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 작가 “제목에 현혹되어 책을 고를 때가 많아요”
이수동 작가의 서재는 ‘허당(虛堂)’이다. 서재에 들어가면 이전의 것을 비우고(비우는 집, 빈 집=허당) 새로 글을, 책을 만나자는 뜻이다. 이수동 작가는 “가수 이승기의 별명이기도 한데, 10분 정도 앉아서 지은 이름인데 괜찮지 않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현재 거주하는 제주에 직접 내려가 평화로 부근의 한 카페에서 장필순을 만났다. 신보의 녹음도 거기서 했을 만큼 제주는 장필순 음악에 암암리에 작용한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자신의 목소리를 제주의 공기가 지켜주는 것 같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본인도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11년 전 6집이 나왔을 때 인터뷰보다는 한결 환해진 인상이었다.
장필순 7집 Soony seven 맴맴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제주도 등록일: 2013.11.12
미술평론가 손철주 “누구나 취향은 태생의 문화적 DNA로 기운다”
‘학고재’의 주간이자 유려한 문체로 전통미술 이해를 돕는 미술평론가인 손철주 미술평론가가 『사람 보는 눈』 을 펴냈다. 전통미술 분야 도서 애독자라면 한 번쯤은 그가 이야기하는 그림들과 그 안의 내밀한 공간 속의 사람들에게 흠뻑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러티브 측면뿐만 아니라, 그의 전통미술 이야기를 따라 서양식 채움의 시선에서 벗어나 비움의 시선을 조..
도쿄에서 발견된 토막 시체를 다룬 미스테리, 가와이 간지의 『데드맨』
도쿄의 고급 아파트 욕조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된다. 목 위에 응당 있어야 할 머리가 없었다. 범인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는 거의 없는 상황. 며칠 뒤, 같은 수법으로 몸통이 없는 사체가 발견된다. 다음에는 오른팔이, 다음에는 왼팔이 없는 시체. 여섯 번의 연속살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사건을 맡은 형사 가부라기 앞으로 ‘데드맨’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익명..
김병완 작가 “서재는 나에게 환상적인 인생을 선물해준 공간”
“제가 쓴 책들은 대부분이 다독(多讀)을 통해 얻은 의식의 변화와 영감을 토대로 집필한 것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생각의 힘』 과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 와 같은 책은 특히 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병완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등록일: 2013.11.11
오현종 작가 “책을 고르는 기준, 친구를 고르는 것과 같다”
서재에 이름을 붙인다면, ‘박제의 방’. 어릴 적 오현종 작가가 살던 한옥에는 아버지의 서가로 벽면을 가득 채운 골방이 있었다. 역사책, 헤르만 헤세 전집, 한국단편소설전집, 단테의 『신곡』 등이 빽빽하게 꽂혀 있는 서가 위에는 박제한 매와 독수리 등이 6-7마리 올려 있었다. 박제한 새들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것들이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한다. 작가에게 이..
오현종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 사과의 맛 달고 차가운 등록일: 2013.11.08
양선희 작가 “독서의 분기점은 고전 원전, 역사서를 읽고”
“독서습관은 좀 올드(old)합니다. 고전을 좋아하는 편이지요. 직업상 트렌드를 잘 쫓아야 해서 요즘 베스트셀러들도 읽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그 중 감명 받은 책은 별로 기억나지 않습니다. 독서의 분기점이 된 책들은 주로 고전 원전과 역사서입니다. 원전을 읽고 관련 논문이나 전공한 학자들의 해설서를 다시 찾아서 읽는 식으로 가지를 치면서 독서하는 걸 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