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도올이 티브이 강의 알기쉬운 동양 고전에서 <도덕경>과 <논어>를 가지고 너무나 원문과 동떨어진 번역을 토대로 강의를 하는 것을 보고 고전 번역의 현실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경숙 등록일: 2004.02.25
『엽서』를 보면 엽서를 작성했던 교도소가 생각이 나죠. 그리고 엽서를 작성했던 당시의 기후까지 생각하게 되는데… 제가 그렇게 꼼꼼하게 엽서에 글을 쓴 이유는 뭔가 강물같이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서 였어요.
신영복 등록일: 2004.02.01
전날 광화문 프레스 센터에서 있었던 환갑 잔치의 거나한 술자리의 여파가 녹녹치 않을 법도 한데, 작가 황석영은 생생했다. 청바지를 전혀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몸매와 구리빛의 탄력 있는 피부는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만큼 건강한 느낌으로 와 닿았다.
황석영 등록일: 2003.12.11
『나무』가 한국에서 여전히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두 달 만에 30만 부가 팔렸다는 이야기도 들리구요.
베르나르베르베르 등록일: 2003.11.14
단독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베르나르베르베르 등록일: 2003.10.15
곽재구 시인에게 인터뷰를 부탁하러 전화를 했을 때, 그는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다. 이번에 나온 『곽재구의 예술기행』이 1999년에 나온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을 다시 엮어낸 것이라 별로 할 말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곽재구 등록일: 2003.09.28
더 이상 아등바등 똥줄 태우지 않는 ‘아랫것들’의 삶을 위하여 - 박민규
2003년 여름의 시작 무렵, 한 권의 책이 등장한다. 『지구영웅전설』, 제8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 책날개에 걸려 있는 작가의 사진은 잊혀진, 혹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낯선 ‘지구영웅’을 떠올리게 한다.
박민규 등록일: 2003.09.01
작가 신경숙 씨가 소설을 통해 울려내는 종소리는 가볍고 경쾌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크고 둔중하게 울리지도 않는다. 한 아이의 생명을 담아 만들어냈다는 전설의 에밀레종이 내는 울음소리처럼 그녀의 작품들이 내는 소리는 낮고 부드러우면서도 어딘가 슬프다.
신경숙 등록일: 2003.08.19
폭소는 즐겁고 반가운 선물이겠지만, 섹스의 절정에서 마치 삶에 대한 비웃음처럼 터져 나온다면 좀 곤란하다. 「폭소」에 나오는 ‘나’는 결혼 9주년 기념일 밤을 맞아 전희에 들어가기 전, 맥주로 적당히 취해 있는 아내에게 달래듯 부럽게 말한다.
권지예 등록일: 200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