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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시대를 이끌어갈 기업들의 공통점

『웹 3.0 레볼루션』 윤준탁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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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비즈니스 전문가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가 웹 3.0의 개념부터 비즈니스 활용 사례, 투자 유망기업까지 모아 한 권의 책 『웹 3.0 레볼루션』으로 정리했다. (2022.04.05)

윤준탁 저자

지금 세상은 웹 3.0 열풍으로 뜨겁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등 글로벌 기업과 월 스트리트의 벤처캐피털이 앞다퉈 웹 3.0에 투자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인재들은 새로운 트렌드에 열광하며 웹 3.0 기업으로 이동하고, 위기감을 느낀 전통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의 탈바꿈을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전문 리서치 기관들은 웹 3.0 시장의 ‘기하급수적’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도대체 웹 3.0이 무엇이기에 온 세상이 이렇게 난리인 걸까? IT 비즈니스 전문가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가 웹 3.0의 개념부터 비즈니스 활용 사례, 투자 유망기업까지 모아 한 권의 책  『웹 3.0 레볼루션』으로 정리했다.

 


10개의 미래 키워드를 분석한 IT 입문서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 이후, 오랜만에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주목해야 할 단 하나의 트렌드로 ‘웹 3.0’을 꼽아주셨네요. 웹 3.0이라는 개념이 낯선 독자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우리는 현재 웹 2.0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IT 서비스는 웹 2.0 시대의 산물입니다. 웹 2.0에서 생성되는 무수한 데이터들은 거대 플랫폼 기업이 소유합니다. 데이터는 사용자가 만들어냈는데 정작 돈을 버는 것은 거대 기업인 겁니다. 사용자는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이 없고 따라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합니다. 

웹 3.0은 이러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웹 3.0은 누구나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경제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합니다. 플랫폼은 사용자가 만들어낸 데이터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가져가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소유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콘텐츠 창작자 및 배포자가 되며, 더 나아가 플랫폼 그 자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경제모델의 기반이 되는 것이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의 기술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와 자산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뉴스에서 “2022년은 ‘웹 3.0’의 해가 될 것”이라는 말이 들릴 만큼 이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웹 3.0을 알아야 하는지, 또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기회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과거 웹 1.0과 웹 2.0 시대와는 다르게 웹 3.0에서는 세상의 많은 것들이 디지털 자산으로 바뀌거나 디지털을 기반으로 새로 생겨날 것입니다. 벌써부터 기업과 벤처캐피털이 큰 수익을 기대하며 막대한 자본을 들고 웹 3.0에 뛰어들었습니다. 한편 웹 3.0은 단순한 마케팅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어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웹 3.0 시대에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합니다. 따라서 웹 3.0 시대에 생겨나는 수많은 디지털 자산은 빠르게 움직이는 개인에게도 기회를 줄 것입니다. 설사 웹 3.0이 마케팅 용어에 불과한 존재일지라도, 이미 많은 기업과 개인이 웹 3.0을 언급하기 시작한 이상 웹 3.0의 시대는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웹 3.0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심지어 직접 만들어낼 수도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웹 3.0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트위터 등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고요. 도대체 웹 3.0이 어떤 가치가 있길래 모두가 이렇게 열광하는 건가요?

웹 3.0은 단순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해 부를 분배하고 자산을 증식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습니다. 웹 3.0은 사회, 경제, 정치 등 폭넓은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탈중앙화 자율조직인 ‘DAO’는 기업의 기존 조직구성 방식과 거버넌스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고, ‘NFT’는 예술과 미디어 분야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걷는 등 행동이 곧 돈이 되는 ‘X2E(X to Earn)’도 웹 3.0 시대에 새로 등장한 모델입니다. 메타와 트위터 같은 회사들은 이미 이러한 변화를 예감하고 웹 2.0 시대의 중앙화 플랫폼에서 확장해 웹 3.0 시대에 걸맞은 옷으로 갈아입는 중입니다.


 

책에서 투자 유망 기업을 직접 소개해 주시기도 하셨지요? 웹 3.0 시대를 이끌어갈 기업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웹 3.0 시대를 이끌어갈 기업의 공통점은 ‘개방(Open)’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기업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얼마나 세상에 개방하고 나눌 것인지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웹 3.0을 흉내만 내는 정도라면 혁신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웹 2.0 시대에도 이미 오픈소스(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와 같은 개념은 물론 실질적인 개방 및 공유가 이루어져왔습니다. 웹 3.0에서는 더 많은 개방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더 나아가 단순한 개방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웹 3.0의 핵심 요소를 잘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수용하는 기업이 웹 3.0 시대를 이끌 것입니다.

웹 3.0 시대 우리의 삶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뀔까요? 

가장 큰 변화는 ‘금융’에서 먼저 일어날 것입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반의 금융은 이미 새로운 금융 상품과 혁신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탄생한 금융 상품과 체계가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지금 크게 성장하고 있는 탈중앙 금융인 ‘디파이’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도 예금, 대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암호화폐를 예치한 대가로 수십, 수백 퍼센트에 달하는 이자를 받기도 합니다. 또한 웹 3.0 시대에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게 되면서 더 많은 2차 창작물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소유한 재능과 실력을 뽐내고,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개인과 개인이 더욱 직접적으로 연결되면서도 서로 누구인지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아질 것입니다. 멋진 아바타 프로필로 자신을 대신하고 디지털 세상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활동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책에서 “블록체인은 웹 3.0 경제의 핵심”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암호화폐나 NFT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내용인 것 같은데요. 혹시 이런 디지털 자산 투자도 웹 3.0과 관련이 있는지, 앞으로 달라지는 게 있다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 

웹 3.0은 기존 경제체제의 변화를 포함합니다. 빠르게 블록체인을 접목한 서비스들은 벌써 새로운 경제체제를 만들어냈습니다. 웹 3.0 시대에 암호화폐나 NFT에 대한 투자는 더욱 다변화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디지털 네이티브 NFT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 앞으로는 실물과 NFT의 결합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입니다. 부동산, 쥬얼리, 화장품 등이 디지털 자산과 결합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많은 기업이 서둘러 NFT를 만들기 시작한 것도 웹 3.0 기반 경제에 발 빠르게 참여하기 위함입니다. 웹 3.0에서는 공유, 개방, 결합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 자연스러워질 겁니다. 이 과정에서 웹 3.0 기업이나 암호화폐, NFT 등에 투자하는 것은 자신의 디지털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나타내는 일이기 때문에 웹 3.0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웹 3.0의 미래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웹 3.0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꿀 것입니다.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고 목격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웹 3.0에 속하는 일로 이미 거대한 부를 이룩했습니다. 부의 증식과 분배,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은 웹 3.0을 통해 다시 정립될 수 있습니다. 웹 3.0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그 발전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고, 어쩌면 웹 3.0이 아닌 웹 2.1 수준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과 개인들은 일단 웹 3.0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웹 3.0의 시작에 함께할 것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시기입니다. 

만약 웹 3.0이 단순한 마케팅 용어이며 금방 사라질 트렌드라고 생각한다면 웹 3.0이라는 용어 밑에서 이뤄지는 활동이 참여하지 않으면 됩니다. 누구도 여기에 동참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난 후에 웹 3.0 시대의 처음을 함께하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것보다, 웹 3.0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일과 기회에 직접 참여해보는 것이 지금 이 순간 시대의 변화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웹 3.0에 대한 평가에는 최소한 10년 이상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앞으로의 10년을 좌우할 시대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웹 3.0은 지금껏 경험할 수 없었던 세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윤준탁

SK하이닉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한국IBM, SK플래닛에서 근무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뉴욕대학교에서 기술경영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소셜 음악 추천 서비스 ‘핀플리(Pinply)’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크레바스AI’의 공동 창업자이자 COO다. 또한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크립토서울’의 창립 파트너이고, IT 분야 컨설팅 및 디지털 경제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브랜드 ‘에이블랩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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