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전학’, ‘비대면 수업’, ‘화상 채팅’, ‘언택트 교육’ 먼 미래에나 나올 법했던 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예고도 없이 모두의 일상 속에 불쑥 들어왔다. 미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우리의 생활 패턴도 송두리째 바뀌고, 의심 없이 행하던 모든 일상생활엔 ‘코로나 감염 위험’이라는 경고 딱지가 붙게 됐다. 이 가운데 한창 친구들과 뛰놀며 소중한 추억을 쌓아야 하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마음이 쓰인다. 여전히 신기하고 배울 것이 많아 문밖만 나가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집에서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부모님들도 주변에 많이 보이는 요즘이다. 

어느 날 아이들이 집에서 유독 답답해하고 심심해한다면? 여기 ‘집콕’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137만 구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급식왕! ‘우정’과 ‘학교생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린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급식왕이 전하는 진짜 학교 이야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길 바라면서 즐겨볼 수 있는 공감백배 유쾌한 급식왕의 새로운 도전, 지금 함께 들어 보자.

어린이 만화 출간 제안을 받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화 속 캐릭터는 마음에 드시나요?

처음에 제안을 받고 구독자 친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반가웠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어 심심하고, 친구를 못 만나 속상한 구독자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힘든 시기에 어떻게 하면 구독자 친구들에게 더 큰 웃음을 안겨 드려 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만화’라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급식왕 유튜브 채널에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고르고 골라 만화로 소개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급식왕 GO』가 영상 에피소드에 만화적 재미와 상상력을 더해 만들었기 때문에, 책을 통해 저희를 처음 알게 된 독자뿐 아니라 ‘급식왕’ 팬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급식왕 GO』속 저희 캐릭터는 마음에 쏙 듭니다. 현실 캐릭터의 모습을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잘 표현해 주신 것 같아요. 거기다 귀엽기까지 하고요! 특히 이계인 캐릭터가 깜찍하고 가장 닮았네요. 귀여운 똑단발과 하얀 머리띠로 계인이만의 개성을 잘 살렸어요. 얌생이도 앞니를 강조한 게 재미있었습니다. 독자분들은 어떤 캐릭터를 가장 좋아해 주실지 궁금하네요.

‘급식왕’을 보면 매회 다양하고 새로운 학교생활이 그려지고 있는데요. 기획하실 때 스토리 소재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발가락쌤: 저와 두더지 모두 개그맨과 예능 작가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아이디어를 짜내고 코믹한 캐릭터들을 구상했던 경험을 살려서 현재 ‘급식왕’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도 많이 찾아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가 무엇인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급식왕’에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급식걸즈’, ‘급식게임즈’, ‘급식커플’과 같이‘급식왕’에서 파생된 채널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가요?

개그맨 생활을 할 때, 한 프로듀서님이 “캐릭터들의 고정관념을 극대화해서 성공한 미국 드라마가 <빅뱅이론>이다.” 라고 말씀하신 적 있어요. 교훈과도 같은 그 말을 새기면서 급식왕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데요. <빅뱅이론>이라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특징이 극대화된 캐릭터이지만 공감대도 같이 얻어냅니다. 급식왕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을 등장하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며 모두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 저희의 실제 학창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살펴보면서 공감대를 찾고 재밌게 풀어나가려고 해요. 유행어나 유행템, 흔히들 ‘인싸템’이라고 하는 것들도 늘 찾아서 보고요. 

이 과정에서 늘 마음에 지니는 말이 하나 있는데요. 공자님께서 하신 "어떤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라는 말씀입니다. 다행히 급식왕 멤버 모두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찐으로’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급식왕’ 영상을 찍으면서 가장 즐거우셨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지, 실수를 많이 하는 캐릭터는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패러디한 ‘급식워 시리즈’가 떠오르네요. 혹시 보셨나요? 발가락쌤 팀과 구구쌤 팀이 나뉘어 대결을 펼치는 영상인데요. 모든 급식왕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이 두드러졌던 스펙터클한 작품입니다. 캐릭터들의 역할과 내용이 재밌어서 촬영 내내 웃고 즐겼던 것 같아요. 

출연자 대부분이 개그맨이나 아이돌 출신들이다 보니 촬영 분위기가 화기애애할 때가 많습니다. 항상 즐거운 분위기에서 리허설을 하고 촬영을 하다 보니 재밌는 영상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촬영할 때 실수를 많이 하는 캐릭터는 티라노입니다. 하지만 티라노의 경우 아무리 대사를 까먹고 더듬거려도 그게 바보 캐릭터 연기로 보여서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웃음)

영상 시작할 때 '이 드라마는 우리들의 학창 시절을 바탕으로 한 급식왕의 이야기다.'라는 카피가 나오면서 시작되는데요. 두더지와 발가락쌤 두 분의 진짜 학창 시절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두더지: 저는 급식왕에 나오는 것처럼 하루 종일 게임에 매달려 살았습니다. 게임은 정말 재밌잖아요! 집에서 걱정할 정도로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하하)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 덕분에 지금 구독자 친구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급식왕에서 엄마 몰래 게임을 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이유가 있습니다. 모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실 연기라고 할까요? 

발가락쌤: 저 같은 경우는 아마 굉장히 놀라실 텐데 학창 시절 최강 모범생이었습니다!(하하) 심지어 선행상도 자주 받았어요. 이 이야기를 하면 다들 충격과 공포를 느낀다고 하는데 저는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코로나19가 사라진다면, 직접 급식이(구독자 애칭)들과 만나는 이벤트를 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안 그래도 올해 초 ‘급식왕’ 공연을 기획 중이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하던 와중에 코로나19가 터져서 너무 안타까워요. 공연뿐 아니라 팬 사인회, 데스티니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레슬링 경기 등 보다 다양하게 팬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서 코로나가 종식돼서 팬들과 함께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급식왕 GO』를 통해‘책’이라는 좋은 매체로 찾아뵐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급식왕 GO』도 저희가 정성스레 준비한 또 하나의 이벤트라고 생각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크리에이터로서 ‘급식왕’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또『급식왕 GO』를 기대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아~! 급식왕 진짜 재밌었는데! 웃긴 거 하나는 최고였는데!’ 하는 추억을 남겨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진짜 웃긴 채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급식왕과 출판사, 샌드박스가 힘을 합쳐 재밌고 알차게 코믹북을 만들었으니 즐겁게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집콕 생활로 힘들 친구들에게 유쾌한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급식왕GO 1

        

최재연 글 | 구은미 그림 | 급식왕 원저 | 서후 콘티

        

아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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