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박지혜 “차와 함께하는 세계에 초대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 박지혜 작가 서면 인터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는 차를 곁에 둔 지 7년이 다 되어 가는, 차 맛보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온기’가 더 좋다는 박지혜 작가와 함께합니다. 그런 그가 말하는 차의 세계는 어떨지 함께 만나볼까요? (2024.01.19)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는 차를 곁에 둔 지 7년이 다 되어 가는, 차 맛보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온기’가 더 좋다는 박지혜 작가와 함께합니다. 그런 그가 말하는 차의 세계는 어떨지 함께 만나볼까요?

 


타국 생활의 오아시스였던 라는 취미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찻자리를 기획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는 박지혜(세레나)입니다. 차를 매개로 한 소셜링을 주로 진행하며 2030 야외 찻자리인 ‘청춘다회’, 대화 카드를 이용한 ‘이야기 찻자리’, 대만 차 산지 여행 ‘청춘다행’ 등을 기획했습니다. 이전에는 리조트, 항공사 등 서비스 분야에서 줄곧 일했고요. 지금은 찻자리 문화를 통해 ‘차’를 알리는 티커뮤니케이터(tea-communicator)를 꿈꾸는 철없는 30대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는 작가님의 첫 책인데요. 출간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책이 나온 뒤에 두 가지 감정이 들었어요. 책이 알려지길 원하는 마음과 안 알려지기를 바라는 이상한 마음이요. 산문집이지만 제목에 ‘차’가 붙으니 마음이 움츠러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러던 중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오늘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에 책이 배포됐어요!”

온라인 서점에 가보니 제 이름 석 자로 된 책이 떡하니 올라가 있고, 매장에 가보니 신간 서적 매대에 제 책이 놓여있더군요. 아침마다 판매지수나 재고 상황을 확인하며 어떤 이가 구매했을까 유추해 보기도 하며 조금씩 책이 나왔다는 게 실감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몽글해지고 ‘책임감’ 같은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책을 통해 ‘차’를 좀 더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도 생겼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작가님께서는 차를 왜 좋아하게 됐나요? 

7년 전, 인도에 있는 한국회사에서 일했습니다. 또래 친구도 없고 치안도 좋지 않아 무료한 생활 중 우연히 ‘차’를 접했습니다. 차에 눈을 뜨니 인도라는 나라는 신세계 그 자체더라고요. 다즐링, 아쌈, 닐기리 말로만 듣던 홍차의 산지가 모두 인도였습니다. 그렇게 쉬는 날이면 찻집을 가기도 하고, 마트에서 차 섹션 구경을 하며 ‘차’라는 취미는 저에게 인도생활의 오아시스였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찻집 투어와 티 클래스 등을 들으며 ‘차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시리즈는 책이 작지만, 텍스트는 꽤 많이 들어가는데요. 책 내용 중 작가님께서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어디일까요? 

딱 한 부분 꼽아서 언급하기보다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 책은 두 섹션으로 나뉘어 있고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첫 번째 섹션은 차와 관련된 음식, 영화, 페어링, 찻집, 계절과 일상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섹션은 어쩌면 ‘차’를 일상으로 하지만 ‘저’의 일기에 가까운 글입니다. 차로 위로받은 이야기, 차로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또 상처받은 순간 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차를 쓰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 대상으로 적어야 하나, 입문하시는 분 등을 위한 글이면 좋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다행히 책을 구매한 분들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고 해서 기뻤습니다.



나의 취향으로 고른 다구에 차를 마시는 기쁨

이번 책을 읽고 차생활을 시작하겠다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차는 이상한 힘이 있습니다. 감정을 주고받게 되고, 깊게 빠지게 됩니다. 차를 오래 마시다 보면 꼭 누군가에게 대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차 마시는 것도 좋지만, 차를 취미로 한 분 중에는 정말 고운 결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찻집에서 주최하는 찻자리(다회)나 다양한 티코스 등을 참석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다양한 찻집에서 본 물건 중 마음에 드는 다구를 한두 가지씩 구매하는 것도요.

나의 취향으로 고른 다구에, 매일 고른 차를 마시는 기쁨은 일상에서 자신에게 주는 소소한 선물이니까요.

이번 책에는 특별하게 꼭지마다 질문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중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과 나눌 질문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순수한 경험으로 몰입해본 적 있나요?”라는 질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 이런 선택과 경험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경험을 좋아하고 선택한 과거의 경험을 보고 자신을 정의한다고 합니다. 결국에 내가 가장 많이 보고 듣고 먹고 시간을 보내는 게 ‘나’인 것이지요. 요즘 어떤 것에 가장 몰입하시나요?

저는 어떨 땐 SNS 릴스의 파도에 빠지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다구와 차를 잔뜩 꺼내놓고 몇 시간씩 차에 몰입하기도 합니다.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당장은 북토크 일정이 있어서 독자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을 것 같아요. 그 외에 추가 이벤트로 ‘작가의 차실에 초대합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열어서 독자분들을 집으로 초대하기로 했답니다. 당분간은 서울시 한옥, 찻집, 개인 차실 등에서 종종 찻자리를 도모할 듯해요. 올 한 해의 계획은 한국차를 조금 더 집중해서 공부하고 알리고 싶어요. 사업이 될지, 글로써 알릴지 어떤 형태일지는 아직 고민되지만 찻잔에 찻물이 배이는 것처럼 서서히 꾸준히 방향을 모색하려 합니다.




*박지혜

해외에서 사는 삶을 동경해 20대부터 6년 동안 3개국에서 일했습니다. 그토록 동경하던 직업인 승무원이 되어 하늘의 풍경에 감탄하는 삶을 살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는 차 문화를 알리기 위해 찻자리를 기획하고 또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훗날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철없는 30대입니다.

@serena.write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
박지혜 저
스토리닷



추천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

<박지혜> 저12,150원(10% + 5%)

차와 함께하는 세계에 초대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는 차를 곁에 둔 지 7년이 다 되어 가는, 차 맛보다 차를 마시며 만났던 사람들의 ‘온기’가 더 좋다는 박지혜 작가와 함께한다. 박지혜 작가는 “차를 마시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차는 도대체 어떤 힘이 있어서 생면부지의 사람과도 긴..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