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하고 싶은 직장인, 커리어 전략을 가져라
『인디 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 박승오, 홍승완 저자
이제는 우리가 직장을 대하는 방식을 달리해야 해요. 이제 나를 위해 일할 때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직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어야 해요.(2021.02.17)
시대가 바뀌면 직장인의 커리어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인디 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고용 환경 변화에 도전받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전작 『위대한 멈춤』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전환 도구를 고민했던 박승오, 홍승완 두 작가가 실제 10년 가까이 〈슬로 커리어SLOW CAREER〉를 걸어 온 경험을 녹여 냈다. 이 책은 기존의 20대 후반에 입사해서 40대 후반 퇴직하는 〈20년 커리어〉 전략을 버리고, 20대 후반부터 70대까지 지속할 수 있는 〈50년 커리어〉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한다. 그 해법으로 제안하는 것이 〈슬로 커리어〉와 〈인디 워커INDIE WORKER〉이다. 회사 안에서 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차별적 전문성을 쌓고(슬로 커리어), 50세 퇴직 후에도 그 전문성으로 독자적인 사업을 이끌 수 있는 자립형 직업인(인디 워커)가 되라는 것이다.
『위대한 멈춤』 출간 이후 4년 만에 나온 책입니다. 그사이 저자 분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박승오: 하하. 둘이 함께 쓴 책은 4년만이죠. 그사이 저는 인문학을 가르치는 비영리기관에서 일하면서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 『진로 인문학』 등을 냈어요. 그리고 3년 전에 컨텐츠랩 클루Qlue를 창업해서 독립했습니다. 14년간의 직장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거죠. 사실 저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못했어요. 핵심 인재에 선정된 적도, 주목을 받은 적도 없고요. 회사에서 저는 늘 객체였죠. 그런데 한 가지는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저만의 전문성과 콘텐츠를 갖는 것이요. 저는 기업교육HRD 업무를 했는데 교육과정 개발과 강의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 했죠.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6권의 책을 쓸 수 있었고, 회사 밖에서 강의하고 커뮤니티를 이끌었죠. 회사에서는 객체였지만 제 세계에서는 주체였던 거예요. 그렇게 직장을 다니면서 차분히 준비했었기 때문에 1인 기업으로 독립하고 첫해부터 수입이 직장 연봉보다 더 높아졌고요.
홍승완: 저는 그사이에 딸이 태어났어요. 늦게 결혼해서 마흔 넘어 아빠가 되었네요. 아내가 직장생활을 하고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제가 주양육자가 되었는데…… 후아~ 아이 하나 키우는 게 보통일이 아니더라고요. 저를 포함해 네 자식을 키운 어머니를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어요. 물론 육아만 한 건 아니고, 저도 『위대한 멈춤』의 출간과 함께 전환기를 마치고 컨텐츠랩 심재(心齋)라는 1인 기업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만의 작은 비즈니스를 펼쳐 나면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그 경험들이 이번 책을 쓰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 그러고 보니 2018년에 십여 년 전에 출간했던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를 완전히 업데이트해서 개정 증보판을 냈어요. 돌도 안 된 아기를 안고 원고 작업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딸이 벌써 4살이 되었네요.
『인디 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라는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인디 워커>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말하나요? <인디 워커> 개념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박승오: 인디 워커indie worker는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를 줄여서 만든 말이에요. 우리말로는 <자립형 직업인> 정도로 번역될 것 같고요. 그렇다고 저희처럼 창업한 사람을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직장 안에서 자립적으로 일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인디 워커에요. 그럼에도 <직업인>이란 표현을 쓴 이유는 직장인과 직업인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직장을 오래 다녔다는 이유로 저절로 직업인이 되진 않아요. 직장은 남이 만들어 놓은 조직이지만, 직업은 시장에 팔 수 있는 나만의 <특화된 전문성>을 말하죠. 직장생활을 20년 한다고 해서 직업이 생기지는 않는 것 같아요. 50세 퇴직해서 원래 하던 일을 계속하는 사람이 많지 않잖아요. 시장에 팔 수 있는 전문성이 없는 거예요. 우스개지만, 대기업에서 부장으로 정리해고 된 사람이 면접 볼 때 <뭘 잘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부장을 제일 잘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한다잖아요. 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전문성도, 눈에 띄는 실적도 없는 거죠. 그저 주어진 일을 남들만큼 하다 보니 관리자가 되었을 뿐, 제대로 된 커리어를 쌓아 놓지 못한 직장인이 적지 않아요. 인디 워커는 직장생활 동안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확실한 실력을 쌓아서, 50세 퇴직 후에도 그 전문성으로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홍승완: 저는 인디 워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말씀드릴게요. 어느 날인가 태어나고 얼마 안 된 딸 얼굴을 보다가 불현듯 내가 일흔 살 넘어서도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갑자기 걱정이 되더라고요. 과연 내가 그때까지 일할 수 있을까? 비슷한 시기에 본격적으로 1인 기업가로 활동하면서 커리어 전략을 새롭게 바꿔야 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 보니 이게 저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직장인의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어요. 다들 이구동성으로 늦어도 50세 전후로 직장을 나와야 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일해야 한다고 했어요. 말들은 그렇게 하는데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는 막막해하더라고요. 저도 뾰족한 수가 없기는 마찬가지였고요. 그때 확실히 알았어요. 아! 이게 정말 큰 문제구나!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이 문제를 한번 풀어봐야겠다 이렇게 마음먹게 되었지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공부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실이 이번 책이에요. 그러니까 어쩌면 이 책은 저를 위한 책이기도 해요.
이 책에서 슬로 커리어를 추구하라고 얘기합니다. 패스트 커리와 비교해서 슬로 커리어가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박승오: 커리어career의 어원은 라틴어carrus인데, 이것은 로마 시대 전속력으로 달리는 마차의 경기장을 의미해요. 경쟁에서 이기려고 전속력으로 내달리는 트랙이 커리어인거죠. 경력이라는 말 속에 <전속력>과 <경쟁>이 내포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지금껏 패스트 커리어fast career를 추구해 왔어요. 빨리 높은 곳에 오르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했고, 회사는 그런 야망 있는 사람들에게 확실히 보상을 주어 몰입하게 했죠. 과몰입의 결과는 번아웃과 가정의 붕괴였고요. 더 문제는 퇴직 이후에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다 보니 퇴직 후에 할 수 있는 사업이 없어요. 과연 빨리 승진하는 게 진짜 성공한 커리어인가, 이제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되었어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깊이에요. 조금 늦게 승진하더라도 천천히 자기답게 실력을 쌓는 <슬로 커리어>가 장기적으로 더 현명한 전략이에요. 슬로 커리어는 <전문성>을 지향하는 커리어로, 회사 안에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발견해서 묵묵히 해나갈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커리어에요. 회사 안에서 확실한 전문성을 쌓으며 점차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고요.
박승오: 사실 패스트 커리어는 산업화의 결과였어요. 산업화로 인해 업무가 쪼개지고 균일화되면서 성과를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경쟁력>이 중요해졌고 노동자는 언제든 대체 가능한 인적 자원human resource으로 전락했죠. 햄버거 같은 패스트 푸드가 건강과 미각을 해치는 것처럼, 패스트 커리어 역시 번아웃을 초래하고 삶의 균형을 무너뜨려요.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지면 자극적인 맛과 조미료에 중독되듯이 패스트 커리어는 승진, 연봉 등의 외적 보상에 집착하게 하죠. 그래서 현명한 사람들은 조금 느리더라도 건강에 좋은 슬로푸드를 먹으려고 노력하죠. 이제는 식습관을 넘어 직(職)습관을 바꿔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천천히 자기답게 실력을 다지는 커리어가 얼마든지 가능해진 시대니까요.
홍승완: 슬로 커리어에 대해 박승오 작가가 패스트 푸드와 슬로 푸드를 예로 들어 쉽게 설명을 드렸는데요. 저는 앞으로 슬로 커리어가 직장인의 경력 개발에서 아주 중요한 대안이 될 거라고 봐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이젠 누구도 처음 들어간 직장을 마지막 직장으로 여기지 않아요. 첫 직업이 마지막 직업일 가능성도 제로에 가깝고요. 우리 수명은 또 어떤가요? 흔히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현재 직장인의 평균 퇴직 연령은 49세에요. 퇴직하고 나서도 20년 이상 계속 일해야 해요. 달리 말하면 20대 중반에 취업해서 몇 번 이직하고 50대에 퇴직해서 여생을 보내는 전통적인 커리어 모델은 끝났어요. 이제는 일생 동안 여러 번 직업 전환을 할 줄 알아야 해요.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10년을 기점으로 현재 직업을 다른 분야와 결합해서 전문성을 확장하거나, 지금과 전혀 다른 직업으로 옮겨갈 각오를 해야 해요. 이걸 가능하게 하는 커리어 솔루션이 바로 슬로 커리어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요새 말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와도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은데요, 인디 워커는 사이드 프로젝터와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가요?
박승오: 사이드 프로젝트는 동시에 여러 직업을 겸업하는 이른바 <멀티커리어리즘multi-careerism>과 관련이 깊어요. 기본적으로 본업 외에 부업, 월급 외에 또 하나의 수입을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지요. 사이드 프로젝트가 멀리커리어리즘을 추구한다면 인디 워커는 딥커리어리즘deep-careerism, 즉 깊이에 집중해요. 인디 워커는 자신의 강점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본업의 전문성을 심화해 나가는 직업인이에요. 그렇다고 사이드 프로젝트와 인디 워커가 대립한다는 건 아니에요. 인디 워커로 성장하는 데는 다양한 실험이 필수적인데,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험의 방편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홍승완: 사이드 프로젝트는 요즘 유행하는 <부캐>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각 사이드 프로젝트에 맞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인디 워커는 여러 캐릭터를 가지거나 다수의 직업을 겸업하는 <N잡러>가 아니에요. 물론 인디 워커도 자신의 직업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럼에도 일관된 방향성과 뿌리를 가지고 있어요. 하나만 예를 들면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자와 미래학자, 작가, 경영 컨설턴트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지만, 드러커 자신은 스스로를 사회생태학자social ecologist로 규정했어요. 사실 사회생태학자라는 직업명은 없어요. 드러커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창조한 거예요. 자연생태학자가 생물의 환경을 연구하는 것처럼 그는 인간의 환경과 사람 사이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탐구했어요. 드러커는 조직 경영을 중심에 두고 역사, 경제, 정치, 미술 등 3년마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여 경영학에 접목한 것으로 유명하지요. 3년 주기의 드러커식 공부법은 학습 차원의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는 이 모두를 종합해 가장 자기다운 세계 하나를 만들어 냈어요.
좀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나 <슬로 커리어를 추구하는 사람>을 회사가 좋아할까요? 인디 워커와 회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승오: 하하. 별로 어려운 질문 아닌데요? 앞서 말했듯이 인디 워커는 창업하거나 프리랜서로 독립한 사람을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자립적으로 일하는 전문가는 모두 인디 워커죠. 사실 어느 직장에서든 인디 워커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야 그거 영업팀 김○○ 책임에게 도와달라고 해봐>라거나 <기획서 쓰는 거 어려우면 ○○팀 이 과장한테 물어봐> 이런 식으로 회사에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 통하면 그는 이미 인디 워커의 기본을 갖췄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분들은 모르긴 몰라도 꽤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잠재력을 담금질해 왔을 거예요. 이렇게 계속해서 실력을 연마하고 확장해 나간다면 오래지 않아 자기만의 필살기로 독립할 수도 있을 거예요. 물론 회사에서 계속해서 일할 수도 있고요. 인디 워커는 어디서 일하느냐와는 별 상관이 없어요.
홍승완: 좀 더 부연 설명을 드리면, 슬로 커리어는 조직과 맞서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조직과 개인이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이죠. 저희 책의 핵심 메시지는 창업이나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직장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키워 조직의 성과를 창출하고 개인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 인디 워커의 길이지요. 인디 워커는 한마디로 실력파 직업인이에요. 실력이 뛰어난 직원을 마다하는 조직은 없어요. 오히려 두 팔 벌려 환영하죠. 많은 기업들이 신입 사원보다 경력자를 채용하는 걸 선호하고, 직원 교육에 투자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고요. 최근의 고용 트렌드에서 흥미로운 점이 보이는데,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개 채용은 줄고 수시 채용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건 신입 사원도 실력 위주로 가려 뽑겠다는 의미에요. 이제 기업들은 대놓고 실력파 직업인을 원한다는 말이죠.
회사에 의존하지 않으려면, 직장인들이 자기만의 <필살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만 해온 사람들은 필살기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잘 몰라요. 어떻게 하면 나만의 차별적인 전문성을 찾을 수 있을까요?
박승오: 가장 차별적이고 강력한 역량은 <나>에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동시에 가장 흥미를 가진 업무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선 시간을 들여 자신의 업무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어요. 모든 직무는 하나의 큰 덩어리가 아닌 여러 작은 활동task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내 일을 잘게 썰어 10개 내외로 세분해요. 그리고 회사 입장에서 <업무 중요도>와 내 입장에서 <강점 적합도>라는 두 개의 기준으로 업무들을 살펴보는 거예요.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와도 잘 맞는 일들이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내 적성이랑 궁합이 잘 맞는 일들도 있어요. 필살기를 만들려면 이 두 가지 영역에 속하는 업무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요. 동원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을 최대한 여기에 쏟아서 이 일들만큼은 숙련되게 계발해야 해요.
홍승완: 여기에 더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포함해 관심사나 취미를 본업에 접목해서 차별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뛰어난 경영학자인 짐 콜린스는 오랫동안 즐겨온 암벽 등반을 본인의 전문 분야인 경영학에 접목했어요. 이른바 <암벽 등반 경영학>인데요.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조직 경영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통찰을 암벽 등반에서 터득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어요. 취미뿐만 아니라 자신이 꾸준하게 공부하는 주제도 차별 분야가 될 수 있어요. 가령 『프레젠테이션 젠』의 저자 가르 레이놀즈는 본업인 프레젠테이션에 자신이 10년 넘게 수행해 온 선불교를 접목해 차별성을 확보했고, 글쓰기 코치로 유명한 나탈리 골드버그는 글쓰기에 선불교를 결합해 눈부신 통찰로 가득한 글쓰기 안내서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썼어요. 선불교가 프레젠테이션과 글쓰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하시다면 저희 책을 읽어 보세요.^^ 실제로 찾아보면 이런 사례가 생각보다 많아요. 누구나 취미나 관심사가 한두 개는 있잖아요. 그걸 필살기에 녹여 내는 시도를 해보라고 꼭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박승오: IMF를 기점으로 지난 20여 년간 회사가 직원을 대하는 방식은 많이 달라졌어요. 구조조정은 상시화되었고 직원들은 언제든 대체 가능한 자원이 되었죠. 이제는 우리가 직장을 대하는 방식을 달리해야 해요. 이제 나를 위해 일할 때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직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어야 해요. 직장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내 직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직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연구해야 해요. 코로나 이후 불확실성이 이렇게 커진 상황에서 어떤 직장도 나를 보호해 주지 않으니까요. 오직 탄탄한 직업만이 내 삶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인디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가 자기다운 직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홍승완: 저는 독자분들이 한 가지 질문을 품고 책을 읽으시면 좋겠어요. 그 질문은 <나는 누구이며 누가 될 것인가?>인데요. 제 경험으로는 표면적으로는 케바케case by case인 무수한 진로 고민들이 본질적으로는 결국 이 질문으로 귀결되더라고요. 고용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건 결국 내가 가진 실력과 잠재력으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이 질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란 존재를 탐색하고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침과 방법들을 책에 담았어요. 아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회사를 다니며 여러 번 <이 일이 내 일이 맞을까? 나답게 살고 있는 걸까?> 고민한 적이 있을 거예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든 요즘, 진지하게 나 자신과 커리어를 성찰하고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뜻 깊을 것 같아요. 어쩌면 이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박승오 14년간 직장인이었다. 승진에 연연하기보다 실력을 쌓는 데 집중해서 직장을 다니며 6권의 책을 썼다. 2018년 컨텐츠랩 클루Qlue를 창업하여 독립했다. 회사에서 자립적으로 일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는 커리어 코치로 활동하며 직장인들이 인디 워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원래 과학고와 KAIST에서 공부한 공학도였다. 대학 시절 무리해서 공부하다가 실명(失明)했던 경험을 계기로 교육 분야로 진로를 바꿨다. LG전자, 마이다스아이티, 카네기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가로 일했으며, 저서로 『위대한 멈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 등이 있다. 현재 유튜브 <인디 워커> 채널을 운영 중이다. *홍승완 삶에서 두 번의 전환기를 거쳤다. 대학 시절 경제적으로 파탄 난 집안 사정을 계기로 자기계발을 위해 스스로 <개인 대학>을 만들어 4년간 독학한 뒤, 원하던 경영컨설팅사와 HRD 전문기업에 들어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09년 34세에 회사를 그만두고 1인 기업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10년 넘게 인디 워커로서 여러 기업과 다양한 교육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MBTI와 STRONG 커리어 전문가로서 많은 직장인을 코칭했다. 현재 인물학 전문가Human Explorer로 컨텐츠랩 심재(心齋)를 운영하며 <인물학>을 독서와 글쓰기, 창의성과 심층 심리학 등의 주제에 접목한 차별적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저서로 『위대한 멈춤』,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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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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