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끝판왕의 면접 비결은?
『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 옴스 저자 인터뷰
남을 의식하고 부러워하는 데서 벗어나, 주체성 있게 자신을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면접법이 포인트입니다. (2020.11.16)
면접에서 계속 탈락하는 지원자는 그 이유를 자신이 가진 스펙과 나이, 출신 학교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면접관의 질문을 듣자마자 자신의 부족한 조건을 보완하고자 갖가지 키워드를 갖다 붙인다. 반면에 합격자는 부족한 조건에 굴하지 않는다. 면접에서 맞닥뜨린 질문의 의도를 파악한 후 평소 생각과 경험을 자신 있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그러한 자신감과 솔직함의 힘은 바로 ‘관점과 태도’의 차이에서 나온다. 자신의 경험과 지원하는 직무, 회사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자신만의 관점으로 당당하게 삶의 태도를 보여줄 수 있다.
『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은 면접에서 자주 등장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실제 합격자와 지원자의 답변을 제공한다. 좋은 답변을 그대로 따라 하라거나 스피치 기술을 익히라는 것이 아니다. 문·이과, 공·사기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기소개, 지원동기, 직무역량 등 핵심 질문에 어떻게 자신만의 경험과 가치관, 삶의 태도를 풀어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뿐 아니라 AI면접, PT면접, 토론면접 등 유형별 면접전형에 대비하는 법과 답변의 수준을 높이는 다양한 수단까지 담아냈다. 옴스 저자가 실제 지원자들의 취업을 도우며 들어온 애로 사항을 꼽아 해답을 제시하고, 코로나 시대를 위한 면접 대비법도 다루고 있다. ‘취업 끝판왕’으로 알려진 옴스 작가에게, 실질적인 면접의 기술을 들어 보자.
『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은 어떤 책인지 알려주세요.
책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2012년 자소서 작성법 콘텐츠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금방 출판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첫 책 『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를 출간하기까지 7년이 걸렸습니다. (웃음) 지금은 출간이나 인기몰이보다, 어떤 지원자가 보아도 공감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 책은 탈락의 원인을 몰라 답답함을 느꼈던 지원자들, 면접이 닥쳤을 때 뭐부터 해야 될지 막막함을 느꼈던 지원자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면접 책입니다. 잘못된 답변 사례부터 좋은 답변 사례까지 다수 수록하였습니다. 다른 책에서는 소개하지 않았던 면접에서의 한 끗도 다룹니다. 예를 들어 ‘이직 사유 답변법’이나 ‘촌철살인 위트의 중요성’ ‘똑 부러지는 답변 연습법’ 등. 처음부터 끝까지 알찬 내용으로 꽉꽉 눌러 담은 책입니다. 출간 전에는 너무 많은 비기를 풀었나 걱정도 됐습니다. (웃음)
취업준비생을 위해 이러한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학부생이었던 시절, 교내 경영학회에서 유명했던 학교 선배가 저에게 자신의 자소서를 좀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내가 아는 한 너가 제일 글을 잘 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우연한 계기로 남의 자소서를 보기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알음알음 첨삭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보는 자소서들마다 천편일률적으로 ‘노잼’ ‘노핵심’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학벌, 스펙, 출신에 관계없이 자신을 소개하고,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구나!’
자소서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자소서 작성법과 관련된 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시중의 책들조차도 천편일률적인 형식과 틀로 지원자들에게 자소서 작성 ‘법칙과 공식’을 강요하고 주입하는 식이었죠. 잘못된 공식에 스스로 욱여넣기보다는 주체적으로 스스로의 생각과 경험을 보여줄 수 있는 자소서 작성법을 지원자들에게 전파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책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위한 다른 책들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팩폭’부터 공감, 위로, 정보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용적이고 유용한 지식도 전달 방법에 따라 독자들의 몰입도와 이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 책에는 지원자들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화들짝 놀랄 만한 BAD 답변 사례부터, 지원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심어줄 수 있도록 드라마의 명장면 인용 사례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에 나온 BAD 사례들만 보아도 그동안의 획일적인 답변에서 변화할 수 있게 됩니다. 면접관들의 관심에서 빠르게 벗어났던 과거의 실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베스트 스펙’이 아닌 ‘베스트 세일즈’를 강조합니다. 만약 내 손에 노트20이 아닌 갤럭시A가 있다면, 아무리 노트20을 팔고 싶다고 한들 상황은 바뀌지 않습니다. 단순 스펙만 놓고 보면 갤럭시A가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황과 타깃에 맞게 어떤 세일즈를 구사하냐에 따라 고객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을 의식하고 부러워하는 데서 벗어나, 주체성 있게 자신을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면접법이 포인트입니다. ‘최고의 제품’이 아닌 ‘최선의 세일즈’를 통해 독자분들 각각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게 도와줍니다.
난생처음 취업 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를 읽어보면 됩니다. (웃음) 책방에 가서 들춰만 봐도 좋습니다. 도입부를 읽는 순간 구매욕이 올라올 거라 확신합니다. 그다음 『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을 읽어보는 것을 권합니다. 주변 선후배나 인사담당자, 인터넷 등을 통해 찾게 되는 정보는 지원자들에게 필요한 스펙이나 자소서, 면접에서의 공식과 틀을 강조합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확실한 답처럼 보이기에 한번 맛보면 헤어 나오기 힘들죠. 그런데 이는 기본기가 갖춰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점프스매시를 하거나 540도 돌려차기를 연습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먼저 취업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정립하고 방향성을 잡고 난 뒤 응용초식을 쌓아 올려야 그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작부터 잘못된 선입견에 사로잡혀 시간을 허비하다 뒤늦게 밀려올 후회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차분하게 제 전작부터 신간까지 일독해보기를 권합니다.
정말 스펙이 없어도 취업에 성공할 수 있나요?
스펙이 없어도 된다는 의미보다, 스펙이 곧 실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메시지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뛰어난 실력과 인품을 갖춘 이들 중 자기 입으로 배경과 이력, 실력을 자랑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그런 이들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려지게 만들고, 절대 친해지거나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부류로 낙인 찍힙니다. 이런 이들과 일하고 싶은 현직자는 없겠죠? 뛰어난 스펙을 갖고도 탈락을 반복하는 이들의 공통점입니다. (쓴웃음을 지으며) 반면 정말 괜찮은 사람,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짤막한 대화 속에서도 그 내공과 깊이가 느껴집니다.
실제로 SKY 출신의 어마어마한 경험을 갖고도 1~2년 이상 취업기간이 길어지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심각성을 느낍니다. 하지만 자소서와 면접의 내용만 놓고 보면 정략적 스펙의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99%입니다. 자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니 좋은 무기를 갖고도 전투에서 패배하는 상황만 반복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략적 스펙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합격을 이뤄내는 이들도 정말 많습니다. 평균 3.0의 학점으로 오뚜기 연구개발에 합격하거나, 서울 중위권 무인턴으로 대형건설사 재무팀에 합격하거나, 심리학과 출신 문과 지원자가 카드사 IT기획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지원자들에게 스펙을 드러내고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어필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진짜 멋있는 사람은 자기 입으로 멋있다고 말하지 않잖아요? 말 한마디에 생각의 깊이가 느껴질 수 있도록, 책에서 강조하는 취업 3요소를 중심으로 한 처절한 고민을 통해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답고 진솔하게 대답하는 것이 면접에 합격하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해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20대 초반 대학 시절, 마음에 드는 이성과 벚꽃이 피는 학교에서의 풋풋한 로맨스를 상상했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좋아하는 이성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봤지만 대부분의 결과는 거절이었죠. 다짜고짜 나타나서 혼자 과도한 감정선으로 쪽지며, 선물이며, 감정표현을 하는데 어떤 이성이 좋아할 수 있을까요. 돌이켜보면 얼굴이 절로 붉어집니다. (웃음) 내가 내 입으로 “널 너무 좋아해.”라고 말할 게 아니라, 대화와 행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매력과 개성으로 좋은 감정을 쌓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되는데 말이죠.
면접도 똑같습니다. 물론 지원자들 입장에서는 취업이 어렵고, 정말 가고 싶은 회사의 면접 기회이기에 더더욱 절박함과 간절함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든 잘 보이고 싶다’ ‘어떻게든 나를 어필해야 된다’는 강박이 커지면서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러운 답변을 내뱉게 됩니다. 그러한 답변에서는 지원자의 실제 인성과 매력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면접관에게 제가 많은 준비를 해왔고, 제가 적임자이며, 제가 정말 잘할 수 있다고 외치는 ‘취업 미저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개성과 매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먼저 ‘만나보고 싶다’ ‘일해보고 싶다’는 고백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취업준비생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실 건가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많은 정보들을 찾는 지원자들의 절박한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과도하고 불필요한 정보들이 난립하는 과정에서 지원자들은 더 큰 혼란을 겪게 됩니다. 정보를 검색하면서 많은 시간을 쏟고, 잘못된 정보를 맹신하며 그릇된 방식으로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똑똑하고 재능 있는 학생들이 불필요한 에너지는 쏟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도 자원의 낭비입니다. 이 에너지를 올바른 곳에 투입할 수 있다면 지원자와 회사 모두의 발전에 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자들이 불필요한 정보탐색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나·직무·회사를 중심으로 한 고민에 시간을 쏟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지원자들의 취업 준비 동반자이자 멘토로서 블로그, 유튜브를 중심으로 필요한 콘텐츠들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 행동이 대한민국 취업 시장에 큰 변화를 만들 나비효과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옴스토익 스피킹 레벨 6의 평범한 영어 실력으로 대기업 해외영업팀에 입사해 근무했고, CJ E&M, 다음카카오, 현대상선, 교직원 등 각기 다른 산업군의 기획, 행정, 영업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 합격하며 쌓아온 노하우들을 글로 나누고 있다. 6년간 블로그를 운영했고, 3년간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는 5천여 명의 독자가 글을 구독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서원대, 충북대, 성북구청 등 기회가 되는 대로 지원자들을 만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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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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