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커피 “저처럼 삶에 치여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삼각커피 저자 인터뷰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들도 간단히 기록해 보세요. 기억에 남았던 단상에 대해 써 내려가다 보면 이 일기도 결국 데이터가 되고 객관적으로 지금 내 상태를 보는 힘이 자라는 것 같아요. (2021.05.25)
일상은 언제나 이런저런 이유로 덜컹거리면서 마음을 흔들어 놓지만, 우울한 삶 속에도 나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들은 분명 존재한다. 내일은 괜찮을 거라고,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질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한 걸음 나아가게 만들어 주는 순간들을 일러스트레이터 삼각커피가 예쁜 그림과 함께 책으로 담아냈다.
살 만한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애매한 감정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과 관계에서 내 마음은 어떤지, 어떻게 해야 더 괜찮은 나로 성장하는지에 대해 따뜻하게 알려주는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저자 ‘삼각커피’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저,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을 낸 소감이 어떠신가요?
기쁘고 설렙니다. 그런데 마냥 기쁘다는 건 거짓말이고요. 제 생각과 가치관이 그대로 담긴 글과 그림이 세상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꼭 열심히 키운 어린 자식을 큰 대회에 홀로 출전 보낸 부모의 마음 같달까요?
첫 책 『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와 이번 책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첫 책 『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는 우울과 무기력에서 벗어나고자 소소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시작한 행동들을 써 내려간 에세이입니다. 전작은 ‘일상 회복’에 중점을 뒀다면, 두 번째 책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은 다시 찾은 일상을 가끔은 힘들어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 보려는 노력’에 중점을 뒀어요. 일상, 관계, 꿈 등에서 상처받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했던 순간에 제 생각과 가치관을 담았어요.
그럼, 작가님의 ‘살아갈 위로를 받는 순간들’ 중 하나만 알려주세요.
고민이 많을 땐 주변 사람들에게는 말 못 하고 끙끙거리다 정말 답답해서 못 참을 때는 SNS와 플랫폼에 그림과 글을 올리곤 하는데요. 그때마다 자신의 경험과 위로가 가득 담긴 메시지와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이렇게 정성스럽게 위로를 해주실 수 있나 싶게 감동받은 적이 여러 번이에요. 눈물 핑 돌게 힘을 얻고 있습니다.
책 표지의 일러스트도 귀엽고, 책 커버도 아기자기해서 귀엽네요. 인커버 작업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사실 인커버는 책 마감일 며칠 전에 급하게 그리게 된 일러스트입니다. 급하게 그린다고 절대 대충 그릴 수 없는 중요한 그림이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 시간은 얼마 없는데 책 제목, 표지 그림과 너무 동떨어지지도 않으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어야 하고 책 내용 또한 반영해 그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을 했는데, 인커버로 나오고 반응이 좋아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책 속에서 ‘나는 오늘도 나를 연구한다’는 글귀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독자분들에게 나를 연구하기 위한 방법을 하나만 추천해주신다면요?
일기 쓰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일기를 쓸 때 ‘오늘 무엇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지금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 집중해 보셨으면 해요. ‘오늘 내 감정은?’ ‘내가 지금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가?’를 생각해 보고 그 감정을 기준으로 오늘 있었던 일을 써보세요.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들도 간단히 기록해 보세요. 기억에 남았던 단상에 대해 써 내려가다 보면 이 일기도 결국 데이터가 되고 객관적으로 지금 내 상태를 보는 힘이 자라는 것 같아요.
책 속 내용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글은 무엇인가요? 가장 애착이 가는 그림은 어떤 건지 알려주세요.
글은 1장 제일 마지막 글인 「강한 사람이고 싶다」입니다. 마지막 문장에 이렇게 썼어요.
“무조건 밀어붙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요령을 피우며 편한 대로 사는 것도 아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놓아야 할 때는 미련 없이 털어 버린 후 새 출발을 하는 그런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글을 쓰면서 저 또한 마음을 다잡았어요. 그림은 모두 정성을 다해 그린 그림이라 딱 한 그림에 애착을 갖고 있진 않지만, 신경 쓴 그림이 있긴 해요. 2장에서는 사람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13화 「인싸가 되고 싶은데」 그림들이 관계를 다루는 내용이다 보니 컷마다 토끼와 곰이 여러 마리 등장합니다. 와글와글 토끼와 곰돌이가 왜 등장하는지는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웃음)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어딘가에서 저처럼 삶에 치여 흔들리고 있는 분들이 계시겠죠? 힘들어서 다 놓고 쓰러져 버리고 싶어도 우리에게 내일은 다시 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저 같은 사람도 여기서 이렇게 흔들리며 살아간다고, 흔들려도 완전히 넘어져 다 포기하지는 말자고, 그냥 이렇게 같이 흔들리며 살아가 보아요. 휘청이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삼각커피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졸업 후몇 번의 취직의 쓴맛에 나가떨어지고 난 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그림으로 먹고사는 게 간절한 꿈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글도 써서 그림에세이 『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를 출간했다. 지금은 그리고 싶은 걸 그리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새로 시작한 자영업에도 도전 중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는데, 항상 즐겁고 행복하지만은 않다. 우아한 예술가이고 싶고 사업가처럼 호탕하게 벌고 쓰며 살고 싶지만 가난한 예술가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자영업자로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 두번째 에세이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를 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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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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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삼각커피의 두 번째 에세이! 일과 관계에 이리저리 치인 당신을 위한 마음 충전법 『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로 사랑받은 저자 삼각커피의 두 번째 에세이가 출간됐다. 이번 책은 우울하지도, 그렇다고 마냥 행복하지도 않은 지친 마음을 단번에 회복할 수 있는 ‘마음 충전 에세이’다. 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