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가사도 못 외우던 여성 재즈보컬 빌리 할러데이, 지금도 사랑 받는 이유
당신에게 맞는 재즈 스타일은? 넘치는 소음 속에서 조용히 귀를 기울이게 하는 힐링 재즈를 만나다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당신의 첫 번째 재즈음반 12장』출간 기념 강연회에서 독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로부터 3달, 이번 강연에서 황덕호 씨는 어떤 재즈 이야기를 들려 줄까? 그가 펼칠 이야기를 기대하는 얼굴로 까페 안이 순식간에 빼곡히 찼다. 이번 강연은 황덕호 저자의 책에 나온 12곡과 재즈 7곡을 모은 CD가 발매된 것을 기념하여 열렸다.
WHY? 왜 지금 이 순간, 재즈음반인가.
100년을 훌쩍 넘은 재즈장르를 어떻게 잘 만날것인가.
그는 최근 타계한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을 언급했다. 유명한 역사학자이자 재즈 마니아인 에릭 홉스봄은 미국음반협회 자료에서 1990년대 재즈가 인기 있었던 그 시기조차 재즈음반이 전체 음반 시장의 4%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4%라는 숫자처럼, 요즘 음반시장에서 재즈는 사서 듣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었다.
“요즘에 어디를 가나 흔하게 흘러나오는 재즈지만 진지하게 들으려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재즈가 아닐까 싶어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하지만 그게 음반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죠. 2004년에 음반매장이 급격히 몰락하던 때, 저는 음반 가게를 내는 아이러니한 행동을 하고 말았지요.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과 직접 소통하고 싶었거든요. 기회를 얻어서 보니, 재즈를 들을 때 필요한 기본적인 부분도 잘 알지 못하시는 분이 꽤 많더군요. 많은 분들이 더 재즈를 알고 싶지만 한계에 부딪힌 상황을 보았죠”
저자는 책이며 이번 음반을 준비하기까지 “악기와 편성”이라는 책의 주제가 재즈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가 음반에 넣기 위해 선택한 곡 중에는 악기의 소리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곡들이 여럿 있다.
“책을 쓴 결정적인 계기는 재즈에 나오는 관악기 소리가 어떤 소리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재즈를 들을 때 연주자와 악기는 핵심(KEY)입니다. 대학 입시에 나오는 것도 아닌데, 살면서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듣고 그냥 즐기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네, 맞아요. 즐겨도 충분하지요. 그런데 그렇게 즐길 만한 노래는 재즈가 아닌 다른 음악도 많아요.“
1장. 쳇 베이커, 청춘의 목소리 _ 주제와 변주 Chet Baker : < Chet Baker Sings >
1954년 < Chet Baker Sings >을 발표하며 그의 인기는 치솟았고 연주자보다는 가수로서 대중들은 그를 인식하게 된다. 어느덧 특유의 창백한 트럼펫 톤보다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를 원하게 된 팬들은 이 미남 재즈 뮤지션을 추종하고, 수많은 여성팬을 거느린 몇 안되는(?) 재즈 뮤지션으로 등극한다. 얼마 후 헐리우드의 러브 콜을 받으며 영화 < Hell’s Horizon >(1956)에서 주역으로 발탁되기도 한다.
재즈 여성 보컬리스트 중 최고로 손꼽히는 빌리 할리데이. 그녀의 음악적 영감과 재즈적 필링은 훌륭한 유산으로 남아 현재까지 재즈 아티스트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I'M A FOOL TO WANT YOU」는 오케스트라 연주의 감흥을 담아낸 동시에 국내에서 광고 음악 사용해 친근한 곡이다. 또 LP 발매 당시 수록된 원곡 외에도 2개의 추가적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GLAD TO BE HAPPY」, 「FOR HEAVEN'S SAKE」, 「YOU'VE CHANGED」 리퀘스트 곡으로 꼽히며, 「THE END OF A LOVE AFFAIR」은 모노 버전 및 스테레오 버전이 동시에 수록되어 있다.
당신은 봄을 믿어야 해요! 빌 에반스 만년의 사색과 슬픔, 번뇌를 가장 깊게 담은 명반. 우울하지만 깊이가 있는 매혹적인 곡들로 가득찬…. 지미 롤스의 [공작새 The Peacocks] 아르헨티나 작곡가 세르지오 미하노프의 <언젠가 Sometime Ago>
쟈니 맨델의 <야전병원> 주제곡 「Theme from M*A*S*H (Suicide is Painless)」 들과 같은 파격적이면서 위대한 레파토리에 에반스 고유의 감성을 더한 명반!! 재즈평론가 황덕호의 한글 해설수록.
‘스윙저널’이 선정한 재즈 100년사 최고의 베이스 리더작 1위 앨범. 재즈 역사상 가장 풍부한 베이스 소리의 걸작이자 베이시스트의 리더작을 평가할 때 반드시 손꼽히는 필수 명반! 케니 버렐, 행크 존스, 아트 테일러 등이 참여하여 베이스는 물론이고, 최고의 리듬 섹션으로 완성해 놓은 폴 체임버스가 블루 노트에 남긴 최고의 명연주!
케니 도햄의 59년 발표한 [Quiet Kenny]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서 앨범 전체에 흐르는 매혹적인 발라드연주가 압권을 이루었던 명반이었다. 뛰어난 사운드를 만들어낸 재즈역사 상 최고의 레코딩 앤지니어로 ‘반 겔더 사운드’를 탄생시킨 Rudy Van Gelder의 리마스터 작업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2006년 버젼. 토미 플래너건(피아노), 폴 챔버스(베이스), 아서 테일러(드럼) 트리오를 배경으로 혼 주자 한 명만이 프론트에 나서는 원혼 쿼텟인 만큼 진정한 의미에서 그의 솔로 앨범인 셈이다.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호쾌하며 스윙감 넘치는 하드밥 사운드로 최근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롬본 연주자 제이 제이 존슨과 카이 와인딩. 제이 제이 존슨은 1940년대와 1950년대 비밥으로 널리 알려진 트롬본 연주자로서 사람들의 트롬본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인물. 서니롤린스 등과 리코딩하고, 카이 와인딩과 연주했으며, 작곡가와 편곡자로서 영화나 텔레비전 쇼를 위해서 일하기도 했다.
호쾌하고 박력 넘치는 블로윙으로 하드 밥의 전형적인 사운드를 제시한 ‘히드 밥 테너 색소폰의 제왕’ 행크 모블리! 특히, 윈턴 켈리, 폴 체임버스, 아트 블레이키를 동반한 그는 자신의 색소폰에 내장된 매력을 완전 연소시키며, 놀라운 에너지와 테크니션으로서의 자질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행크 모블리가 블루 노트에 남긴 최고의 명연주!
새로운 리듬에의 도전 전무후무한 재즈 히트곡 「Take Five」가 수록된 재즈계 최초의 밀리언셀러 < Time Out > 폴 데스몬드가 만들고 데이브 브루벡이 초연한 「Take Five」는 이제 모든 음악팬들의 애청곡이 되었다. 재즈의 리듬을 진화시킨 이 걸작 앨범은 모든 음악팬들의 필청작이자 영원한 베스트셀러. 미드 프라이스로 재발매되는 이번 작품은 아직도 이 앨범을 소장하지 못한 팬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폴 데스몬드가 만들어 낸 걸작 「Take Five」, 브루벡이 제시한 리듬의 자유 「Blue Rondo A La Turk」 등 풍부한 멜로디와 리듬이 담긴 7곡의 작품 수록!
재즈의 진정한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국내 재즈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명작. 존 콜트레인, 레드 갈란드, 필리 조 존스 등 재즈사에 길이 남을 멤버들과 만들어 낸 이 걸작에는 「Round Midnight」, 「Bye Bye Blackbird」, 「Dear Old Stockholm」 등의 클래식들이 실려 있다. 24비트 리마스터링과 4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된 Expanded Edition!
경쾌한 여인의 발걸음을 앨범 커버로 장식한 소니 클락의 대표작 < Cool Struttin' >은 블루 노트 레이블의 아트워크와 레코딩 기술, 그리고 뛰어난 연주가 혼연 일체를 이룬 명작이다. 소니 클락의 선명한 멜로디 라인과 최고의 절정기에 다다른 세션맨들의 완벽한 리듬 라인이 더해져 절정의 연주를 들려주는 하드밥의 영원한 걸작!
정통 하드밥을 구사하던 젊은 시절 콜트레인의 음반 중 최고의 작품. 리 모건, 커티스 풀러의 화려한 솔로와 케니 드류-폴 체임버스-필리 조 존스의 탄탄한 리듬섹션도 일품이지만 역시 콜트레인의 질주하는 빠른 음표들은 감탄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모던 재즈의 시대를 대표하였던 알토 색소폰 연주자이자 '듀크 엘링턴 밴드' 멤버였던 자니 호지스와 빌리 스트레이혼의 피아노가 앙상블을 이뤄낸 최고의 작품. | |||||||||||||||
관련태그: 재즈, 황덕호, 당신의 첫 번째 재즈음반 12장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사람
그 모든 것에 흐믈흐믈 녹지 않고 언제나 말랑말랑해질수 있는
꽤 괜찮은 젤리가 되고싶다는 "꿈"
그 꿈이 오늘도 제게 좋은 이야기를 쏙 담을 수 있는 힘을 주네요.
@espoir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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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지만 궁핍한 시대, 우리를 위로하는 음악, 재즈 숱한 재즈 관련 기획을 진행했고, 국내 유일의 재즈 음반 전문 매장 ‘애프터아워즈’를 운영하며 KBS 클래식 FM 를 진행하고 있는 재즈 애호가 황덕호 씨가 재즈와 함께 보낸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애정어린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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