이라고도 한다. 애당초 말은 여성으로부터 진화되었다. 남자는 아예 하지 못했고 여성은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자 말을 많이 했다. 불안하거나 화풀이 하려고 한다면, 자기가 알아서 감춰야 한다. 불안이나 화를 말로 바로 표현하지 말고 긴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참았다 나중에 털어놓으라. 불필요하게 말이 많은 것은 좋지 않다. 

 

『돈보다 운을 벌어라』는 내게 맞는 ‘운 경영’ 공부를 하기에 좋은 책이다. 운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운을 끌어 모으는 방법과 주역의 원리로 운을 경영하는 법, 주역이 알려주는 8가지 성격, 주역 64괘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현재 주변의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의심이 든다면 이 책을 보길 권한다.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항상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심심한 세월, 무미건조한 세월, 늘 똑같은 세월이라면 매일 시장판이라도 나가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인 사람은 일찍 자고, 사람을 피하고, 조용히 지내며 잔잔한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게 원리다. 다만 평균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사람은 기운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물론 기운이 너무 없는 사람은 서서히 단계적으로 군중을 만나야 한다. 어떤 사람은 복권에 당첨된 순간 놀라서 죽기도 한다. 너무 허약해서 하늘이 주는 기운조차 받아들이기 힘겨운 것이다. 운이란 음식을 먹을 때처럼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군중으로부터 받는 기운도 자신의 역량에 따라 조절해야 함은 물론이다. (p. 211, ‘좋은 운이 모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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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운을 벌어라 김승호 저 | 쌤앤파커스
저자는 가장 쉽고 명확하게 주역의 기본을 소개하고, 주역이 말하는 운의 원리, 운을 경영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막연한 개념 설명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누구나 적용시켜볼 수 있는 팁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저자는 타고난 운과 만드는 운의 차이점에 대해 소상히 밝히며, 타고난 운에 그저 순응하고 체념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사람을 통해 흐르는 운의 순행 원리, 밖에서 만들어져 안으로 들어오는 운의 방향 등을 알면 ‘운의 육감’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또한 주역의 64괘가 가진 핵심적인 뜻을 요약해놓은 부록도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매우 유용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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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김지민

닉네임은 가젤. 눈망울이 가젤을 닮았다고 친구가 붙여준 별명이다. 실제로 잘 뛰어다니며, 벌려놓은 일에 쫓기기도 한다.
인생 최대의 목표는 '재미'다. 문화와 예술,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을 두고, 학습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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