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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논객, 작가 이경숙
노자의 <도덕경>은 많은 오해와 편견에 파묻혀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고전…
2001년 도올이 티브이 강의 알기쉬운 동양 고전에서 <도덕경>과 <논어>를 가지고 너무나 원문과 동떨어진 번역을 토대로 강의를 하는 것을 보고 고전 번역의 현실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Q. 완역 도덕경을 쓰게 된 계기
2001년 도올이 티브이 강의 알기쉬운 동양 고전에서 <도덕경>과 <논어>를 가지고 너무나 원문과 동떨어진 번역을 토대로 강의를 하는 것을 보고 고전 번역의 현실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을 당시 천리안의 작은 모임방 게시판에 올렸다가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학계와 일반의 큰 반향을 불러오게 되어 <노자를 웃긴 남자>라는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그 책이 10만부가 넘는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독자들께 <도덕경>에 대한 완역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온 <완역 이경숙 도덕경>은 그때 독자들께 한 약속을 지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한학을 공부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공부하게 됐나?
어려서부터 불자로서 불교나 동양 철학에 약간의 공부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불경과 고전들을 틈틈이 필사하면서 한문에 대한 약간의 해독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도덕경>이라는 책은 그렇게 대단한 한학과 동양학의 조예를 필요로 하는 책은 아닙니다. 책을 읽어보시면 이렇게 쉬운 글을 왜 그렇게 오랫동안,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읽지 못했을 까 하는 신기한 생각이 들 것입니다. 번역에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단지 전승되어 온 번역에 얽매이지 않고 원문을 있는 그대로 읽어준 것 뿐입니다.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을 염두에 두고 노자의 말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Q. 노자로부터 어떤 가르침을 받았나..
<도덕경> 81장의 노자말씀은 어느 하나도 깨달음을 주지 않은 것이 없고 한마디도 가벼이 여길 말이 없습니다. 저는 <도덕경>이 모든 말씀에서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노자를 웃긴 남자>의 말미에 제가 요약했던 말로서 답변을 대신할까 합니다. 욕심이 없으면 적이 없고 아는게 없으면 걱정이 없고 싸우지 않으면 질 일도 없다는 세 가지입니다. 이것은 저의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Q. 노자에 관한 오해 세가지...
노자의 <도덕경>은 많은 오해와 편견에 파묻혀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오해를 말한다면 이 책이 도를 닦는 일, 즉 선도 수련이나, 신선술의 수행 또는 양생법에 대한 지침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인데요, 한마디로 말하면 <도덕경>은 그런 것과는 전혀 무관한 책입니다. 도술이나 수련, 수행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두 번째 오해는 사람들이 노자의 말을 엉터리로 번역하고서는 노자를 여성성을 찬미한 철학자나 페미니스트로 둔갑을 시켜왔는데 <도덕경>을 올바르게 읽으면 그런 내용들은 모두 오역과 무지가 빚어낸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노자는 세인들이 오해해왔던 것처럼 여성을 찬미한 사람이 아닙니다. 노자 사상에는 그런 것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도덕경>을 지을 때 노자의 머릿속에 여자는 들어있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오해는 노자의 사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말인 ‘무위자연’에 대한 그릇된 해석입니다. 지금까지 무위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무행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무위의 올바른 의미는 ‘꾸미지 않음’입니다. 따라서 무위자연의 올바른 뜻은 ‘있는 그대로 스스로 그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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