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의 미로] 쫓겨난 사람들의 ‘가난의 경로’ 5년을 좇다
『노랑의 미로』
법원이 주민들의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뒤 쫓겨난 사람들 중 일부는 그 건물로 돌아왔고 다수는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저자는 사건의 전 과정을 따라가며 1년 동안 ‘사건 이후’를 탐사보도했다.(2020. 05.22)
가난한 사람들에게 쫓겨나는 일은 일상이었다. 가난이 흔들 수 없이 견고해지고 공고화되는 ‘사태’는 ‘사건 이후의 일상’에 있었다. 누군가는 쫓겨나고 다시 쫓겨나는 일을 되풀이하며 가난해졌고,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 쫓아내며 누군가는 수익을 얻었다. 가난은 ‘사건의 순간’이 아니라 ‘사건 뒤 사태가 된 일상’의 누적 속에, 그 일상을 고립시키고 공고화시키며 이득을 얻는 구조 속에 있었다.
추천기사
관련태그: 노랑의 미로, 쫓겨난 사람, 가난, 이문영 작가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이문영> 저21,600원(10% + 5%)
이 책은 저자 이문영이 2015년 4월부터 2016년 5월까지 [한겨레21]에 연재한 〈가난의 경로〉를 씨앗으로 삼았다. 쪽방 건물을 리모델링해 외국인 여행객 대상의 게스트하우스로 용도 변경하려던 건물주가 그 방이 전부인 사람들에게 퇴거를 통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건물주의 거듭된 공사 시도와 주민들의 ..