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 “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내 삶의 척도를 스스로 정하세요”
서경식 『나의 서양음악순례』 삶의 지혜를 구하다③
만약 당신이 흑인으로 태어났다면, 평생 인종차별 문제와 싸우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이 여자라면, 남녀 차별 문제가 삶에 중요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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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흑인으로 태어났다면, 평생 인종차별 문제와 싸우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이 여자라면, 남녀 차별 문제가 삶에 중요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은 지역감정 문제에, 혹은 국가보안법 문제로 평생을 맞서 싸우고 있을 수도 있다.
남과 다른 조건이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 소위 ‘평균’ ‘기준’이라고 부르는 범주에 안착하지 못한 사람들을 우리는 소수자라고 부른다. 이들은 소수자로 분류됨과 동시에 남과 다른 눈을 뜨게 된다. 스스로 소수자의 길을 걷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 의지와 관계없이 그렇게 태어난다. 어떤 문제들은 이렇게 숙명적이다.
재일교포 2세 서경식 선생님에게 ‘재일교포’라는 정체성은 그런 문제였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고민이자 숙제였다. 게다가 가족의 현대사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그의 문제의식은 더욱 날카롭게 벼려진다. 1971년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서승, 서준식 두 형이 국가보안법 혐의로 체포되어 각각 사형, 7년 형을 선고 받는다. 대학생이던 서경식 선생님은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서 형들의 구호활동을 했고,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계속 해 나간다.
19년이 지난 후에 형들이 석방된다. “형들이 감옥에서 보낸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금 나의 인격을 형성했다”고 말하는 서경식 선생님은 이후 인권 문제, 소수민족에 관해 강연, 글쓰기를 하며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그의 저서 『디아스포라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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